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다담 시간이 끝나고 곧 토론의 마당이 시작될 차
네개 조로 팀을 나누게 되었거든.
헌데, 뭐야?
그 모둠명이 후박나무, 흐름이어라, 그라지오, 산울림 이라...
아무리 여성회원이 많았다 해도 말이지 저리 떡하니 닉을 앞세우는 양이
난 괜히 민망해져 그냥 작년처럼 차,맛,어,때, 가 좋지않겠냐 하였지만
후박나무님은 아무시렁 않은듯 아란도를 시켜 강행하더라네.
그런데 그것이 더욱 재미를 솔솔 부쳐내어 참 즐거웠다네.
손바닥만하게 오려진 스물여남은 개의 쪽지에 각각 여섯 일곱 개씩
모둠명이 적히고 접혀져 있었겄다.
님들이 하나씩 뽑아가 확인하며 팀이 정해지는 것인데...
오공이 부처님 손바닥을 못벗어나듯
미류나무와 수기가 그라지오의 품(?)을 벗어나지 못하더란 말시.
대구소모임이 활발하니 그라지오 수기 미류나무 무심초 님등은
서로 함께 하시는 어울림이 많았기에
이 자리에서는 각각 갈려 새로운 님들과의 시간을 그려보자는데도
미류나무와 수기가 뽑은 쪽지엔 항상 "그라지오"라 적혀있더란 말이지.
처음엔 우연히 그런 것이겠지...
미류나무님과 수기님이 그라지오라는 쪽지를 보면서
왠지 식상하다(?)는 낌새로 새초롬히 그라지오를 바라보는 것이 안스러
다들 그 심정을 이해하사 다시 수거하여 섞어서는 두번째 뽑았겄다.
그런데 여전히 미류나무와 수기는 그라지오만 걸리더라 이거지...
세번째 네번째 마찬가지니 이에 그라지오 하는 말
"그대들은 바로 내를 벗어날 수 없는기라!
그냥 내 품으로들 온나 내 감당할 수 있다는 것 아니겠냐고?"
미류나무님은 억지로 흐름이어라로 바꿔 간신히 내뺐지만
수기님은 옴짝달싹 체념으로 그라지오에 그리 안주하였다네.^^
그런데 여기서 이상한 것은
무심초님도 그라지오를 뽑아들었었는데도 별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는 것이지
이것이 바로 남과 여의 차이
그 사이에 오가는 색채의 오묘로움인가봐.^^
그리하야 이 산울림이란 모둠에는
덕성스님, 뭉치님, 훈민정음님, 문수행님, 신마녀님, 비연성님, 산울림.
당신이 스스로 차매니아라 하시는 덕성스님!
우리모둠은 그 차에 대한 해박함과 매니아의 입장을 대변하신 덕성스님과의 문답과
님들의 생각을 한단 한단 보충하듯 들려주는 다담의 장이 되었지요.
1.야생차와 대용차를 살리는 길은 가능한가...?
토론에 앞서 후박나무님께서 야생차와 대용차에 대한 개념을 정의해주셨다는데...
제 정신이 분주하야 잘 듣지 못하고 조원님들께 빌려듣자니
야생차는 우리가 지금껏 말해왔던 '녹차' 즉 차나무잎으로 따서 덖어만든 우리차.
아무래도 "지허스님의 차"에서 green tea가 일본을 대표하는 브랜드라 하니
적당한 명칭을 찾다 후박나무님이 '야생차'로 명명하자 하였나 봅니다.
뭐 아니라구요? 그럼, 말구. 헤헤헤^^
대용차는 차나무 그 차잎으로 만들어지는 차 이외의 모든 차를 그리 명명하자
하며 그 개념을 정의하고는 토론에 들어갑니다.
먼저 덕성스님께 우리차(야생차)에 대한 현실과 그 상품성에 대한 가능성을 듣습니다.
우리덖음차의 매력은 한마디로 사춘기소녀다.
지허스님의 숭늉맛이라는 것에 동의할 수 없고 내 나름의 그 맛을 표현하자면
사춘기소녀처럼 참으로 맑다! 싱그럽다! 순수하다!
