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이 찍은 '삼각형자리 은하' 초고해상도 이미지 공개
이미지 54장 짜깁기해 6억6천500만 픽셀 이미지로 만들어
삼각형자리 은하의 초고선명 이미지 [NASA/ESA/워싱턴대학 M. 더빈, J. 달칸튼, B. F. 윌리엄스 제공]
약 400억개의 별을 가진 '삼각형자리 은하(Triangulum galaxy)'의 초고해상도 이미지가 공개됐다.
허블 우주망원경에 장착된 '탐사용 고성능 카메라(ACS)'로 찍은 54장의 이미지를 짜깁기해 6억6천500만 픽셀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별들이 모래알을 뿌려놓은 듯이 촘촘히 박혀있는 이 이미지는 허블 우주망원경 홈페이지에서
'메시에(Messier) 33', 'NGC 598'로도 알려진 삼각형자리 은하는 지구에서 약 300만 광년 떨어진 나선 은하로 짙은
어둠 속에서 희미하나마 맨 눈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
우리 은하, 안드로메다 은하와 함께 국부은하군에 포함돼 있다.
삼각형자리 은하와 주변 이미지 [ESO 제공
지름은 약 6만 광년으로 안드로메다(20만 광년), 우리 은하(10만 광년)에 이어 3번째로 크다.
삼각형자리 은하가 거느린 별은 우리 은하보다는 한 자릿수 이상 적고, 안드로메다보다는 두 자릿수 이상 적다.
이번에 공개한 초고해상도 이미지에는 약 1천만~1천500만개의 별을 담고있다.
삼각형자리 은하는 우리 은하나 안드로메다와 달리 중앙에 별이 빽빽하게 모여있는 은하 팽대부(膨大部·bulge)가 없고,
나선 팔과 중앙을 연결하는 막대 모양의 구조도 뚜렷하지 않다.
대신 엄청난 양의 가스와 먼지를 갖고 있어 매우 빠른 속도로 별을 만들어 내고 있다.
삼각형자리 은하 내에 있는 NGC 604의 가스가 집적돼 있는 이미지
[NASA/ESA/워싱턴대학 M. 더빈, J. 달칸튼, B. F. 윌리엄스 제공]
지난 1990년 지구 상공 610㎞ 궤도에 배치돼 우주탐사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허블 우주망원경은 미국항공우주국
(NASA)과 유럽우주국(ESA)이 공동으로 운영 중이다.
[ESA, ESO, DSS, NASA, Risinger. Music: Astral Electroni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