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와 다산,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가리비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미(美) 나타내는 소재로 사용하였습니다. 중국인들은 경국지색(傾國之色)의 미인, 서시가 죽은 후에 가리비로 환생하였다고 믿었는데, 가리비의 쫄깃한 육질이 마치 서시와 입맞춤하는 듯 하다고 하여
"서시의 혀" 라고 불렀지요.
서양의 보티첼리는 명화 "비너스의 탄생"에서 미의 여신 '비너스'가 가리비 껍데기에서 태어나는 것으로 묘사하였습니다. 과거부터 가리비는 생명의 탄생과 부활을 상징하였습니다.
조선시대 함경도에서는 흉년에 부족한 곡식대신 먹는 구황 식품으로 '밥조개'로 불렀으며 강원도에서는 밥을 푸거나, 누룽지를 긁을 때 사용하기도 하여 주걱조개라고도 불렀습니다.
가리비의 영양 갯벌의 풍부한 영양분을 먹고 자라는 조개류는 단백질을 많이 가지고 있는 있기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다른 조개류에 비해 단백질 함량을 풍부할 뿐 아니라 철분과 비타민이 들어있어 빈혈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리비 100g에 80kcal로 1마리 당 14kcal로 적은 열량으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라이신, 트레오닌, 그리고 풍부한 타우린을 가지고 있어 콜레스테롤을 줄여주어 겨울철 주의해야 하는 동맥경화증 예방, 다이어트와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되는 제철음식입니다.
가리비 잘 고르는 법 11월, 12월이 제철 음식인 가리비는 산란기인 4~5월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조개 껍질에 광택이 있어야 하고 입이 약간 벌어져 있고, 건드리는 즉시 입을 다무는 것이 신선합니다.
조갯살은 투명하고 탄력 있는지, 도톰하게 부풀어 있는지 살펴보고 처음부터 껍질이 열려있는 것은 상한 상태일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소금물에 1시간가량 해감 한 가리비의 입을 벌려 내장을 제거하고 보통 굽거나 쪄서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