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차]청양군, 새 학기부터 고교까지 무상급식 확대
충남 청양에서도 무상급식 지원이 확대된다. 청양군은 지난달 31일,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청양 관내 34개의 유, 초, 중, 고등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청양군은 고등학교를 제외한 유, 초, 중학교에 무상급식을 지원해왔다.
청양군은 지난달 19일 청양군 학교급식 지원심의위원회(위원장 강준배 부군수)를 열어 올 새 학기에는 기존에 지원하던 학교 외에도 청양군 관내 2개 고등학교 859명에게 총 3억9천 만 원의 급식비를 무상 지원할 것을 의결했다.
청양군 로컬푸드팀장 김수동씨는 "기존에는 청양군 관내 34개 유, 초 등 총 10억 원 정도 무상급식을 지원해 오다가 올 새 학기부터 추가로 3억9천만 원의 예산을 배정해 청양 관내에 있는 두 개의 고등학교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지원을 통해 그동안 3600원의 급식비를 내던 청양고 398명, 청양정산고 171명 등 총 569명에게 무상급식의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양군의 교육환경이 다른 지자체보다 열악하므로 외지에서 학생을 유치하고 또한 청양 관내에서 빠져나가는 인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실행했다. 특히 이번 고등학교 무상급식 지원은 충청남북도의 지자체 중에서도 우리 청양군이 처음으로 하는 것이다. 현재 이런 계획이 발표된 이후 지역의 학부모에게서 전화도 많이 오고 반응이 좋다. 고등학교에 진짜로 지원해주는 거냐는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팀장은 "청양군에서 운영하던 '칠갑산 맑은물' 공장을 작년 민간에게 매각하면서 기존 운영비 약 10억 원 정도를 가지고 지원하게 됐다. 올해는 고등학교 중식비까지 약 3억9천만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예산이 더 확보되는 대로 추가 지원해서 내년에는 고등학교에 8억9300만 원을 지원하여 1일 3식을 전부 무상급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올해 지원되는 고등학교 무상급식지원비는 2월 중 청양군의회의 추경 때 반영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자녀가 고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다는 학부모 김아무개씨는 "모든 학교가 무상급식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의 무상급식비 지원을 환영한다"면서 "일 년에 70여만 원 정도 급식비가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해 걱정했는데 경제적으로 부담을 덜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무상급식이 안 되면 급식비가 경제적으로 부담이 돼서 미납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 이렇게 급식비 지원이 돼서 걱정 안 하고 학생들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복아무개씨는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6, 7년 전 청양에선 고등학교 수업료를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조례를 발의하는 등 전국에서 최초로 고등학교 수업료를 지원해준 적이 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무상급식을 확대했다는 점이 인상 깊다. 고등학교 교육까지도 지역에서 보완하고, 중식을 교육이라는 범주 안에 넣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밥 먹는 것도 교육인데 그것을 제도권 안에 넣어서 좋다"고 평가했다.
복씨는 "큰아이는 이번에 청양고를 졸업하고 작은아이는 이제 중3이다. 아이들이 지역 밖으로 나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는데 청양의 열악한 교육 현실을 무상급식 등으로 보완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또 지역농산물 등 양질의 재료를 공급할 수 있어서 좋다. 지역주민들도 대부분이 잘한 일이라고 환영을 한다"고 말했다.
2016년 말 기준 청양군 인구수는 3만 2000여 명이다. 지난해엔 10억500만 원이 무상급식비로 지원되었으며, 올해는 고등학교 무상급식 비용 3억9000만 원까지 포함해 학교 급식비에 총 13억9400만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 2월 말까지는 청양 유기농 영농조합법인이 학교급식위탁업체로 급식재료를 공급하고, 2018년 3월부터는 청양군에서 학교급식 지원센터를 직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 의견 : 현재 초, 중학교는 무상급식을 운영하고 있는데 고등학교는 무상급식을 하지 않고 있다. 청양군은 현재 교육 환경 자체가 열악하고 관내 학생뿐만 아니라 외지 학생들이 많은데 무상급식을 통해 인원 유지를 할 수 있고, 또한 그동안 경제적인 형편이 되지 않아 급식비를 내는데 부담을 느꼈던 학생들에겐 너무나도 좋은 소식이 아닐 수가 없을 것이다. 무상급식을 통해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청양군 안에 지역 농산물들도 이용할 수 있어서 일석 이조라고 생각한다.
첫댓글 마음이 훈훈해지는 기사입니다. 그동안 급식비를 내지 못해 굶주린 배를 움켜쥐며 수업을 들었을 학생들에겐 정말 희소식입니다. 지자체는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주민들의 문제점과 도와줄 점을 찾아서 늘 강구하고 정책을 내야 할 것입니다.
저도 학우님의 의견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왜 무상급식이 초, 중학교까지만 지원되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지금이라도 고등학교까지 지원된다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학우님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무상급식의 긍적적인 면만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상급식이 대학 이전의 아이를 둔 가정에게 큰 도움의 손길일 수 있지만 무상급식으로 인해 급식의 질이나 노동자들의 노고를 낮게 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정부와 주민들의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부작용 없는 고교 무상급식이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기원합니다.
무상급식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지역 농업인의 소득이 보장이 될 수 있어서 좋은 취지인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도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것은 생활이 어려운 아이들에겐 정말 고마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무상급식을 통해 지역 농산물을 이용하고 이것이 지역 농업인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의 결과를 얻는 취지라고 생각합니다.
무상급식 실시는 정말 동의합니다.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무상급식을 먼저 실시하면서 단점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생활이 어려운 아이들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무상급식을 통해 학구열과 교육의 정도를 더 높힐 수 있고 훗날 나라를 빛낼 아이들을 더 잘 발굴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