하나, 그만큼 다치기싶고 그 예민함으로 다루기가 무척 힘들다.
제대로 된 맛을 보기가 그 들어가는 정성에 비하여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 중국차를 즐기는 것인지도...
중국차는 중년의 완숙미요, 편안한 미덕이다!
몸과 맘을 세민하게 닦지않아도 그 주는 맛에 쉽게 젖여들 수 있음이다.
지금 막 부흥하는 우리차가 중국차에 밀려 위기라고 하는데
난 동의하지 않는다.
그동안 양적으로 얼마나 팽창하였는가?
오히려 질적연구와 발전의 계기가 되어 경쟁력을 갖출 것이고
나머지 도태되야 할 것은 감수해야 할 것이다.
그럴지라도 전에 비해 우리차의 양적 발전이 비약적임을 인정할 때
결코 위기가 아니다.
이에 뭉치님:
그렇게 강 건너 건너다 보듯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차농사는 현실문제이다. 우리 차농가는 부채와 판매의 악순환에 허덕이고 있다.
좀 더 적극적인 우리차의 애호와 비호가 필요하다.
우리 수요자가 질적발전과 판매망에 기여하며 우리차를 키워주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차농가의 현실이다.
덕성: 그것이 어찌 차농가만의 문제겠나? 우리 전농가의 구조적인 문제다.
난 농사를 짓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머리를 수북히 기르고 수염을 기르고선
차농사를 짓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난 일일이 그들 모두를 안아줄 수는 없는 문제라고 본다.
여기엔 정부의 실책도 있는데... 중국에서는 차가 농산품이지만
90년대 정부에서는 차를 공산품으로 지정해 그 제조공정의 시설까지 확보해야
차밭을 허가해주었다.
그러니 기술이 뒷받침되지 못한 우리차의 질이 저하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 이 난립된 일명 차인들 속에서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가 왔을 뿐이다.
그 속에 우리차의 경쟁력과 우수성이 피어날 것이다. 난 낙관한다.
그리고 진정 그 수익성을 위해서는
봄날 한 때로 끝나는 차농이 아니라 여름차, 가을차를 개발하고 확보해가야 할 것이다.
훈민정음: 예전에 몸에 익숙했던 생활차와 분리된, 요즘의 차나무에 한정된듯한
차개념이 오히려 차와의 거리를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덕성: 꼭 그렇지만도 않다.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고려시대에는 지금의 '다반사'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도록
차생활은 일상적이었다.
조선시대 숭유억불정책 속에 주자가례가 성행하면서 차의 자리를 술이 꿰고 들어앉았다.
더구나 조선시대에는 차에 고가의 세금을 매겨서 극히 사치품화시키며
서민들로부터 격리된 차문화는 급속도로 쇠퇴하게 되었던 것이니...
우리가 흔히 "시간 있으면 차한잔 하자!"는 말에서도 차가 우리민족과
얼마나 가깝게 호흡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로다.
훈민정음: 그럼, 지금이 다시 부흥하는 과도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중국차는 그 품평의 시음을 토대로하는 판매토대가 차를 알리고 보급하는데
한 몫하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도 그런 판매문화가 확산되었으면 싶다.
문수행: 맞다! 차를 제대로 알고 올바르게 평가할 수 있는 안목이 선행될 때
서로서로에게 신뢰있는 당당함으로 전파시키고 더욱 차와 가까와질 것이다.
그렇게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는 홍보 속에 우리만의 차문화가 다시 형성되고
그 속에 우리차만의 고유한 색성향이 피어날 것이다.
신마녀: 대용차는 사실 많이 마셔왔다 그냥 음료로
처음부터 많이 알기는 어려우니까 자꾸 즐기는
그 편안함으로 하나씩 하나씩 애정을 쌓아가는 것이 좋겠다.
그럴 때 관심과 연구도 함께 더욱 깊어갈 것이다.
우리가 거창하게 뭔 구호나 안건을 내보는 것보다는
그냥 기호품으로 우리가 점점 즐겨가며 자꾸자꾸 마음을 담아가는 것이 좋겠다.
