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꿈같은 열흘을 보내고 오늘 드디어 한국으로 출발합니다.
파리와 뚤루즈에 베푸신 주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이제 치열한 영적 전쟁을 치를 지체들을 십자가 보혈로 덮어주옵소서.
말씀 앞으로 나아감으로 상황이나 환경을 이기는 승리의 소식을 서로 전하며 듣게 하옵소서.
생명의 말씀 앞으로 나아갑니다.
오늘부터 갈라디아서를 묵상합니다.
오염된 영혼을 주님의 보혈로 덮어주옵소서.
찬란한 주님의 빛을 보며 하루를 열게 하옵소서.
성령님,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사람들에게서 난 것도 아니요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도 된 바울은
2. 함께 있는 모든 형제와 더불어 갈라디아 여러 교회들에게
3. 우리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4.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자기 몸을 주셨으니
5. 영광이 그에게 세세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6.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따르는 것을 내가 이상하게 여기노라
7.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교란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게 하려 함이라
8. 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9. 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가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10.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
(본문 주해)
바울 사도가 1, 2차 전도여행을 통하여 복음을 듣고 믿게 되 갈라디아 교회에 거짓 선생들이 나타난 것이다. 이들은 바울이 전한 복음에 문제가 있다고 할 뿐만 아니라, 바울의 사도 됨에 대하여도 시비를 건 것이다.
1절 : 바울이 예수님의 열두 제자에 들어가지도 않았고, 이전에 예수 믿는 사람들을 핍박한 사람이었기에 바울의 사도직에 시비를 거는 자들이 있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의 사도직에 대한 기원과 본질을 밝힌다.
그의 사도직은 인간적인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된 것임을 강조한다.
바울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자신의 인간적인 권위를 세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복음을 위하여 자신의 사도직을 변호하는 것이다.
바울이 사도가 아니라면 바울이 전한 복음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2~5절 : 이러한 사도의 권위로 갈라디아 여러 교회의 형제들에게 은혜와 평강을 기원한다.
은혜와 평화는 하늘에 속하며 하나님과 그리스도 안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따라 우리를 이 악한 세대에서 건져 내시려고 우리 죄인들을 위하여 자기 자신을 바치셨다. 영원무궁하도록 하나님께 영광이 있기를 기원한다.
그리스도의 죽음은 악한 세력이 역사하는 세상에서 우리를 건지셨다. 죄 사함의 구원은 악한 세대에서 건짐 받아 하나님의 나라로 옮겨지는 사건이다.
6~10절 : 바울이 이 펀지를 보내는 이유이다.
그것은 갈라디아 교인들이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불러 주신 하나님을 속히 떠나 다른 복음으로 돌아선 것을 보고 놀랐기 때문이다.
그들이 다른 복음으로 전향한 것은,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그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떠난 것이다.
그들을 돌아서게 한 ‘다른 복음’이란, 구원받았어도 율법과 할례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바울이 ‘다른 복음’이라고 표현한 것은, ‘그것은 복음이 아니다’라는 선언이다.
바울은 자기 자신을 비롯한 사도들이나 하늘에서 온 천사라도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받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들이나, 또는 하늘에서 온 천사일지라도, 우리가 여러분에게 전한 것과 다른 복음을 여러분에게 전한다면, 마땅히 저주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전에도 말하였지만, 이제 다시 말합니다. 여러분이 이미 받은 것과 다른 복음을 여러분에게 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누구이든지, 저주를 받아야 마땅합니다.”(8~9절, 새번역)
바울이 전한 복음은 사도들이 전한 전승된 복음이다.
이는 그리스도의 네 가지 구원 사건 즉 그리스도의 메시아적 행위로서, 그의 죽으심(십자가 복음)과 장사되심(장사복음)과 부활하심(부활복음)과 나타나 보이심(현현복음)을 말한다.
