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을 보는 정말 좋은 기회다'는 생각으로 소극장에 들어갔다.
왠지 입구부터가 수상했다.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달리 너무도 작았기 때문이다.
본 극장이라면 대극장 밖에 없기때문에 소극장을 보고 살짝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소극장은 나름대로 장점이 있었다. 끝 좌석에 앉았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을 아주 잘 볼 수 있었으며 이전 국어 시간에 노정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배우들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땀방울이 보였다. 배우들은 마이크 없이 연극을 해도 목소리가 아주크게 소극장 전체에 울렸다. 무엇보다도 가까이서 보는 것이 훨씬 더 실감난다는 것이다. 시간이 흐를 수 록 엄청나게 더워졌지만, 나중에 그것이 조명 열기 때문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난쏘공’은 사회상의 문제를 다룬 내용이라서 재밌고, 즐길 수 있는 연극을 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다. 처음에는 뫼뷔우스의 띠 이야기 같은 것이 나왔는데, 그것이 이 연극과 상관이 있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어떤 점에서 상관이 있는 지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겠다. '난쏘공'에서 아버지는 키가 작은 사람이라서 난장이라 불리워지고, 집안 형편은 가난하며, 아내와 두 형제, 영희라는 막내딸이 함께 산다. 집이 철거되게 되면서 나라에서 아파트 입주권을 주긴 하지만, 아파트에 들어갈 돈이 없어 부동산 업자에게 팔게 된다. 영희는 그 부동산 업자를 따라갔다가 성폭행을 당하면서 나중에 그 남자를 마취해 입주권과 돈을 가져오지만, 이미 아버지는 돌아가신 후였다. 영희가 울면서 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부르는 악당은 죽여버려! 라면서 공연이 끝나는데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멋있었고, 실감이 났다. 특히 영희역을 맡은 김주희 언니는 정말로 우는 것도 실제인지 아닌지 구분을 못 할정도였고, 대화도 아주 자연스러웠다. 이 연극을 보면서 아버지가 쇠공을 하늘로 쏜 장면이라던가, 종이비행기를 날린 장면이 나오지 않아서 인지 아버지의 달나라에대한 마음을 제대로 느낄 수 없었 던 것 같아 아쉽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쇠공이나 종이비행기를 달나라로 보내는 행위는 현실을 벗어나고픈 행위라고 되어있었다.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에서 벗어날 환경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가난에서 벋어날 방법에 별로 없고 희망조차 버리고 산다는 것을 생각하니 이런 빈민들을 위해 무언가 대책의 필요성을 느꼈다. 정부가 분명 이런 문제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을 것이지만 아직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것에 대해 아쉽다. 난쏘공은 비록 연극 이였지만, 저기에서 억울하게 당하고 있는 사람이 나라면 이란 생각을 해보니 해결 방법이 없으니 불평등한 사회를 원망하며 연극의 아버지처럼 현실을 벗어나고 싶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편하게 살고 있는 내 삶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분명 내가 가난한 집에 태어났으면, 나도 고등학교에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공장에 다니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연히 어떤 통계 자료를 보았는데, 부유한 사람은 갈수록 더욱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더욱더 가난해지면서 빈부간의 격차가 점점 더 심해져가고 있다는 것 이였다. 딱 이 난쏘공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대책은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그 것을 이용해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이 것을 팜플렛에서는 요즘 문제되는 아파트값에 빗대어서 서민들은 한푼두푼 모아서 내집 마련하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하는게 힘들다면서 그것에 빗대어 묘사하고 있었다. 정말로 부유하고 가난하단 이유로 이렇게 차별받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정부측에서 높은 사람이 이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가 마련 되었으면 좋겠고 다른 많은 어른들에게도 이 연극을 추천해주어 다시금 이런 문제에대해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
첫댓글 선생님 12시 넘어서 썼는데, 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