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대학 동남권캠퍼스에서 경험한 '비전프로 체험 프로그램'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정말 흥미진진한 디지털 모험의 연속이었다. 서울시민대학 미래·디지털 특화 캠퍼스인 동남권캠퍼스에서 올해부터 미래생활체험교육존을 조성하고, 그 첫 번째 체험 프로그램으로 애플의 ‘비전프로’를 통한 새로운 디지털 기술 경험을 기획한 것이다.
처음 캠퍼스에 들어섰을 때, 미래 기술의 체험 공간이란 설명대로 입구부터 흥미로운 기기들과 디지털 요소들로 가득 차 있어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기존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는 디지털 콘텐츠를 평면적인 2D 화면을 통한 경험만을 제공하지만, 애플의 '비전프로'는 3차원으로 경험하고 상호작용하게 하는 기기이다. 예를 들어, 비전프로를 통해 집 거실 소파에 앉아 에베레스트산이나 사하라 사막에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기존 VR여행과 달리 실제 환경과의 거리 감각이 유사하게 반영되는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 기술을 구현한 것이다.
'비전프로' 체험 프로그램은 고도화된 디지털 기기를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단순 체험만이 아니라 관련 기술을 다양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참여자 유형에 맞게 ▴입문형 ▴몰입형 ▴탐구형으로 교육을 운영한다. 안내데스크에서 친절하게 프로그램 설명을 들으며, 조금은 긴장한 마음으로 입문형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입문형 프로그램은 정말 기본 기능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는 과정이었는데, 평소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비전프로를 머리에 쓰고 처음 바라본 3D 세상은 마치 다른 차원으로 빠져들어 간 듯한 느낌이었다. 강사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니 '내가 지금 어디에 있나?' 싶을 정도로 몰입하게 되었다. 이 입문형 프로그램에서 기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감을 잡은 덕분에, 그 다음 몰입형 프로그램 시간이 더욱 기대되었다.
몰입형 프로그램에서는 이전보다 훨씬 자유롭고 능동적인 체험이 가능했다. 내가 직접 만든 3D 콘텐츠가 눈앞에서 입체적으로 펼쳐지고, 가상 공간에서 컴퓨터처럼 인터페이스를 다루는 경험은 정말 놀라웠다. 평소에는 평면 화면에 갇혀 있던 정보가 비전프로를 통해 입체적으로 구현되는 걸 보니, 기술의 진보가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새로운 디지털의 미래가 이렇게 가까이 다가와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면서도, 마치 미래의 삶 한 조각을 미리 체험해본 것 같아 신기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탐구형 프로그램인 ‘VR 진화의 여정’ 강의였다. 전문 강사님이 VR 기술의 응용과 발전에 관한 더 깊은 원리와 역사를 설명해주는 시간이어서 뜻깊었다. 단순히 기기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VR 기술의 미래를 들여다보니, 이 프로그램이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하나의 지식 여행처럼 느꼈다. 특히, 이 강의는 초등학생과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나뉘어 맞춤형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비전프로 체험 프로그램'은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로 제공되고 나이, 경력, 기술 수준을 떠나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시민 누구나 디지털의 무한한 가능성을 체험하는 모습이 특히 기억에 남았다. 비전프로 체험 프로그램 접수는 서울시민대학 동남권캠퍼스 네이버 예약 또는 서울시평생학습포털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초등학생 대상 강의형 프로그램의 경우 네이버 예약 페이지에서, 중장년층 대상 강의형 프로그램은 서울시평생학습포털 에서 신청 가능하다. 비전프로 활용 교육은 12월 중순까지 상시 운영되며, 내년 확대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이 체험을 통해 디지털 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신뢰를 더욱 키우게 되었고,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에 다시 참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색다르고 매력적인 경험이었던 ‘비전프로 체험 프로그램',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해 자신만의 새로운 디지털 세상을 만나보길 바란다.
'서울시민대학 동남권캠퍼스'에서 10월 28일부터 애플 ‘비전프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혜숙
'비전프로 체험 프로그램'은 나이, 성별, 경력 상관없이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혜숙
‘입문형’ 프로그램은 강사의 안내에 따라 정해진 방식으로 ‘비전프로’를 체험해보는 과정이다. ©이혜숙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거나 입문형 프로그램을 완료한 학습자라면 ‘몰입형’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이혜숙
참가자가 VR 기기를 통해 가상 공간에서 그림을 그리는 체험을 하고 있다. ©이혜숙
VR 기기를 통해 가상 공간에서 자신이 원하는 다양하고 독창적인 표현이 가능하다. ©이혜숙
상상만 해왔던 일들이 VR 기기에 현실에서 일어난 일처럼 생생하게 구현된다. ⓒ이혜숙
가상의 공간에서 자신이 만든 물방울을 직접 만져보는 참가자의 모습 ©이혜숙
가상현실 속에서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떠나는 체험을 하고 있는 참가자 ©이혜숙
현실과 구분하기 힘든 VR의 신세계는 참가자들에게 미래 사회를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혜숙
강가에 직접 나온 것처럼 물방울이 튀는 느낌까지 구현한 VR 기술에 탄성이 흘러나왔다. ©이혜숙
탐구형 프로그램인 ‘VR 진화의 여정’에서는 기기 체험을 넘어 디지털 기술의 원리를 강의 형태로 학습할 수 있다. ©이혜숙
어린이 참가자가 가상현실에 나타난 나비를 신기 한듯 반기고 있다. ⓒ이혜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