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에 읽는 시)
밥 한 그릇
임영봉
누가 어제를 잘못 살았다고 슬퍼하는가
누가 내일을 당겨 걱정하는가
나는 오늘 당장을 밥 한 그릇 먹으며 살 뿐이나니
지금을 사는 것을 즐길 따름이나니
***(시 해설)
임영봉의 "밥 한 그릇"은 현대인의 삶에서 현재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시는 과거와 미래에 대한 불필요한 염려를 질문으로 시작하며, 이는 독자에게 스스로의 마음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누가 어제를 잘못 살았다고 슬퍼하는가"라는 질문은 과거에 대한 후회의 감정이 얼마나 허무한지를 드러내고, "누가 내일을 당겨 걱정하는가"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우리를 얼마나 괴롭히는지를 반영한다.
이후 화자는 "나는 오늘 당장을 밥 한 그릇 먹으며 살 뿐이나니"라는 구절을 통해, 현재의 단순한 즐거움이야말로 삶의 본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밥 한 그릇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주는 만족감은 무한하다. 이는 우리가 얼마나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지를 상기시킨다.
마지막으로 "지금을 사는 것을 즐길 따름이나니"라는 구절은 삶의 목적이 현재에 있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한다. 임영봉은 독자에게 현재의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아야 함을 권유하는 것이다. 이 시는 불안한 현대 사회에서 잊혀진 현재의 가치와 삶의 본질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철학적이고도 심오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영어 번역)
A Bowl of Rice
by Lim Young-bong
Who mourns for living yesterday wrong?
Who worries, pulling tomorrow near?
I live today, savoring a bowl of rice,
Enjoying simply what’s now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