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8일 묵상 본문 : 갈라디아서 1장 1절 - 10절 - 땅의 가치를 따라 종교인으로 살지 않고 복음의 진리를 따라 생명을 누리는 성도 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한 주간 일상의 끝인 금요일 아침을 시작하며 주께로 나아갑니다.
땅의 것에서 멀어지기를 원하는 마음은 있으나 실제 삶에서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네요.
땅의 것으로 채워지고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사람의 의로는 아무것도 온전하게 세울 수 있는 것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주의 의로 서도록 도와주시고 주 안에 거하기를 힘쓰는 자 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오늘도 주님을 바라보며 믿음의 길을 가는 자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음과 생각을 이끌어 주시고 주님을 늘 기억하며 살게 하옵소서.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과 주해
1 사람들에게서 난 것도 아니요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도 된 바울은
갈라디아서는 바울이 3차 전도여행 중 마게도냐에서 기록한 것으로 추정(A.D. 56년)하며 율법주의에 빠진 갈라디아 성도들을 향해 이신득의와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를 증거 한 서신이다.
갈라디아는 비시디아 안디옥, 이고니온, 루스드라, 더베 등의 지역을 의미하며 이 지역은 바울이 바나바와 함께 1차 전도여행을 통해 교회가 세워진 지역이었다.(행13,14장)
당시 갈라디아 성도들은 율법주의 교사들의 미혹에 빠져 복음을 버리고 율법으로 구원에 이르려는 어리석음을 보였기에 바울은 처음부터 강경한 어조로 자신의 사도직을 변호하며 시작한다.
율법주의 거짓 교사들은 바울이 사도가 아닌 안디옥 교회의 파송을 받은 것과 처음부터 예수님의 제자로 시작한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그의 가르침을 왜곡하고 변질시키려 했었다.
이에 바울은 자신이 사람에 의해 사도가 된 것이 아닌 그리스도와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아 파송 받은 사도로써 자신의 직분을 감당하고 있음을 선언하고 있다.
2 함께 있는 모든 형제와 더불어 갈라디아 여러 교회들에게
3 우리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바울은 자신을 지지하는 형제들이 있음을 밝히고 갈라디아 지역에 있는 교회들에게 편지를 시작하며 그들에게 그리스도를 통해서 얻는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을 구하는 기도로 인사를 한다.
4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자기 몸을 주셨으니
5 영광이 그에게 세세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바울은 악한 세대 가운데 성도들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께서 대속을 위해 자기 몸을 내어주신 복음을 언급하며 성자에게 영광을 돌리면서 서론을 마친다.
6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따르는 것을 내가 이상하게 여기노라
바울은 본론으로 들어가면서 하나님의 은혜로 복음을 통해 성도가 된 자들이 다른 복음을 따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는 일로 취급하며 그들의 태도를 책망한다. 다른 복음은 율법주의자들의 가르침으로 율법을 지키고 할례를 받아야만 구원받는다는 유대주의적 가르침을 의미한다.
7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교란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게 하려 함이라
바울은 그리스도 외에는 하나님께로 갈 수 있는 길이 없음을 선포하고 거짓 교사들이 갈라디아 성도들을 교란시켜서 복음을 변질시키려고 했음을 지적한다.
8 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바울은 자신이 전한 그리스도의 복음 외에 다른 것을 전하는 자들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고 할지라도 저주받을 대상자가 됨을 선포한다.
9 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가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전에 말한 것을 다시 말한다는 표현은 헬레니즘 문화에서는 전형적으로 사용한 문구이다. 바울은 자신이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10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
바울은 사람들의 지지와 환심을 얻기 위해 복음을 왜곡시킬 수 없음을 강경한 어조로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신은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을 용납할 수 없음과 복음의 진리를 사수하는 것에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하는 그리스도의 종임을 선포한다.
나의 묵상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된 것은 자신의 의지나 계획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순종하여 사도의 직분을 감당하고 있음을 밝힌다.
바울이 이렇게 자기를 소개하며 자신의 직분에 대한 사명을 선언하는 것은 그만큼 바울의 사도직에 대한 거짓 교사들의 비방과 잘못된 가르침이 심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율법주의 교사들의 가르침으로 인해 복음이 오해되고 사람들이 복음이 아닌 율법을 지키고 할례를 받음으로 구원을 받으려는 모습이 나타나자 더욱 분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바울은 복음을 통해 생명에 이르는 것이 진리임을 알기에 그것을 오해하게 만들고 사람에 의해 성취되는 것을 주장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사람의 노력을 통해 구원을 받는 것은 세상의 종교와 동일한 가치를 추구하도록 만든다.
세상의 종교는 땅의 것을 얻기 위해 신을 섬기고 제물을 바치는 모습을 요구한다.
