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21일, 여러분은 우주에서 가장 장엄한 광경을 보게 될 것입니다.
파랗던 하늘이 한밤중처럼 어두워지고, 별들로 가득 차는가 하면,
태양이 있어야 할 자리에 구멍 같은 것이 하나 생기기도 하죠.
우리는 이것을 '개기일식'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런 현상은 어떻게 일어나는 걸까요?
지구를 공전하는 달은 27.3일을 주기로 지구와 태양 사이를 통과하게 됩니다.
대부분, 달은 태양의 약간 위쪽으로 지나가거나, 아래쪽으로 지나가는데요.
아주 가끔 태양-달-지구가 완벽히 일직선으로 놓이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때, 달의 그림자가 지구 위에 좁다란 길을 드리우게 되고,
이 그림자 범위 안에 있는 사람들은 개기 일식을 보게 되는 겁니다.
사실, 태양의 크기는 달보다 400배나 큰데요.
그런데도 개기 일식 동안에 달의 원형이 태양을 완벽하게 가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달이 지구에 390배 정도 가까이 위치해, 달과 태양이 서로 비슷한 크기로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달이 완벽하게 태양의 표면을 가리는 동안에도 태양의 외부 대기까지 가릴 수는 없기 때문에,
태양의 코로나(*광환:태양의 주위에서 태양의 반지름 몇 배나 되는 구역에 걸쳐 희게 빛나는 부분)는
불타는 원의 형상으로 달 주변에 나타나게 되죠.
개기 일식 때의 하늘은 굉장히 어둡고, 별들로 가득 찹니다.
이 자체만으로도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개기 일식은,
특히 2017년 8월 21일엔 더욱 놀라운 광경을 선사할 것이라고 해요.
달이 지구에서 서서히 멀어지고 있어, 개기 일식의 규모가 굉장히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거든요.
2017년에 여러분과 함께 그 멋진 광경을 보고 싶네요!
피키"TED-Ed"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