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반월당 사거리에서
신호받고 서있다가 또 받쳤습니다...ㅜ.ㅜ
이번엔 택시입니다..
한달전에 교차로에서 정지해 있다가 사고가 난 이후에
요즘은 교차로에 정지해 있을때면 불안해서 백미러로 계속 뒤를 봅니다..
그러다가 내 바로 뒤에서 혹시라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려오는 자동차의 라이트 불빛을 보면
거짓말 아니고 차에서 뛰어 내리고 싶을 만큼 공포에 질리곤합니다.
아니 실제로 몇번 문열고 뛰어내리려 한적도 있었습니다..ㅜ.ㅜ
오늘도 그랬습니다.
반월당 사거리에서 빨간불이 들어오는걸 보고 당연히 차를 멈췄습니다.
그리고 습관처럼 백미러를 봤습니다...
근데 비가 와서 유리창이 비에 젖어 뒷쪽에 차가 오는지 잘 안보입니다....
갑자기 무섭습니다...
1초...2초...3초...4초...5초...
안절부절 못하면서 이빨을 질끈 깨물고
불안한 마음으로 신호가 바뀌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조금후에...
끼~~~아~~~~아~~~악~하는 불길한 소리가 들리고...
꽝~~!!!!!!!!!!
나는 또.. 앞으로 꼬꾸라집니다,,,,,ㅜ.ㅜ
뒤에 있던 책이 휙~ 날아와서 앞유리에 부딛치고...툭..떨어집니다...
.....정말 통곡이라도 하고 싶습니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 왜!!!왜!!!왜!!! 아~~~~왜 !!! 도대체 왜 또 그러는데!!!! 엉?!! 엉?!!!!"
차안에서 악에 받쳐 혼자 마구 소리를 질렀댑니다..ㅜ.ㅜ
저...대구에서 두번째 받칠때 까지만 하더라도
하늘에 맹세코...절대 화 안냈습니다....
얼른 내려서 뒷차 운전자에게 다친데 없냐 부터 물어봤고...
첫번째 받쳤을떄는 가해차의 학생이 하얗게 질려서 덜덜 떨고 있길래 담배주고... 불붙여주고..
괜찮으니 진정하라고...다독거려주고....
교통정리까정 하고...ㅜ.ㅜ
어쩌다가 브레이크도 안밟고 달려와서 일케 들이받냐며...혼자 중얼거리다가..
아파서 길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더랬습니다...ㅜ.ㅜ
그런데....
그런데...
오늘은 사고난지 채 한달도 안되었습니다.
아직 몸이 너무도 많이 아픕니다.
사고후에 단 하루도 쉬지못하고 계속 출근했었고....
하루종일 사무실 책상에 앉아있으면
오후시간엔 숫제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목이며..등..허리...어깨까지
휘발유 뿌리고 불 붙인것처럼 아픕니다..ㅜ.ㅜ
매일매일 병원가서 주사맞고...뜨거운걸로 찌지고... 목떙기고...
그도 안되어서 요즘은 하루는 병원..하루는 한의원을 오가며
손가락에, 발까지 온통 고슴도치처럼 침꽂고 앉아 있습니다...ㅜ.ㅜ
더더구나
오늘은 가뜩이나 공포에 질려 있는데 ....또 와서 들이받으니
드디어 나도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해버렸던것 같습니다...
....폭발해버렸습니다...
아프고 뭐고...아무 생각이 안났습니다.
" 왜요!!!왜!!!왜 들이받는데!!!"
차에서 내리면서부터 냅다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왜 운전들을 그따위로 하는데!!!엉?!!!엉?!!!"
"왜 다들 미친놈들 처럼 글케 운전하냐고~~~~!!!!!"
반월당 사거리 그 넓은 길 한복판에서
비까지 맞아가며 혼자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습니다.ㅜ.ㅜ
택시기사가..빗길이라서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미끄러졌답니다....
" 그니깐 비오면 살살 몰아야지 비오는데도 왜 글케 미친넘들처럼 달리냐고~~!!"
" 누구는 병신이라서 살살 모는줄 알아요?!!!! 예?!!!예!!!!"