땅의 풍요와 건강과 육신의 안락을 구하는 것은 지극히 땅에 속한 자들의 모습에 불과하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땅에 속한 자의 삶이 아니라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을 원하시는 것이며 이를 위해 하나님의 생명을 주시는 언약을 선포하셨다.
하나님의 목적은 땅의 것을 채우며 사는 육신의 모습이 아닌 하나님과 교제하며 영생을 누리는 자로 세우는 것이 목적이기에 사람의 노력을 통해 풍요함을 추구하는 것은 세상의 종교를 따르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땅의 것을 얻고 누리는 것에 목적을 두고 하나님을 섬기며 교회의 지도자들도 이러한 목적을 위해 살도록 가르치고 권면하는 모습이 허다하다.
과거 나 자신도 청년들에게 세상에서 성공하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며 이러한 모습을 보여준 사람들을 제시하고 그들을 모범삼아 살 것을 외쳤던 자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모든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될 수 없으며 복음을 변질시켜 율법주의, 세속주의, 혼합주의 신앙으로 나아가게 하여 결국 심판에 이르게 하는 것임을 고백한다.
바울은 이러한 잘못된 복음을 바로 잡고자 편지를 썼으며 당시 오해에 빠지고 거짓 가르침으로 인해 혼란을 겪는 갈라디아 교인들이 바른 복음으로 건강한 신앙을 세우도록 도왔던 것이다.
바울은 세상을 악한 세대라고 선언하면서 그곳에서 벗어나는 것이 성도의 사명임을 제시한다.
그래서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에서 벗어나는 것이 성도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이 되어야 하며 땅의 가르침에서 벗어나 하늘의 것으로 마음을 바르게 세우기 위해 힘써야 함을 강조한다.
히브리서 기자도 과거 믿음의 선진들이 보여준 모습은 세상의 죄와 허물을 벗어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사는 모습임을 제시하면서 성도가 취할 삶의 태도를 제시한다.
1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2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3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 죄인들이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이를 생각하라(히12:1~3)
세상의 가치를 거부하고 하늘에 속한 복음을 따라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의 삶을 거부하고 새로운 삶의 모습을 가지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세상의 가르침과 전혀 다른 진리를 분별하는 일이기에 기존의 가치체계를 무너뜨리는 일이 되어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그래서 오병이어를 통해 자신이 생명의 떡이라는 영생의 가르침을 들은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 할 수 없다고 불평하며 예수님을 떠나는 일이 생겼던 것이다.
60 제자 중 여럿이 듣고 말하되 이 말씀은 어렵도다 누가 들을 수 있느냐 한 대 61 예수께서 스스로 제자들이 이 말씀에 대하여 수군거리는 줄 아시고 이르시되 이 말이 너희에게 걸림이 되느냐 62 그러면 너희는 인자가 이전에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본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63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 64 그러나 너희 중에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있느니라 하시니 이는 예수께서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누구며 자기를 팔 자가 누구인지 처음부터 아심이러라 65 또 이르시되 그러므로 전에 너희에게 말하기를 내 아버지께서 오게 하여 주지 아니하시면 누구든지 내게 올 수 없다 하였노라 하시니라 66 그 때부터 그의 제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떠나가고 다시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하더라(요5:60~66)
시간이 지날수록 내 삶에 뿌리내려 있는 세상의 가치와 기준은 쉽게 뽑혀지지 않고 어떤 면에서는 불가능한 것임을 발견하게 된다.
철저히 땅에 속한 가르침과 교훈으로 살아온 나의 모습을 바꾸는 것은 본질을 바꾸는 일이기에 육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동안에는 불가능한 것임을 고백하게 된다.
그래서 참 소망은 주님이 오실 때 완전한 변화를 경험할 수 있기에 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그리스도가 오시기를 고대했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여전히 쉽게 변하지 않는 나의 모습으로 인해 주변의 사람들과 깨어진 관계를 경험하는 것이 많음을 부인할 수 없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다시 주 안에 거하도록 이끄셔서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도록 만드시고 하늘에 속한 것을 목적으로 삼고 살아가는 자가 되도록 도우심을 고백한다.
오늘도 그 도움을 기대하고 소망하며 믿음의 길을 가고 온전한 관계로 세워주시는 주의 은혜를 경험하는 자 되길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바울이 복음이 아닌 다른 것에 쉽게 현혹되는 갈라디아 교회들을 향해 복음의 진리를 강하게 선포하는 모습을 봅니다.
하나님의 복음이 땅의 거짓 가르침으로 인해 변질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모습이 저의 모습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이 모습은 오직 복음에 온전히 연합될 때 나타나는 모습임을 고백하며 더욱 복음을 통해 생명의 자리로 나아가 은혜로 힘을 얻는 자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땅에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것은 하나님의 가르침과 멀어지는 모습임을 고백합니다.
철저히 하늘의 것에 소망을 두고 주님이 오실 것을 바라보는 참 소망을 품고 살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성실하고 주의 선한 뜻을 깨달아 아는 자 되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