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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불휴(喜笑不休)
웃음을 그칠 수 없다는 뜻으로, 자기 힘으로는 통제가 안 되는 것이 소질을 의미함 또는 잘 웃고 웃음을 그치지 못하는 증상을 일컫는 말이다.
喜 : 기쁠 희(口/9)
笑 : 웃을 소(竹/4)
不 : 아닐 불(一/3)
休 : 쉴 휴(亻/4)
출전 : 소원방(巢元方)의 제병원후론(諸病源候論)
의서(醫書)인 '영추경(靈樞經)'은 "심기가 허하면 슬퍼지고, 넘치면 웃음을 멈추지 못한다(心氣虛則悲, 實則笑不休)"고 썼다. 사람이 실없이 웃으면 지금도 '허파에 바람이 든 모양'이라고 한다.
수나라 때 소원방(巢元方)은 제병원후론(諸病源候論)에 이렇게 썼다. "심기가 성하면 신(神)이 넘쳐난다. 그리되면 양 팔 안쪽이 아파 웃음을 못 그치니 심기가 꽉 차서 그렇다. 마땅히 쏟아내야 한다."
心氣盛, 爲神有餘, 則兩臂內痛, 喜笑不休. 是心氣之實也, 則宜瀉之.
이때의 웃음은 정신의 범람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일종의 배설 행위인 셈이다.
가만 웃는 미소(微笑), 입가에 머금는 함소(含笑), 차가운 냉소(冷笑), 써서 웃는 고소(苦笑), 저도 몰래 나오는 실소(失笑), 비웃는 조소(嘲笑), 큰 소리로 웃는 홍소(哄笑) 등 웃음에도 종류가 참 많다.
손뼉을 치며 웃으면 박장대소(拍掌大笑)요, 깔깔대다 뒤집어지면 가가대소(呵呵大笑)다. 웃음에도 코드가 있다. 코드가 안 맞으면 소통에 문제가 생긴다.
자리를 못 가리는 웃음은 소질(笑疾)이라 하여 옛 사람들은 일종의 질병으로 여겼다.
진(晉)나라 육기(陸機)와 육운(陸雲) 형제가 함께 상경해 육기가 장화(張華)를 찾아갔다. 장화가 어째 혼자 왔느냐고 물었다. 육기가 대답했다. "아우는 소질(笑疾)이 있어 감히 뵙지 못합니다." 뒤에 육운이 왔다.
機初詣張華, 華問雲何在. 機曰 : 雲有笑疾, 未敢自見. 俄而雲至.
장화는 꾸미기를 좋아해서 비단 끈으로 자기 수염을 감싸고 있었다. 육운이 들어와 이를 보더니 깔깔대며 웃기 시작해 그칠 수가 없었다.
華為人多姿制, 又好帛繩纏須. 雲見而大笑, 不能自已.
한번은 상복을 입고 배에 오르다가 물에 비친 제 모습에 웃음보가 터져 깔깔대다 물에 빠지고 말았다. 허우적대면서도 계속 웃는 것을 남이 겨우 건져내서 살렸다.
先是, 嘗著縗絰上船, 於水中顧見其影, 因大笑落水, 人救獲免.
(晉書/卷054 陸機 孫拯 弟雲 雲弟耽 從父兄喜列傳)
한번 웃음보가 터지면 자기 힘으로는 통제가 안 되는 것이 소질(笑疾)의 증상이다. 육운은 증세가 심한 경우에 해당한다.
소질로 인한 웃음은 당하는 입장에서는 '저자가 나를 비웃나' 싶어 불쾌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지만,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병증에 기인한 것이고 보면 대인기피증이 생길 만도 하다.
