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9일 묵상 본문 : 갈라디아서 1장 11절 - 24절 - 사람의 전통과 가르침에서 벗어나 그리스도의 복음을 알고 주의 의를 힘입어 살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은혜 가운데 하루를 시작합니다.
어제는 비가 내려 오늘 아침은 다소 썰렁한 일기를 맞이합니다.
가을도 지나가고 곧 겨울이 오는 것처럼 주님 오실 날도 곧 이르게 될 것을 기억케 하옵소서.
밤새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의 보혈로 씻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시고 주의 음성을 듣는 자 되게 하옵소서.
세상은 갈수록 폭력과 음란과 부정과 이기적인 삶으로 치우치는 것을 봅니다.
마음을 지키게 하시고 세상과 구별된 삶을 위해 힘쓰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오늘도 주를 의지하여 사는 자임을 고백하며 주의 도우심을 간구합니다.
미련하고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지혜와 능력으로 믿음의 길을 가게 하옵소서.
함께 하시고 은혜와 사랑으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과 주해
11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내가 전한 복음은 사람의 뜻을 따라 된 것이 아니니라
바울은 갈리디아의 성도들에게 자신이 전했던 복음은 사람의 생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밝히면서 복음의 기원이 하늘에 있음을 제시한다.
12 이는 내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요 배운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라
바울은 복음의 기원이 그리스도의 계시를 통해 주어진 것임을 선포함으로써 거짓교사들의 전통을 따르는 율법주의적 가르침과 분명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음을 제시한다.
13 내가 이전에 유대교에 있을 때에 행한 일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하나님의 교회를 심히 박해하여 멸하고
바울은 먼저 자신이 유대교에 속해 있을 때 교회를 핍박했음을 밝히고 이 사실을 갈라디아 성도들도 알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14 내가 내 동족 중 여러 연갑자보다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어 내 조상의 전통에 대하여 더욱 열심이 있었으나
바울은 자신이 일반 유대교 신자들과는 다르게 극단적 우파에 속하여서 행동했으며 조상의 전통(율법이 아닌 토라)을 따라 관습법을 철저히 지켰던 자였음을 고백한다.
15 그러나 내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하시고 그의 은혜로 나를 부르신 이가
그러나 자신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택하시고 때가 되어 하나님께서 부르셨음을 이야기한다.
특별히 “어머니의 태로부터”라는 표현은 구약의 선지자들이 지녔던 소명 의식을 나타날 때 사용한 표현인데(사49:1, 렘1:5) 이는 바울의 사도성이 구약 선지자들과 동일한 것임을 보여준다.
16 그의 아들을 이방에 전하기 위하여 그를 내 속에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셨을 때에 내가 곧 혈육과 의논하지 아니하고
바울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이방인들에게 전하려고 그리스도를 자신에게 나타내신 사건을 제시하면서 다메섹 사건 이후 사람과 의논하지 않고 행동했음을 이야기한다.
17 또 나보다 먼저 사도 된 자들을 만나려고 예루살렘으로 가지 아니하고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시 다메섹으로 돌아갔노라
그래서 자신보다 먼저 사도가 된 제자들을 만나려고 예루살렘으로 가지 않고 아라비아로 갔다가(인간적 개입 없이 하나님과 개인적 교제를 위해) 다시 다메섹으로 돌아간 여정을 소개한다.
18 그 후 삼 년 만에 내가 게바를 방문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그와 함께 십오 일을 머무는 동안
아라비아에서 3년을 보내고 다메섹으로 와서 베드로를 방문하려고 예루살렘에 가서 15일을 머물렀음을 밝힌다. 바울의 아라비아 3년은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한 3년의 시간과 같으며 이 기간을 통해 예수님의 사역과 복음에 대한 바른 이해가 더욱 깊어진 계기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19 주의 형제 야고보 외에 다른 사도들을 보지 못하였노라
바울은 베드로를 만나는 가운데 주의 형제 야고보(예수님의 제자 야고보가 아닌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를 의미함)를 만난 것 외에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았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당시 사도들은 베드로와 야고보를 제외하고 모두 복음 증거를 위해 떠나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20 보라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거짓말이 아니로다
바울은 자신이 고백한 내용들이 거짓이 아닌 진실임을 하나님 앞에서 맹세하며 이야기한다.
이는 자신의 사도직은 사람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인정받아 된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 직접 배우고 사명을 받았음을 증거 하고 있는 것이다.