비연성: 그렇다! 위가다 아니다... 그런 무거움이나 책임, 의무성보다는
그냥 하나의 기호식품으로써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좋겠다.
괜히 차 하면 지레짐작 다도가 떠오르고 그 어려움에 발길을 돌아가는 이들이 있는데
그냥 기호식품이고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음료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겠다.
그렇게 차를 차츰차츰 좋아하게 되고 관심과 열정이 더하면
차에 스며있는 조상들의 정신과 멋을 아울러 취득해갈 것이고
그러다보면 당연히 애정 속에 우리차에 대한 바로알기와 홍보가 이루어지리라.
2.잡초와 야생초의 차이를 나누는 우리의 생각이 우리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덕성: 언어는 필요에 의한 언중의 약속으로 그 나름나름 대로의 의미와 역할이 있다.
잡초는 잡초대로 야생초는 야생초대로의 그 개념이 각각 달리하는 것이다.
검은색은 검은색대로 흰색은 흰색대로 각각 그 의미와 약속이 있듯이
조상 대대로 내려온 슬기와 적용이 그 언어에 묻어있는 것을
새삼 잡초라 해서 거슬릴 게 무엇이고 야생초라고 해서 대우받는 듯이 느낄 게 무엇이더냐?
산울림: 저도 사실 그 소리에 굳이 마음의 싫고 좋음을 실어 분별하는 것이
어리석지 않은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마음의 항상심을 깨달은 자가 아닌 범부의 입장에서야 다시 생각해보면
누가 저를 보고 잡놈이라 하면 그리 편하게 듣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요즘 잘나가는 야인시대가 아니더라도 잡놈 대신 야인으로 불려진다면
새삼 멋스럽게 웃으며 들어넘길 것 같은 심사더라구요.
인간 중심의 판별을 떠난 그 공존의 미덕을 계몽함에 있어
잡초라는 말보다 야생초라는 말이 한번 더 마음을 훑어내립니다.
덕성: 그건 계몽의 차원보다는 그 개념을 바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야생초가 밭에 있으면 잡초가 되는 것이고 잡초가 산야에 있으면 야생초가 되는 것이니
잡초를 야생초라고 부른다고 그 밭에서 가치가 인정되는 것이 아니고
야생초가 잡초라고 불린다고 그 존재가 새삼 깍기는 것도 아니라
언어는 언어일 뿐임에야...
훈민정음: 자연스럽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데 사람 입장에서 보니까 다를 뿐
사실 국악에선 잡놈이라 불리면 대단히 즐겁게 들려지는 호칭이지요...
너무 그 소리에 매이지 말고 그 존재 하나하나를 아끼고 존중하는 그 마음이 중요합니다.
문수행: 그래요! 그런 마음의 토대에서라면 잡초든 야생초든, 잡놈이든 야인이든
그 다양성으로 더욱 풍요로와지지 않을까요?
뭉치: 그럴 수도 있겠지요. 그 마음이 중요하지요!
허나, 우리가 보통 느끼기엔 잡에는 부정적인 인식이 들어있습니다.
그 개념과 정의, 약속은 변해가는 것이고
그 소리에 실려지는 어감과 받아들려지며 입혀지는 기호와 감정이 달라지는 것이니
말 한마디에 천냥빚을 갑는다는 것이지요.
석가모니께서도 그 근기에 따라 말을 달리하셨듯
인간중심의 이 문명을 돌아보며 반성하는 힘이 실린다면
이렇게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바꿔가야 할 것입니다.
신마녀: 맞야요! 야생초로 부르면서 그 생명의 존엄성에 대하여
한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비연성: 뭐 어려울 게 있나요? 그냥 애정 표현의 하나라 생각해요. 좋잖아요?^^
사실 황대권님의 글에서 보면
잡초라는 말 속엔 생존경쟁, 한마디로 밭은 그 전쟁터와 투쟁을 연상시킨다면
야생초는 공생공존의 평화,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는 사랑이 스며있는 느낌이었다.
3.농약 비료로 오염되지 않는 차를 먹기위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어찌보면 "지허스님의 차"에 이미 그 해답이 나와있지 않았나...