▶️ 喜(즐거울 희)는 ❶회의문자로 憙(희), 僖(희)와 동자(同字)이다. 북(큰 북이나 장구 같은 타악기, 또는 악기를 치며 즐거워함)을 치며 노래 부르니(口) 기분이 좋아진다는 데서 기쁘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喜자는 '기쁘다'나 '즐겁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喜자는 壴(악기 이름 주)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壴자는 지지대 위에 올려놓은 북을 그린 것이다. 이렇게 북을 그린 壴자에 口자가 더해진 喜자는 북을 치고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한다는 뜻이다. 지금도 중국에서는 경사가 있는 날에는 북을 치고 폭죽을 터트리며 축제를 즐기곤 한다. 喜자는 바로 그러한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기쁨을 표현하기에는 喜자 하나만으론 부족했는지 결혼식과 같은 큰 행사에서는 기쁨 두 배라는 뜻의 囍(쌍희 희)자가 더 자주 쓰인다. 그래서 喜(희)는 성(姓)의 하나로 ①기쁘다 ②기뻐하다 ③즐겁다 ④즐거워하다 ⑤좋다 ⑥좋아하다 ⑦즐기다 ⑧사랑하다 ⑨기쁨 ⑩즐거움 ⑪행복(幸福)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기쁠 희(僖), 즐길 오(娛), 기쁠 이(怡), 기쁠 열(悅), 즐거울 유(愉), 즐길 낙(樂), 기쁠 흔(欣), 기쁠 환(歡), 달 감(甘), 즐길 탐(耽), 온화할 은(誾),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슬플 애(哀), 슬퍼할 도(悼), 성낼 노(怒), 슬플 비(悲), 쓸 고(苦)이다. 용례로는 기쁘고 즐거움을 희열(喜悅), 기쁨과 슬픔을 희비(喜悲), 마음에 즐기어서 재물을 냄을 희사(喜捨), 익살과 풍자로 관객을 웃기는 연극을 희극(喜劇), 기쁜 곡조를 희곡(喜曲), 기쁨과 노여움을 희노(喜怒), 기쁨과 즐거움을 희락(喜樂), 기쁨과 노염을 희로(喜怒), 기쁨과 걱정을 희우(喜憂), 가뭄 끝에 반갑게 오는 비를 희우(喜雨), 즐거워하며 또 두려워 함을 희구(喜懼), 흥미 있는 일이나 물건을 가지고 즐겁게 노는 일을 희오(喜娛), 매우 기쁜 경사를 희경(喜慶), 기쁜 기분을 희기(喜氣), 기쁜 기별이나 소식을 희보(喜報), 기쁜 일을 희사(喜事), 기뻐하는 얼굴빛을 희색(喜色), 기뻐서 웃는 웃음을 희소(喜笑), 기쁘고 다행함을 희행(喜幸), 기쁨과 슬픔을 비희(悲喜), 놀라고 매우 기뻐함을 경희(驚喜), 고맙게 여기어 기뻐함을 감희(感喜), 매우 즐거움을 환희(歡喜), 크게 기뻐함을 대희(大喜), 기쁨과 노여움과 슬픔과 즐거움이라는 뜻으로 사람의 여러 가지 감정을 이르는 말을 희로애락(喜怒哀樂), 매우 기뻐하고 즐거워함을 일컫는 말을 희희낙락(喜喜樂樂), 기대하지 않았던 기쁜 일이 생김을 일컫는 말을 희출망외(喜出望外), 매우 기뻐서 어찌할 바를 모름을 이르는 말을 희불자승(喜不自勝), 기쁜 빛이 얼굴에 드러남을 일컫는 말을 희동안색(喜動顔色), 다른 이로 하여금 고통을 여의고 기쁨을 느끼게 하려는 마음을 일컫는 말을 희무량심(喜無量心), 기쁨과 슬픔과 애처로움과 즐거움을 일컫는 말을 희비애환(喜悲哀歡), 한편으로는 기쁘면서 한편으로는 두려운 마음을 일컫는 말을 희구지심(喜懼之心), 기쁜 일과 슬픈 일이 번갈아 일어남이나 한편 기쁘고 한편 슬픔을 일컫는 말을 일희일비(一喜一悲), 슬픈 일과 기쁜 일이 엇갈린다는 뜻으로 슬픔과 기쁨을 번갈아 맛봄을 이르는 말을 비희교지(悲喜交至), 또는 비희교교(悲喜交交), 참새가 날아 오르듯이 춤춘다는 뜻으로 크게 기뻐함을 이르는 말을 흔희작약(欣喜雀躍), 남녀 간의 밀회하는 즐거움 또는 남의 아내와의 옳지 못한 즐거움을 일컫는 말을 상중지희(桑中之喜), 하늘을 우러르고 기뻐하고, 땅을 굽어보고 기뻐한다는 뜻으로 대단히 즐거워하고 기뻐함을 이르는 말을 환천희지(歡天喜地), 사냥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기쁘다는 뜻으로 어렸을 때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견렵심희(見獵心喜) 등에 쓰인다.
