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축구인생을 마감하겠다." 부산 아이파크의 ''행동대장'' 임관식(30)이 제2의 축구인생을 활짝 열었다. 임관식은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사드 스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사드(카타르)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전반21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임관식의 활약 덕분에 부산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서도 손쉽게 승리를 낚을 수 있었다. 임관식에겐 이번 챔피언스리그가 축구 인생의 전환점이자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무대가 되고 있다. 지난 98년 전남에 입단한 임관식은 2000년 국가대표로 A매치 2경기에 출전했을 만큼 유망주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더 이상 날개를 펴지못하고 2003년말 고향인 전남을 떠나 부산에 새 둥지를 틀었다. 부산으로 이적한 뒤 처음에는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부산이 낯선 곳인 데다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도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생각은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며 동료들로부터 ''행동대장''이란 별명을 얻었고,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잡아갔다. 그리고 올해부산의 전기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돌풍의 주역이 임관식이란 평가가 잇따랐다. 임관식은 "부산에 온 이후로 계속 좋은 일도 생기고, 팀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 부산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반드시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해 12월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클럽선수권대회에도 나가고, 한국 축구를 빛낼 수 있는 자리에까지 올랐으면좋겠다"며 태극마크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 도하(카타르)=노재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