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당 밖으로 나간 국민의당이나 새누리, 바른정당에서 친문패권 운운하는 것은 아무 의미없는 얘기다. 그냥 패권주의 어쩌고 욕을 하니까 왠지 먹히는 것 같으니 계속 읊고 있는 것 뿐이다.
그들이 당내에서 그렇게 패권, 패권 노래를 부른 것은 문재인이 계파 정치의 뿌리를 도려내려 했기 때문이다. 계파정치는 자금과 공천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정치자금이 유력 정치인을 통해서 나오던 시대는 진작에 지났다.
그러면 남은 것은 공천. 예전에는 아무리 외부에서 공천심사위원장을 모셔와도 계파 안배 공천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문재인이 안착시켜놓은 시스템 공천은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공천 과정에 계파나 유력 정치인의 입김이 작용할 여지를 최소화시켜 놓았다.
계파 공천이 가능한 시절에는 계파 보스와 끈끈하게 연결되는 것이 중요했다. 거꾸로 말하면 계파 보스에게만 인정받으면 공천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됐다. 그런데 문재인이 그런 보장판을 없애버렸다. 계파 수장으로서의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유력 정치인도, 보스에게 충성하기만 하면 공천이 어느 정도 보장되던 정치인도 순전히 실력으로 공천을 받아야 하는 무한경쟁의 정글로 뛰어들어야 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그들이 그토록 말도 안되는 건수들을 붙잡고 늘어지며 줄기차게 분란을 일으킨 이유는 그냥 계파끼리 담합하여 손쉽게 공천을 받을 수 있는 구체제를 유지하자는 것이었다. 즉 계파 정치 계속하자는 것. 그게 도저히 안 되니 보따리 싸고 나간 것이다.
이 시스템 공천이 패권주의로 불릴 소지는 있다. 공천심사위원회의 자격심사를 거쳐 당원 및 국민 경선으로 들어가게 되면 당원과 국민의 일정한 지지를 항상 갖고 있는 친노계열 정치인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지역구에 튼튼하게 뿌리를 내린 중진 의원이 아니면 이런 친노계열 후보자를 이기기가 쉽지 않다.
이 문제는 이 문제대로 해결해야 한다. 예비후보들이 굳이 친노 족보가 없어도 당당하게 실력으로 당원과 지지자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제도와 문화로 해결해야 한다. 당이 그런대로 잘 굴러가는 것은 친노 이니셔티브가 없어도 자신의 정치적 역량으로 공천을 따낼 자신이 있는 의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것은 당을 떠난 사람들이 목청을 높일 일이 전혀 아니다. 친문 패권이 있다고 해서 국민의당 공천을 좌우하거나 당직을 독식할 일도 없다. 그냥 습관적으로 떠드는 것이고 그걸 종편이 받아서 또 떠드는 것에 불과하다.
이게 되게 피곤한 것 같지만 별 거 아니다. 신경 크게 안 써도 된다. 리서치뷰 조사에 따르면 19대 대선 투표기준을 친문패권 심판으로 지목한 비율이 4.8%다. 이게 아무 쓰잘데기 없이 친문패권을 떠드는 사람들의 인구분포이며, 그들의 무의미한 아우성이 먹혀들 수 있는 영향권의 넓이다.
+ 문재인이 도입 시킨 시스템 공천이란 무엇인가
(나도 자세히 알고 있지 않겠기 때문에 찾아봤고 모를 여시들이 있을 거라 생각돼서 추가합니다)
탈탕파가 두려워하는 시스템 공천, 정청래의 핵심정리
팟캐스트 진짜가 나타났다 표창원편 中 요약 19:33초부터 28:04초까지
모배
1. 탈당파들의 탈당 이유 - 20% 컷오프에 대한 불안과 공포
20퍼센트 컷오프란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가 지지도 여론조사, 의정활동·공약이행, 다면평가, 선거기여도, 지역구 활동 등을 점수로 환산해 현역의원들 중 하위20%를 가려냄. 공천 과정에서 정치 신인에 대한 가산점, 임기 중 중도사퇴한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패널티를 적용하기로 함. 모든 과정은 철저히 시스템화 되어서 결과는 봉투에 밀봉된 채 관계자들에게 전달. 공천과정에서 당대표를 포함한 그 누구도 감정적이고 사적인 개입을 할 수 없으며 당사자들조차 모든 점수가 합산된 봉투를 받아보기전까지는 자신의 당락을 알 수 없음. 현재 현역의원들 20%면 26명인데 결과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3배수에 가까운 현역의원들이 공천에서 탈락할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느끼고 있는 것.