▶️ 笑(웃을 소)는 형성문자로 关(소)와 동자(同字), 咲(소)는 고자(古字)이다. 음(音)을 나타내는 夭(요; 요염하게 앉아 있는 여자의 모양, 소)와 대나무(竹)의 흔들리는 소리가 웃음 소리 같다는 뜻이 합(合)하여 '웃다'를 뜻한다. 옛날엔 자형(字形)의 기원(起源)을 ㉮대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듯이 몸을 꼬면서 웃는 모습이라 하고, ㉯竹(죽)과 犬(견)을 써서 개가 대바구니를 쓰고 거북해하는 모양이 우스운 데서 웃다로 되었다 하고, ㉰사람을 따르는 개가 낑낑거리는 소리와 사람의 웃음소리가 닮았기 때문이라 하였다. 그래서 笑(소)는 ①웃음 ②웃다 ③비웃다 ④조소(嘲笑)하다 ⑤꽃이 피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우스운 이야기를 소담(笑談), 웃으면서 하는 말을 소언(笑言), 상스럽지 않은 우스운 이야기를 소화(笑話), 웃는 얼굴을 소안(笑顔), 익살과 웃음거리를 주로 하여 관중을 웃기는 것을 목적하는 연극을 소극(笑劇), 소리를 내지 않고 빙긋이 웃는 것 또는 그 웃음을 미소(微笑), 크게 웃는 웃음을 대소(大笑), 웃으면서 이야기 함을 담소(談笑), 조롱하여 비웃는 웃음을 조소(嘲笑), 쌀쌀한 태도로 비웃음을 냉소(冷笑), 어처구니 없다는 웃음을 가소(可笑), 거짓 웃음을 가소(假笑), 여럿이 폭발하듯 갑자기 웃는 웃음을 폭소(爆笑), 기뻐서 웃는 웃음 또는 기쁜 웃음을 희소(熙笑), 알지 못하는 사이 웃음이 툭 터져 나옴 또는 참아야 할 자리에 툭 터져 나온 웃음을 실소(失笑), 어이가 없거나 하찮아서 웃는 웃음을 고소(苦笑), 콧소리를 내거나 코끝으로 가볍게 웃는 비난조의 웃음을 비소(鼻笑), 소리 없이 눈으로만 가만히 웃는 웃음을 목소(目笑),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딴 마음을 가진 사람을 이르는 말을 소면호(笑面虎), 웃음 속에 칼을 감춘다는 뜻으로 말은 좋게 하나 마음속으로는 해칠 뜻을 가진 것을 비유하여 일컫는 말을 소리장도(笑裏藏刀), 웃음 속에 칼이 들어 있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친절하지만 내심으로는 해치려 함을 이르는 말을 소중유도(笑中有刀), 근엄하여 좀처럼 웃지 않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소비하청(笑比河淸), 웃기만 하고 대답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소이부답(笑而不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른다는 말을 소제양난(笑啼兩難), 가난을 면하지 못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위귀소소(爲鬼所笑), 천금을 주고 웃음을 산다는 뜻으로 쓸데없는 곳에 돈을 낭비함을 비유하는 말을 천금매소(千金買笑), 우는 것 같기도 하고 웃는 것 같기도 하다는 말을 여읍여소(如泣如笑), 말하고 웃는 것이 태연하다는 뜻으로 놀라거나 근심이 있어도 평소의 태도를 잃지 않고 침착함을 이르는 말을 언소자약(言笑自若) 등에 쓰인다.
