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산 [天皇山] 1,189m
천황산은 경상남도 밀양시와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서,
주변에 있는 재약산, 운문산, 가지산,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 등과 함께 영남알프스에 속한다.
정상에서 북쪽과 서쪽으로는 거대한 암벽을 이루고 있어 험해 보이기도 하지만,
동쪽과 남쪽으로는 산세가 무척이나 부드럽고 넓은 평원을 이루고 있다.
특히 천황산에서 재약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동쪽으로 사자평이라고 하는 넓은 고위평탄면이 발달해 있는데,
해발 800m고지에 넓은 초원을 이루고 있으며, 가을이면 억새가 장관이다.
또한 북쪽 사면의 해발 600~750m기슭에 있는 바위에서는 한여름에는 찬바람이 나와 얼음을 얼게 하고
겨울철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일명 얼음골이라는 곳이 있는데, 현재 천연기념물 제224호로 지정되어 있다.
천황산이라는 이름은 표충사 주변에서 가장 높은 산이어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천황산과 재약산을 합쳐서 재약산으로 부르기도 하고,
일부에서는 천황산을 '재약산 사자봉'으로 부르고, 재약산은 '재약산 수미봉'으로 부르기도 한다.
재약산 [載藥山] 1,108m
재약산은 경상남도 밀양시와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서,
천황산에서 남쪽으로 약 1km정도에 위치해 있다.
산은 천황산과 마찬가지로 암벽과 넓은 평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산의 서쪽으로 시전천이 이루어 놓은 칭칭폭포를 비롯해 홍룡폭포, 금강폭포 등이 절경을 이루어 이 일대를
"삼남(三南)의 금강(金剛)"이라고 칭하고 있다.
또한 서쪽 기슭에는 천년고찰 표충사가 있는데,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킨 사명대사의 호국성지로 알려진 절로서 사명대사의 유품 등 많은 문화재가 있다.
재약산이라는 이름은 829년 신라 흥덕왕 때 셋째 왕자가 피부병을 얻어
유명한 약수를 찾아 전국을 두루 헤매이다 지금의 표충사 자리에 있는 약수를 마시고 병이 낮게 되어서
이 약수를 영정약수(靈井藥水)라 칭하고, 산은 재약산(載藥山)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산림청 100대명산 / 블랙야크100명산 / 인기명산-83위]
정상부에 드넓게 펼쳐져 있는 사자평원의 억새밭과 함께 거대한 암벽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경관이 아름답고,
산세가 부드러우며, 천연기념물 제224호인 얼음골이 있어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