10절 : “내가 지금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려 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리려 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사람의 환심을 사려고 하고 있습니까? 내가 아직도 사람의 환심을 사려고 하고 있다면, 나는 그리스도의 종이 아닙니다.”(새번역)
바울은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자신이 전한 복음만이 유일한 것임을 확증한다.
그것은 사람을 기쁘게 하고 사람의 환심을 사기 위함이 아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이 복음을 전하는 것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다.
(나의 묵상)
나는 복음을 몰랐다.
그래도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였고, 복음을 몰랐어도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에는 아무 문제 없었다.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열심 있는 자로서 사람들의 칭찬까지 듣기도 하였다.
복음이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그분의 메시아적 행위로서 네 가지 사건-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장사되심과 부활하심과 나타나 보이심의 그 사건-이 복음인 것이다.
이것이 내게 새 생명을 주시는 사건임을 믿는 것이 예수님을 믿는 것이고, 창세전 나를 택하신 하나님을 신앙하는 것이다.
그러나 과거에 나는, 예수님(나를 잘 되게 하시는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는 것은 기본이고, 그 위에 나의 선하고 옳은 행실들이 보태지면 하나님께 더 많은 복(세상의 복)을 받는다고 생각했다.
하나님의 아들의 죽으심과 장사되심과 부활하심의 의미는 알 것도 없이, 내가 만든 예수님을 믿고, 이 세상에서 잘 되는 복을 받고 살다가 천국가는 것이 기독교 신앙인 줄 알았다.
이제 참 복음을 만나게 되니 이런 것들이 바로 거짓 사도와 교사들이 가르친 다른 복음이요, 사람을 기쁘게 하는 다른 복음인 것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만을 높이고 기뻐하는 것이다.
어떻게 예수님의 공로를 높이는가?
매일 말씀 앞으로 나아가 기도를 시작할 때 주님의 보혈의 공로를 찬양한다.
잠시도 정결할 틈이 없이 더러워진 내 영혼을 주님께 의탁한다.
그리고 내 삶의 현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주님의 죽으심과 장사되심과 부활하심에 연합됨으로, 나를 부인하며 주님을 따르는 그 삶을 살아낼 수 있기를 소원하는 것이다.
이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나를 불러주셨으니 나는 매일 말씀 앞으로 나아가 주님의 그 부르심에 반응하는 자가 된다.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따르는 것을 내가 이상하게 여기노라”(6절)
갈라디아 교인들이 그렇게 속히 주님을 떠나 다른 복음을 따르게 된 것은 날마다 사도들의 전승된 복음을 듣고 또 들으며 우리 주님을 찬양할 시간들을 놓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부르시는 주님의 부르심은 순간마다, 날마다 이어지니, 나는 이에 반응하기에도 바쁘다.
그것은 매일 말씀 앞으로 나아가 나를 부르신 주님께 반응한다.
주님과의 그 교제 시간에 말씀을 통하여 복음을 듣고 또 들으니 ‘다른 복음’이란 것이 내 안에 들어올 여지가 없고, 또 그리로 끌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다시 파리로 돌아와 파리 지부 지체들에게 이 생명의 교제를 즉시 시작할 것을 권하고 또 권했다.
시작하지 않으면 다른 복음이 들어온다.
묵상을 하지 못할 만 가지 이유가 생겨나고 자신을 합리화하는 것이 정당화 된다.
그렇다고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다른 복음을 따르게 된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아들의 생명을 주시기까지 나를 사랑해주셨는데 어찌 그에 대해 반응하지 않고 살아가면서도 ‘주님을 사랑합니다!’ 라고 말할 수 있을까?
(묵상 기도)
주님,
오늘의 은혜를 감사합니다.
사도들에게 전승된 복음을 듣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다른 복음이 들어올 여지를 없게 하시는 은혜입니다.
생명으로 사는 자에게 날마다 생수로 채워주시는 은혜입니다.
성령님, 감사합니다.
이곳에서 만난 모든 지체들에게도 이 은혜가 흘러넘치길 기도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