▶️ 不(아닐 부, 아닐 불)은 ❶상형문자로 꽃의 씨방의 모양인데 씨방이란 암술 밑의 불룩한 곳으로 과실이 되는 부분으로 나중에 ~하지 않다, ~은 아니다 라는 말을 나타내게 되었다. 그 때문에 새가 날아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음을 본뜬 글자라고 설명하게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不자는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不자는 땅속으로 뿌리를 내린 씨앗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아직 싹을 틔우지 못한 상태라는 의미에서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참고로 不자는 ‘부’나 ‘불’ 두 가지 발음이 서로 혼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不(부/불)는 (1)한자로 된 말 위에 붙어 부정(否定)의 뜻을 나타내는 작용을 하는 말 (2)과거(科擧)를 볼 때 강경과(講經科)의 성적(成績)을 표시하는 등급의 하나. 순(純), 통(通), 약(略), 조(粗), 불(不)의 다섯 가지 등급(等級) 가운데 최하등(最下等)으로 불합격(不合格)을 뜻함 (3)활을 쏠 때 살 다섯 대에서 한 대도 맞히지 못한 성적(成績) 등의 뜻으로 ①아니다 ②아니하다 ③못하다 ④없다 ⑤말라 ⑥아니하냐 ⑦이르지 아니하다 ⑧크다 ⑨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 그리고 ⓐ아니다(불) ⓑ아니하다(불) ⓒ못하다(불) ⓓ없다(불) ⓔ말라(불) ⓕ아니하냐(불) ⓖ이르지 아니하다(불) ⓗ크다(불) ⓘ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불) ⓙ꽃받침, 꽃자루(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닐 부(否), 아닐 불(弗), 아닐 미(未), 아닐 비(非)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옳을 가(可), 옳을 시(是)이다. 용례로는 움직이지 않음을 부동(不動),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일정하지 않음을 부정(不定), 몸이 튼튼하지 못하거나 기운이 없음을 부실(不實), 덕이 부족함을 부덕(不德), 필요한 양이나 한계에 미치지 못하고 모자람을 부족(不足), 안심이 되지 않아 마음이 조마조마함을 불안(不安), 법이나 도리 따위에 어긋남을 불법(不法), 어떠한 수량을 표하는 말 위에 붙어서 많지 않다고 생각되는 그 수량에 지나지 못함을 가리키는 말을 불과(不過), 마음에 차지 않아 언짢음을 불만(不滿), 편리하지 않음을 불편(不便), 행복하지 못함을 불행(不幸), 옳지 않음 또는 정당하지 아니함을 부정(不正),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속까지 비치게 환하지 못함을 불투명(不透明), 할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것을 불가능(不可能), 적절하지 않음을 부적절(不適切), 부당한 일을 부당지사(不當之事), 생활이 바르지 못하고 썩을 대로 썩음을 부정부패(不正腐敗), 그 수를 알지 못한다는 부지기수(不知其數), 시대의 흐름에 따르지 못한다는 부달시변(不達時變) 등에 쓰인다.
