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내 K-리그와 유사한 세미 프로축구 리그 출범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끈다. 22일 K-리그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측이 최근 프로축구 출범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도움을 요청함에 따라 남-북한 스포츠 교류 차원에서자문을 해주고 있다는 것. 북한이 세미 프로리그를 구상하게 된 것은 북한축구의 경기력을 한층 드높이기 위해서이며, 이를 위해 한국의 K-리그를 본보기로 삼아 벤치마킹을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하우'' 전수에 앞장을 선 구단은 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다. 인천은 지난 5월 K-리그 휴식기를 이용해 중국 쿤밍으로 전지훈련을 갔다가북한축구협회의 고위관계자로부터 한국의 프로축구에 관한 전반적인 조언을 요청받았다. 그후 인천은 서신 교환 등을 통해 프로구단 창단 절차와 세부적인 구단 운영 요령 등의 정보를 전수해 주고 있다고 한다. 현재 북한에는 한국의 실업팀과 유사한 축구단이 있으나 대부분 당과 국가기관에서 운영중인 것으로 프로축구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한국의 시민구단과 비슷한 도시연고 개념의 팀을 만들어 자체 리그를 창설하고 한국 프로팀과의 교류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의 한 관계자는 "국내 프로구단 실무자들이 평양으로 파견갈 수도 있다"고 밝혀 북한의 프로축구 출범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시사했다. < 최만식 기자 c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