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보는 광주 5.18 광주 민중항쟁 묘역에 올해도 참배 차 그리고 구 묘역의 선배 열사 후배 열사를 보기 위해 다녀 왔다.
벌써 29주년 이나 되었구나... 아니 내가 벌써 나이가 40을 넘었구나 하는 맘에 ...
바로 전날 대전에서 화물노동자의 죽음을 애도하는 행렬을 경찰이 그렇게 무자비 하게 짖밟고...
구 도청앞 고공 철탑 위에서 60여일이 넘도록 그 좁은 공간에서 복직을 위해 고생을 하고 있는 노동자를 보면서....
민주주의를 부르짖었던 광주 민중항쟁 29년이 지난 오늘도 아직 5.18은 이어지고 있고 해결하지 못함을 마음 아파 하면서 공원묘지를 둘러 보다.
너무나 황당한 것을 발견하였다..
5.18 묘역 추모탑을 둘러싸고 있는 부조는 5.18 민중항쟁 그날 그날을 세겨 놓았는데 ..
그중 가장 첫번째 부조에 군인들이 광주시민들을 향해 발포를 하고 그 군인들 뒤에 광주 5적이 있는 부조인데... 그 광주 5적의 얼굴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공원 안내 하시는 분께 물어 보았다.
< 5.18 묘역의 부도>
< 부도 조각중 첫 번째 광주 5적의 얼굴이 없는 부도 왼쪽 상단에 5적의 얼굴이 없다>
< 자세희 보면 .....>
광주 5적은 자신이 발포한 적이 없다고 발뺌하고 아직 역사적 사실이 규명되지 못하다 보니 5명의 얼굴을 그려 넣지 못하지 않았을까 싶다는 말 ...
그렇다. 광주시민을 향해 총을 쏜 군인은 얼굴이 있지만 발포 명령을 내리고 그 뒷에서 광주시민을 죽인 자들의 얼글은 없는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것은 그들의 얼굴이 아직 세겨지지 못한것은 일제시대 친일을 청산하지 못하여 우리가 아직도 힘들어 하듯이 광주 민중항쟁의 책임자를 정확하게 처벌하지 못하고 역사적 기록 마져도 저렇게 도외시 한다면 우리의 역사는 또 어떻게 흐를까?
아니 어쩌면 그 얼굴을 세겨 넣지 못함으로 인해 화물노동자 박종태가 죽어갔고 도청 높은 철탑에서는 목습을 걸고 해고 노동자고 투쟁을 하고있고..
구 묘역의 선배, 후배 열사들은 그렇게 잠들어 있는지 모르겠다.
또하나는 지금이라도 그들의 얼굴을 이렇게 넣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강한 욕구가 생겨 난다.
<왼쪽 부터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 이희성 당시 계엄사령관, 노태우 당시 수경사령관, 정호영 당시 공수 특전사령관, 박준병 당시 20사단장>
광주 5.18 묘역에는 오늘도 때죽나무와 이팝나무의 하얀 꽃들이 그들을 추모 하며 피여 있다.
<하얗게 피여있는 때죽나무 꽃>
출처: 광주시민센터 원문보기 글쓴이: 흐르는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