▶️ 休(기뻐할 휴, 따뜻하게 할 후)는 ❶회의문자로 사람(人)이 나무(木) 그늘에서 쉰다는 데서 '쉬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休자는 '쉬다'나 '멈추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休자는 人(사람 인)자와 木(나무 목)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木자가 나무를 그린 것이니 여기에 人자가 더해진 休자는 사람이 나무에 기대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갑골문에 나온 休자 역시 나무에 등을 기대고 있는 사람이이 그려져 있었다. 그늘에 기대어 쉬고 있다는 것은 일을 멈추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休자는 '쉬다'라는 뜻 외에도 '그만두다'나 '중지하다', '멈추다', '사직하다'라는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 그래서 休(휴, 후)는 ①쉬다, 휴식(休息)하다 ②사직(辭職)하다 ③그만두다, 그치다 ④멈추다, 중지(中止)하다 ⑤말다, 금지(禁止)하다 ⑥아름답다, 훌륭하다 ⑦기리다, 찬미(讚美)하다 ⑧편안(便安)하다 ⑨용서(容恕)하다, 달래다 ⑩너그럽다, 관대(寬大)하다 ⑪이별(離別)하다 ⑫검소(儉素)하다 ⑬겨를, 휴가(休暇) ⑭행복(幸福), 기쁨 ⑮(나무)그늘 ⑯어조사(語助辭) 그리고 ⓐ따뜻하게 하다(후) ⓑ탄식하다(歎息)(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쉴 게(偈), 쉴 식(息), 쉴 게(憩), 쉴 헐(歇)이다. 용례로는 일정한 일에 매인 사람이 다른 일로 말미암아 얻는 겨를을 휴가(休暇),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동안 쉼을 휴식(休息), 일을 쉬고 노는 날을 휴일(休日), 못 쓰게 된 종이를 휴지(休紙), 질병이나 그밖의 원인으로 재적한 채 일정 기간 등교하지 않는 일을 휴학(休學), 학교가 수업을 한동안 쉼 또는 그런 일을 휴교(休校), 쉬고서 아무 것도 하지 아니함을 휴면(休眠), 쉬어서 그침을 휴지(休止), 일삼던 일을 얼마 동안 쉼을 휴업(休業), 일을 하거나 길을 걷는 동안 잠시 쉼을 휴게(休憩), 길吉한 것과 흉凶한 것 또는 복福과 화禍를 휴구(休咎), 회의 도중에 잠깐 쉼을 휴회(休會), 전쟁 당사국들이 서로 협정을 맺고 전쟁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것을 휴전(休戰), 아름다운 덕행을 휴덕(休德), 일정한 기간 직무를 쉬는 일을 휴직(休職), 편안히 쉬면서 몸을 기름을 휴양(休養), 집무를 보지 않고 한동안 쉼을 휴무(休務), 강의를 쉼을 휴강(休講), 논이나 밭을 한동안 묵힘 또는 그런 논밭을 휴전(休田), 이틀 이상 휴일이 겹침 또는 그런 휴일을 연휴(連休), 정한 날에 같이 쉼을 공휴(公休), 집으로 돌아가 쉼을 귀휴(歸休), 한나절만 일 하고 쉼을 반휴(半休), 겨울철 추울 때에 쉬는 일을 동휴(冬休), 쉬는 날이 없음을 무휴(無休), 교통 기관이 운전이나 운항을 중지하는 일을 운휴(運休), 운행이나 기능을 쉬고 있음을 유휴(遊休), 제 아내를 남에게 팔고 남편으로서의 권리를 포기함을 매휴(賣休), 만 가지 일이 끝장이라는 뜻으로 모든 일이 전혀 가망이 없는 절망과 체념의 상태임을 이르는 말을 만사휴의(萬事休矣), 자지도 않고 쉬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조금도 쉬지 않고 애써 일함을 일컫는 말을 불면불휴(不眠不休), 한 해 동안 하루도 쉬는 일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연중무휴(年中無休), 쓸데없는 이야기는 그만 하고라는 뜻으로 글을 쓸 때, 한동안 본론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써 내려가다가 다시 본론으로 돌아갈 때 쓰는 말을 한화휴제(閑話休題), 부담을 가볍게 하여 백성의 힘을 펴게 함을 이르는 말을 민력휴양(民力休養)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