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학살자 전두환은 장수하면서 잘 살다가 죽었다.
전두환의 죄는 이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인정하는 역사적 오명이다.
오랫동안 독재 정치를 하면서, 수많은 억울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박정희에 대해서도 아직 논란은 있지만, 역시 역사적 심판을 받을 거라는 생각이다.
아직도 고유의 지지층을 확보하면서 여전히 잘난 척 하는 윤석열에 대해서는 어떨까?
지구 온난화로 사피엔스의 멸망이 온다면 누구의 책임일까?
전두환 박정희 윤석열에게 투표한 사람들만의 책임일까?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자동차와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공장만의 책임일까?
박정희 전두환 윤석열에게 투표한 사람들은 어쩌면 어리석었거나 속았거나 아무 생각이 없었거나 진정한 지지자였거나, 그것들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투표한 사람들에게도 일 말의 책임은 있다.
투표하지 않은 사람은 책임이 없을까?
그들에게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은 마냥 억울해야만 할까?
반대한 사람들도 책임이 있다!
같은 시대를 살아오면서 같은 일을 하고 같은 식사를 하고 같이 웃고 같이 울고 하면서 반대한 사람들의 생각에 아무런 지적도 못하고 살아 온 사람들도 책임이 있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공장, 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편리함과 신속함을 이용했던 사람들, 공장의 제품을 샀던 사람들도 책임이 있다.
이것을,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이라고 한다.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은, 1963년에 출판되었다.
이 저서는 한나 아렌트가 1961년 예루살렘의 지역 재판소에서 열린 전(前) 오스트리아 나치 친위대(SS) 상급 돌격대 지도자(Obersturmbannführer)인 아돌프 아이히만을 상대로 이루어진 소송을 계기로 쓴 것이며, 오랫동안 여러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아이히만을 설명하기 위해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아이히만은 평범하고 성실한 공무원이었다. 주위에서도 그를 착한 사람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법정에서 자신의 잘못을 그런 이유로 인정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이스라엘 법정에서 사형을 선고 받았다.
사형 선고의 당위성을 설명한 것이, 바로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 이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