고친지 채 한달도 안된 내차가...
뒷범퍼가 부서진채로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나랑 같이 비를 맞고 있었습니다...ㅜ.ㅜ
집에와서 들어누웠는데...
도저히 마음이 진정이 안됩니다...
계속 운전하다가는
차가 박살나고 내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해괴한 생각마저 계속 떠오릅니다.
이제...
운전 포기해야 할까 봅니다...ㅜ.ㅜ
첫댓글 허허 이것참 뭐라고 위로의 말을........ 이번 충격은 저번보다 좀 덜한듯하나 반복되는 사고로 인한 정신적인 충격이 더 클듯. 하지만 어쩌겠나. 극복해야지. 좀 쉴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 마저도 여의치 않다하니 할말이 없네. 이번주말 비가 주룩주룩 내리면 어디 가까운 계곡에서 푸닥거리라도 한번 해야하나? 이것참 쩝쩝.....
뭐라고 할말이 없군요! 자꾸 반복 되면 비바람 형님이 얘기 했듯이 정신적 충격이 더 크지요. 일단은 안정 부터 취하시고....난 몇년전에 2년동안 7번이나 받쳤는데 술먹은 운전자한테 4번이나 받혔답니다 .하도 많이 당하니까 차를 바꿨다오 그러니까 괜 찮더라고요.......
뭐라고 위로의말을 드려야할지.... 빨리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우야노... 소쩍새님 얘기대로 이번 기회에 차를 바꿔 보는 것도 괜찮지 싶다...
이번이 마지막이겠지요 맘 편히 ..................... 몸 조리 하셔야겠네
전 mbc 네거리에서만 두번 받쳐습니다.... 더구나 두번째는 제가 브레이크 좀만 늦게 발았어도 운적석이 박살난채로 죽었을 겁니다...ㅡ.ㅡ;; 운전자는 아줌마... 그 아줌마땜에 친구결혼식에도 못가고....ㅜㅜ
행님,,복도 지지리도 없네요. 빠른쾌유를 바랍니다.
이거이거 위로해주기도 민망합니다 행님도 굿함 해야되겠어요~ 담주에 용한 점쟁이가 온다는데.. 같이 가실라우????????????
ㅋㅋㅋ,,점쟁이??철학하시는분,,,ㅋ
이런....변이있나!아무턴 회원들 모여 베리 '굿'을 한번 해야 될듯합니다.
무슨말을 어찌해야할지,,,,,빨리 몸쾌차하세요,,,몸도 몸이지만,,,,맘을 더 빨리 다스려야할거같습니다,,,,이렇게 많은 회원님들이 걱정해주시는데,,,,,힘네세요,,,
뒤에서 받치면 몸은 앞으로 고꾸라지지 않고 뒤로 제껴집니다..그래서 목부상이 많이 옵니다...그리고 뒷자리 책 앞으로 날아오지 않습니다...앞쪽 데시보드에 있던 물건 뒤로 날아가면 모를까~~~테클 아닙니다...관련분야에서 일을 하다보니~~ㅎㅎ 빠른 쾌차 바랍니다...
아이구..그렇게 되는군요^^ 훌륭하십니다.
아무쪼록 얼릉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몸이뒤로 제껴졌다가 앞으로 팅겨나가죠..책도 뒤로쏠렸다가앞으로 날아가죠. 관련분야 에서 헛일하셨네..저도 교통사고당해보았는데몸이 앞으로 팅겨나가더군요.뒤에서라도 박는충격강도에 따라서 틀리다고봅니다.원칙적으로야그렇지만 좁은공간에서 갈데어디있겠습니까.뒤에서 음주운전자가박았는데 우리애가 앞자석쪽에 날아와있더군요.튕기는겁니다.
우째 이런일이...!!!!쯔쯔쯔쯔.............할수 없다...이제부터라도 걸어다니는게 어떨런지...????!!!ㅠㅠㅠㅠㅠㅠㅠㅠ빨리 나아야 될텐데...
정말...... 뭐라 말씀드려야할지.ㅠ 몸조리 잘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