제초제도 살충제도 필요없이 벌레는 벌레대로의 역할로 차나무를 도우고
야생초는 야생초대로 차나무를 병충해로부터 막어주니
또한 그 자생차나무뿌리의 직진성을 헤치지 않음에야 비료는 언감생심...
그러나, 이는 현 자본주의 하에서의 생산성이나 수익성이라는
농부의 생계문제는 전혀 고려되어 있지 않은가 반문한다.
만약 지허스님이 스님이 아니었고 농부였다면...
만약 그 자생차나무가 선암사의 차밭이 아니라 농가의 차밭이었다면...
그래도 그 고유 전통차의 우수성을 이어 맥을 면면히 살려내면서
그 생산성과 수익성으로 경쟁력있는 차농가와 차인으로 의연할 수 있을까?
솔직히 지허스님의 책을 고지곧대로 믿을 수 없는 그 의심을 떨치지 못하였다.
다만, 우리가 차생산자에 건의할 수 있는 것은 유기농이 전부였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신뢰있는 생산자를 지원한다는 맘으로
그 산지와 생산자를 자세히 알아보고 차맛을 제대로 알수 있도록
차 전반의 지적 안목을 갖추어가는 것과
생활 속에서 분리수거나 여행지에서의 오물 안버리기 등
이 작은 자기 관리부터가 진정 오염되지 않는 차를 먹기 위한
우리의 정성이 되겠다 하였다.
4.올바른 차생활은 무엇인가?(황대권님과 지허스님의 비교... 차는 왜 마시는가)
훈민정음님이 간단하게 두책에 대한 느낌을 말하는데
황대권님으로부터는 우리가 흔히 접하면서도
쉽게 지나치고 그 가치를 간과하는 작은 잎새에 대한 애정과 관찰 속에
우주자연과 동화하는 길이 있음을 다시 생각해보았고
지허스님으로부터는 불가적인 신묘한 선의 미를
차재배에서부터 덖고 마시기까지의 그 정성에서 우려나오는 것임을...
쉬우나 흔히 간과하는 생활 속의 섬세한 정성이야 말로
진정한 발심과 정진의 큰세계로 안내해줄 것임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뭉치님은 너무 큰 의미보다는 소박하게 하나의 기호로 가볍게 운을 띄우듯
비연성님도 그래 그냥 좋다! 그 마음이면 족한 것.
신마녀님도 편하게
문수행님도 덧붙여 마음이 편하고 안정되어 좋더라.
시간과 공간적인 여유의 미를 깨우는데 차를 마시면 좋겠다 등등
대체로 가볍고 부담없이 즐겁게...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낙지자" 라
그것을 아는 자는 그것을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그것을 좋아하는 자는 그것을 즐기는 자만 못하다는
옛 공자의 문구를 떠올리켜주시었고
끝으로 산울림 한마디에 덕성스님이 마무리해주시니 아래와 같더라.
산울림: 음식을 씹는다는 것은 바로 그 음식과 대화를 하는 것이다.
오래오래 씹을수록 소화가 자연스럽고 편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오래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었음으로 내 몸과 그 음식이
서로서로 더욱 동화되어갈 수 있었음에라...
그런데, 어떤 음식이든 오래오래 침과 섞어씹으면 씹을수록
점점 담백해지고 오미가 입안에 느껴진다.
우리는 차에만 너무 한정해서 색성향 그 미를 찬탄하고 아낄 게 아니라
우리 음식 전반에서 그렇게 정성과 마음을 내어 생활하는 것이 좋겠다.
차에만 길들여지면 오히려 차에 의존하고 차에 예속되는 것은 아닐까?
아무리 향신성 마약에 비할 수 없는 차의 미덕이 있다하나
그 차에만 길들여지고 예속되어지는 감각은 또하나의 중독이라 해도
과한 말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덕성: 그것은 아직 차를 몰라서 하는 말이로다!
사실 차는 오늘같이 많은 사람들 속에서 어울림을 즐거이 해주는 미덕도 있으나
그 진정한 미덕은 홀로 마실 때 느낄 수 있다!
고적속에서 차의 맛에 흠씬 젖여본 적이 있는가?
