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보니 인체전 생각이 나는 군요. 작년에 서울 학생과학관에서 할 때 봤는데, 애한테 못보여주는게 아깝다 생각했습니다. 벡스코 오픈 하고 그 담 주에 바로 갔더니 사람이 무지 많더군요. 치여 죽는 줄 알았습니다. 볼거리가 훌륭할 뿐더러 어른 교육용(?)으로 그만입디다.
오호라, 희경님 집이 바로 벡스코 근처에 있군요.
3월 23일날. 애랑 그 기차여행이란 걸 해봤습니다. 애 에미는 저대로 어딜 가고, 남자 둘만 울산역에 가서 기차 타고 해운댈 갔는데, 요금이 700원 하더군요. 장꾼들, 할매들 틈에 끼어 들썩거리며 갔습니다. 오랜만에 사람사는 냄새를 맡았습니다. 다리는 좀 아팠지만, 부자 간에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해운대역에서 벡스코까지 번데기, 호떡 사먹어가면서 걸어갔습니다. 놈은 까불까불하고, 애비 체면이고 뭐고 아이스크림 빨면서 같이 놀았습니다.
오는 기차 안에서 장보고 돌아오는 할매가 도토리묵을 간장으로 비벼먹다가 옆에 서있는 날보고는 한숟갈 푹 떠서 주더군요. 성의를 봐서 안먹는가고 마다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재미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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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엔 다들 보겠지요. 저는 오늘 (일) 일이 있어 대구 다녀왔습니다. 다음주 그 담주에도 가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