옛날에는 가을이 되면 들녘에 수많은 참새를 몰려고
아침밥 먹고 달려가서는 찌그러진 깡통이나 양은그릇 두두리며
허~이 허~이 하던 어릴적 기억이 납니다.
참새도 삼시 다먹으로 왔으니 아침,점심,저녁때마다 다녀야 했지요.
허수아비가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는 참새, 그 참새 때문에 일당도 못받는 허수아비.
이제는 참새 보기도 어렵습니다.
이노무 참새 잡는 방법(그냥 한번 웃어 보세요)
준비물:감나무잎,땅콩껍질,고지(막걸리 만들려고 짠후의 찌꺼기).멍석,바구니
(수량은 참새를 잡고 싶은 량 만큼 준비 하시면 됩니다)
1. 땅콩을 반으로 잘라 속 땅콩은 얼렁 먹고요
2. 땅콩껍질 하나는 술고지를 담습니다.
3. 햇살이 내리쬘때 감나무 잎을 지붕위에 깔고 빈땅콩껍질은 엎어서 놓고
고지담은 땅콩껍질을 놓습니다.
4. 멍석은 지붕 밑에 깔아 놓고 한참 기다려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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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가 지나다가 보니 맛있는 식단이 준비된 것을 보고 내려와 식사를 합니다.
(술고지 인줄도 모르고....)
그런데 이게 뭡니까? 자꾸눈이 감겨 오는데.....
그러다 보니 옆에 카시미론 이불(감나무잎)도 깔려져 있도,비단베게(땅콩껍질)도 있으니
한 잠 자고 가야겠다고 눕습니다.
햇살이 따끈하게 내려 쪼이니 감나무 잎이 돌돌 말려 참새를 감쌉니다.
참새는 애인이라도 옆에서 이불을 덮어 주는 줄 알고 싱긋웃으며 곤한잠을 잘때
감싼 감나무잎과 참새는 지붕이 경사가 졌으니 데굴데굴 굴러 멍석위에
떨어 집니다.
5. 이제는 바구니를 들고 나가 담아오면 끝입니다.
그런데 잡는 방법은 알려 줬으니 요리는 보시는 분들의 몫입니다.
맛있게 드시고요. 많이 잡아 넉넉 하면 저 한데도 보내 주세요.
첫댓글 화~ 이렇게 쉬운 방법이 있는 걸 몰랐네요. 제가 어렸을 때 삼촌이 만들어 준 고무줄 총으로 참새 잡는다고 힘껏 댕겨서 쏘았는데 하필 아버지가 지나가다가 뒤통수를 맞는 바람에 고무줄 총 뺏기고 아버지한테 삼촌만 엄청 욕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