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스 광장은 중남미 여러 나라에서 그 나라의 중앙광장으로 수도에 건설했다. 그리고 페루도, 칠레도 그 광장 이름이 아르마스로 각 나라가 다 같다. 이곳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도 잉카의 수도였던 곳이므로 아르마스 광장을 수도 중앙에 세운 것이다. 먼저 잔디로 조성된 파란 융단 위에 색색의 고운 꽃들이 외객을 반긴다. 그리 넓지는 않지만 곳곳에 휴식의자도 많고, 아름다운 광장이다. 안데스 산맥과 그 주위에 들어선 고운 집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더해준다. 광장 중앙에는 파차쿠텍 왕 동상이 있다. 파차쿠텍 왕은 잉카제국 9대 왕이다. 3대까지 100년간 국왕을 이었다. 그 100년 동안 10만 명의 인구에서 100만 명의 인구로 번영했다. 페루는 1821년에 독립한 국가다. 쿠스코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9대 왕 파차쿠텍 왕부터다. 파차쿠텍이 찬키족을 물리치고 잉카제국을 세웠다. 9대 파차쿠텍 왕과 10대 토파 유판키 왕이 주변 국가들을 정복해서 넓은 영토를 얻었다. 들판의 돌들이 전사로 돌변하여 적을 물리쳤단다. 이 돌들을 신전에 모아 놓았다. 파차쿠텍은 쿠스코의 태양 신전을 재건했다. 파차쿠텍은 페루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잉카는 11세기경 안데스의 한 부족 족장을 잉카라고 부른데서 유래했다. 이 부족이 티티카카 호수 부근에서 발원하여 페루 쿠스코 주변에 정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잉카 족장을 태양신의 후손이라 믿었다. 전설로는 티티카카 호수 근처에서 태양신에게서 받은 황금 지팡이를 던졌는데 하늘을 향하여 날아가던 황금 지팡이가 지금의 쿠스코에 떨어졌다. 땅속으로 들어가 보이지 않게 되었든데 지팡이가 들어간 그 자리가 쿠스코의 중심인 아르마스 광장이다. 15세기 무렵에는 콜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까지 광대한 제국을 건설했다. 한반도의 4배 크기였고 잉카 제국의 인구도 1천만으로 추정한다. 쿠스코는 우리 몸의 중심인 배꼽이란 뜻이지만, 세상의 중심이란 뜻도 내포한다. 가장 먼저 한 일은 도로 건설로 로마처럼 주요 도로를 쿠스코와 연결했다. 쿠스코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연결된 도로는 세상의 중심을 알게 했다. 광장 중심에 선 파차쿠텍 왕의 동상은 긴 창을 들고 페루의 국화인 카투아 꽃 모양 탑 위에 서 있다. 바로 아래에는 콘도르 새인지 하얀 새 동상이 몇 마리 있다. 그 앞에는 페루 국기가 크고 높게 솟구쳐 펄럭인다. 국기에 있는 적색은 피를 상징한다. 백색은 비쿠냐라는 낙타과의 동물을 상징한다. 광장 주변에 대성당, 횃불성당 등 주요 건물들이 있다.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며 잉카의 문명을 눈으로 가슴으로 체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