그것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음이다!
홀로 차 한잔에 푹 취해서 그 한방울 입안에 넣고 목줄기로 넘겨내리노라면
머리꼭지에서 발끝까지 흐르는 말로다 표현할 수 없는
선열 비슷한 그 오묘로운 희열이 있다!
다른 음료나 음식으로는 느낄 수 없는 차의 선미...
아무나 쉽게 느껴볼 수도 없고
아무 때나 찾아오는 것도 아닌
차가 아니면 알 수 없는 그 차만의 고유한 덕성!
님들도 그런 경험을 갖게 되길 바란다.
아무 말없이 오로지 차에만 집중할 수 있는...
5.우리차, 중국차를 어디서 구입해야 좋을까?
추천할만한 녹차 구입처
비연성: 천리안동호회 "효월제다"
덕성, 뭉치: "쌍계제다" "조태연가"
추천할만한 중국차 구입처
덕성: 중국 북경 차도매시장과 중국 광주 비발시장(전반적인 중국차)
-- 단, 가능한 한 최대로 시음해보고
비연성: 서울 대치동 "명선다원"
산울림, 훈민정음: 대전 도청 앞 "도솔천"
추천할만한 대용차 구입처
뭉치: 화계 "산약초 다원"
사실 제가 저리 토론내용을 올리지 않아야 되었었는데...
처음 모둠명에 대해서 후박나무님을 설득할 제
저리 하다간 그 대표성으로 발표에서 기록까지 우리가 해야할 지 모른당깨요.
그랬더니 후박나무 대뜸 대중에 한말씀 하는디
"에헤~, 여기 모둠명으로 자기 닉네임을 빌려주었으니까요...
닉네임을 빌려준 님들은 절대 발표도 기록도 하지 않기로 합니다.
이것은 절대 지켜주셔야 됩니다. 에헴."
'올치올치, 아주 잘하셨습니다요!'속으로 장단을 얹으며 가슴을 쓸어내리고는
(사실 후박나무님은 토론을 하여 발표를 하면 그 발표한 님들께 그 내용을 정리하여
카페에 올리는 숙제를 부여하거든요.
그냥 써올리더라도 꼭 누가 올려야된다 하면 안써지는 것이 숙제라서 말이지요.)
이제 걱정없이 닉만 빌려주는 대신 편하게 이바구만 놀리면 되겠구나...
씩 웃으며 마음을 푹 놓고 우리 팀을 살펴보자니
아, 글씨!
덕성스님, 뭉치님은 말할 필요도 없고
훈민정음님, 문수행님, 신마녀님은 나보다 윗줄인데다 그 분위기가
꿈쩍 안하더라니까요?
작년에 훈민정음님이 발표도 하던데... 이젠 사양한다는 눈치가 역력하더랑깨요.
하여 만만한 건 비연성님이라 제 나이와 텃세로 함 밀어부쳐보려는데
옷을 쓱쓱 벗어부치고 반팔로 기세를 돋우는데 안 통하는 것 있죠?
하여 할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로다
제가 지면과 펜대를 갖고 살짝 꾸적꾸적거리다 보니깨로
발표에서 서기까지 담당하게 되었습니다요.
우리 팀원들 미워죽겠어잉! 흑흑흑 T..T
그럼, 오늘은 예서 이만.... 헤헤헤^^
바람이어라님, 제가 기억력이 좋은 것은 아니랍니다.
엉킨 실을 풀 때 하나의 실마리를 잘 잡아내면 술술 풀어지다가도 살짝 끊어지잖아요?
그때는 살짝 묶어놓아도 잘 표시가 안가거든요. 헤헤^^
제가 잘 생각나지 않는 것을 대충 느낌으로 살짝 재구성해도 다들 그런 게 보다 넘어가시는 것이지요.
제 기억을 꼬집는 님들의 기억을 듣고 싶고파요.. 정말로!^^
연수님, 정말 읽으시는 분들께 손내밀어도 안 혼나겠어요?
님들이 함께 즐거워해주시고 칭찬을 쏠쏠히 그리해주시니 제 흥에 겨워
짬짬히 이리 글을 올려보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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