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 장마철, ‘건강 좀 먹는’ 습기를 잡아라 ◇ 고온 다습해 곰팡이ㆍ세균 쉽게 증식 관절염ㆍ천식ㆍ유행성 각결막염 등 조심 실내 습도 60% 이내 유지해야 ◇ 본격적인 장마철이다. 평균 습도가 80~90%까지 치솟는다. 연중 최고치다. 습기를 좋아하는 세균과 곰팡이가 기승을 부린다.이에 따라 콜레라ㆍ장티푸스ㆍ이질 등 수인성 전염병과 식중독, 각종 피부질환,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김선미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습도가 높아지면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외출 후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했다. <△ 사진:> 고온 다습한 장마철은 곰팡이와 세균이 기승을 부리기 딱 좋은 시기다. 곰팡이와 세균은 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과 식중독, 기관지염, 천식 등 각종 질환의 주범이 될 수 있다. 홍인기 기자
○··· 장마철에는 기온도 높을 뿐만 아니라 습도가 높아 세균이 번식하기 알맞다. 장마로 인해 습도가 70%를 넘으면 7만2,000종에 이르는 곰팡이가 활발히 번식하기에 에어컨, 선풍기 등으로 자주 습기를 제거함으로써 습도가 60%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콜레라, 장티푸스, 이질 등 각종 수인성 전염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게 때문이다.음식은 반드시 되도록 끓여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먹을 때도 다시 한 번 끓여 먹어야 한다. 조리할 때 손 씻기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실온에 둔 음식에서 각종 세균이 급격히 증식하므로 남은 음식은 먹을 만큼만 나눠 담아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해야 한다.장마철에도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 하루 두 시간 이상 창문을 열어야 한다. 전용 제습기를 사용하거나 에어컨 제습 기능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햇볕이 내리쬘 때는 음식이 닿는 주방 식기나 도마, 행주를 일광 소독하는 것이 좋다. 소화기장애의 원인이 되는 푸른곰팡이균, 암색선균, 누룩곰팡이균 등을 없애기 위해서다.아기를 키우거나 천식 등 만성 호흡기질환 환자가 있다면 실내ㆍ외 온도차가 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2주에 한 번 에어컨 필터를 세척한 뒤 잘 말려 사용해야 한다. 곰팡이나 세균을 없애는 에어컨 필터 전용 세정제나 스프레이도 있다.김수영 을지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매우 미세한 곰팡이 포자는 호흡기로 흡입되면 기관지염, 알레르기, 천식 등의 원인이 된다”며 “포자는 어린이 기관지를 자극해 잔기침을 일으킬 수 있고, 면역력이 떨어진 당뇨병 환자, 장기이식 환자에게 만성 축농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장마철에는 얇은 이불을 덮는 것이 좋다. 두꺼운 이불일수록 습기를 많이 흡수해 눅눅해지기 때문이다.
눅눅한 곳이나 곰팡이가 핀 곳에 자외선 등을 15분 정도 켜놓으면 살균할 수 있다. 장시간 눈에 직접 노출하면 백내장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벽지가 눅눅해지면 마른걸레로 닦고 헤어드라이어로 말린 뒤 습기제거제를 뿌리거나 락스나 유성 페인트를 살짝 바르면 좋다. 곰팡이가 피었다면 마른 걸레에 식초를 묻혀 닦아 주면 된다. 그래도 잘 없어지지 않으면 헤어드라이어로 말린 뒤 브러시, 칫솔, 결이 고운 샌드페이퍼 등으로 긁어낸다.베란다, 욕실 등의 타일에 생긴 곰팡이는 가볍게 솔로 문질러 털어준 후 분무기에 락스를 넣고 물을 조금 섞은 후 뿌리면 깨끗이 제거된다. 하지만 화학 약품 특유의 독성이 있기 때문에 작업 후 2~3시간 정도 창문을 활짝 열고 환기해야 한다.관절염ㆍ천식ㆍ각결막염 등도 조심해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