21 그 후에 내가 수리아와 길리기아 지방에 이르렀으나
순서적으로는 길리기아 다소 지방에 있다가 수리아 안디옥으로 가게 되었는데 예루살렘에 있을 때 복음을 전하다가 유대인들이 죽이려 했기에 다소로 피했던 것을 보여준다.(행9:29,30) 그리고 이러한 언급도 15일간 예루살렘에 있었을 때 단순한 교제밖에 없었음을 제시한 것이다.
22 그리스도 안에 있는 유대의 교회들이 나를 얼굴로는 알지 못하고
유대의 교회들은 예루살렘을 제외한 유대 지방에 퍼져있던 교회를 의미하며 그들은 바울을 직접 대면하여 알지 못했음을 언급한다.
23 다만 우리를 박해하던 자가 전에 멸하려던 그 믿음을 지금 전한다 함을 듣고
24 나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니라
그러나 바울이 교회를 박해하고 멸하려고 했지만 회심하여 복음을 전한다는 말을 듣고 놀랍게 여기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나의 묵상
바울은 자신이 깨닫게 된 복음은 사람에게서 배운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통해 알게 된 것임을 제시하며 자신의 사도된 사명의 기원이 그리스도로부터 시작된 것임을 선포한다.
이는 바울이 전하는 복음의 정당성과 진실성을 보여주는 모습이며 그가 전한 복음이 다른 사도들이 전한 복음과 전혀 다르지 않은 것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별히 바울이 회심하고 나서 아라비아에서 3년을 지냈다는 것은 그가 제자들이 3년 동안 훈련받은 기간과 동일한 기간으로써 사도로써의 자격을 충분히 갖추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바울의 모습은 오늘날 복음을 전하는 목회자들의 모습에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준다.
그것은 복음을 전하는 자들은 복음에 대한, 그리스도에 대한 바른 이해와 가르침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며 사람의 전통과 가르침의 내용은 배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복음은 사람의 가르침과 전통과 다른 것이며 복음은 오직 그리스도에 대한 바른 이해로부터 시작되고 선포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에 대한 바른 이해가 복음의 특별함을 알게 해주며 세상의 가르침, 사람들의 전통과 전혀 다른 차원의 것임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
이것을 알게 될 때 성도는 세상에서 자랑하던 것을 버리는 자가 되며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가진 그 어떤 것도 자랑하거나 내세울 것이 아님을 고백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복음이외의 것은 배설물과 같은 것으로 여긴다고 선포한다.
5 나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6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 7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8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9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빌(3:5~9)
사람의 의로 살던 인생이 그리스도의 의로 살게 되면 그의 마음은 세상과 다른 가치를 추구하게 되고 하나님의 목적을 따라 살아가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가 된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복음이며 이 복음을 통해 세워지는 성도의 삶은 그리스도의 의로움을 드러내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세상 사람들이 복음을 부끄러워해도 자신은 복음을 자랑하며 복음을 통해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생명을 누리고 전하는 자가 되려고 함을 보여준다.
16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17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1:16,17)
복음을 따라 살아가는 자는 자신의 의로움을 버리고 오직 복음을 통해 드러나는 그리스도의 의로움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오늘도 주의 말씀은 내 삶에 사람의 의로 채워지고 교만하여 하나님의 복음과 상관없이 행하는 모습을 드러내게 하신다.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것을 원하고 사람의 필요를 따라 행하며 생각하는 것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세우지 못하고 무너지게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다시 주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며 주 안에서 바른 관계, 복음을 통해 세워지는 의로움의 관계가 내 삶에 주어지기를 기도하게 된다.
주님과 교제하는 기쁨이 회복되고 다시 주변의 사람들과도 바른 관계 가운데 서는 모습이 되어 지체들과 함께 믿음이 백성으로 세워질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 앞에 사람의 전통과 가르침으로 살고자 하는 저의 모습을 봅니다.
여전히 사람들의 인정에 갈급해 하며 자기만족을 위해 살아가는 인생임을 깨닫게 됩니다.
어리석고 연약한 자를 긍휼히 여겨 주시고 오직 주의 의로 세워지는 자 되게 하옵소서.
사람의 전통과 가르침은 결국 관계를 온전히 세우지 못하고 파괴하게 만듭니다.
그리스도의 의로 세워지게 하시고 거룩한 백성의 삶을 사는 자가 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주말을 시작하며 오직 주께 나아가는 자로 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예배를 준비하는 자 되게 하시고 성도들과 함께 교제함의 기쁨을 누리도록 도와주옵소서.
지체들이 삶을 기억해 주시고 주 안에서 평안과 기쁨을 누리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날마다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