2. 모든 공천은 시스템으로... 공천권이라는 단어는 어불성설
현역정치인들의 의정활동 성과와 능력이 철저하게 점수로 환산되어서 시스템에 의해 공천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공천권이라는 단어 자체가 무의미해짐. 탈당파들이 문재인에게 공천권을 내려놓으라고 하는 건 어불성설. 존재하지도 않는 걸 어떻게 내어놓나. 시스템에 대한 무지 혹은 거짓 언플이라고 밖에 볼 수 없음.
3. 지금까지 아무도 하지 못했던 공천개혁을 문재인만이 할 수 있는 이유
흔히 말하는 비주류를 포함 탈당파들이 문재인을 기피하는 이유는 문재인이 얄짤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 문재인이 권력에 대한 집착이 없고 사적으로 바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원칙이 세워진 이상 그 어떤 타협도 하지 않을 것임을 모두 알고 있음. 지금까지 정치인들중에 문재인처럼 사리사욕없는 사람이 없었음. 그래서 하위 20퍼센트에 들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사로잡힌 의원들이 문재인을 쫓아내려고 하는 것.
4. 선거 때 문재인이 필요한 이유
무려 1년 동안이나 끊임없이 당안팎에서 흔들어댔지만, 대권주자로서 문재인의 지지율을 굳건하고 탈당러시가 이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상황. 부동의 야권 지지율 1위인 문재인보고 선거운동 때 뒤로 물러나라는 말은 메시나 호날두를 빼고 벤치나 지키던 후보 선수들이 대신 나와서 경기에 뛰겠다는 것처럼 허무맹랑한 말.
6. 표창원의 일침
이러한 속사정을 모른 채 외부에서 보면 문재인은 전직 대통령들과 비교해 포용력이 부족하고 카리스마가 부족해 보임. 그런 사람들에게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른 정치 리더의 차이를 어떻게 설명하고 설득할 것인지 고민해봐야함. 김대중 대통령은 조직 자금 인사와 처벌권까지 당의 모든 권력을 가지고 있었음. 문재인은 그런 권력을 원하지도 않고 가질 수 없음. 그렇다고 그런 시대의 변화를 사람들이 모르고 오해한다고 국민들을 탓할 수는 없음. 제왕적 시스템과 민주적 시스템을 차이는 1인 리더십이나 다수의 리더십이냐 하는 것. 그래서 문재인 대표를 지탱해주는 최고위원들이라든지 당직자들이 공동리더십을 가지고 함께 돌파해 나가야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이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 민심을 다독이고 이해시킬 수 있는 다수의 리더십이 필요함.
5. 공천혁명 이후 민주당의 변화
시스템 공천은 한국 정치사에서 처음 있는 일. 시스템 공천이 정착되면 계파가 해체된다. 더 이상 공천받으려고 줄 설 이유가 사라짐. 지금까지는 국회의원 본연의 업무보단 공천권을 쥔 사람들에게 잘보이기 위한 로비에 더 치중할 수 밖에 없었는데 능력있는 정치인들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스템 공천이 정착되면 국회의원들은 성실한 의정활동을 할 수 밖에 없고 국회는 건강해질 것임. 시스템 공천은 장차 우리나라 정치를 발전시킬 것.
1차 출처 : 소울드레서 (http://cafe.daum.net/_service/bbs_read?grpid=1D7bO&fldid=4Zux&contentval=05IhOzzzzzzzzzzzzzzzzzzzzzzzzz)
2차 출처 : 문재인 탐구생활 유나톡톡 http://yunatalktalk.blogspot.kr/2016/01/blog-post_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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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구태정치인들(아주 가까운 예: 박지원)이 문재인을 싫어하는지 알 수 있는 글이라서 가져왔습니다
첫댓글 오! 완전 유익한 글이얌!ㅠㅜㅜ 왜그렇게 패권패권하나 했네 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