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월 21일 둘이 하나가 되는 날... '부부의 날'
지난 주에 눈 수술을 하였는데 오늘도 안과 병원을 가는 날이다.
눈이 침침하고 잘 안 보여도 그런대로 참고 지냈는데
건강검진에서도 (0.2 - 0.1)이 나와 아무래도 안과에 가 보고 싶어져
소문 난 영등포구에 있는 김안과를 찾아갔다.
몇가지 검진을 하더니 아무래도 백내장이 심하다며 3일 후에 오란다.
3일 후 다시 가니까 똑같은 검진을 또 하더니 적기를 놓쳐 좀 심한데
수술을 하긴 해야 한다며 아무래도 회복기간이 많이 걸리겠다면서
수술 날짜를 잡아야 하는데 예약자가 많아 3주 이상 지나야 한단다.
혹 빨리 하고프면 다른 병원에를 가란다.
그래 그간의 검진서를 떼어 달라고 하니 떼어 준다
남편에게 그 동안 두 번 안과에 갔었던 이야기를 하니 근 7년 전인가
자기가 백내장 수술받은 병원에 가 보자며 예약을 해 준다.
그래 여의도에 있는 JC빛소망안과 로...
첫날은 이것 저것 몇가지 검진을 하고는 수술 시기가 좀 늦었지만
수술할 날짜를 잡아준다. 첫 날은 오른쪽 눈. 둘째 날은 왼쪽 눈....
2일에 걸쳐 눈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다음 날도 와서 결과 검진을 하자고
3일 후 또 와서 결과 검진을 하잔다. 그래 병원 갈때마다 같이 가 주는 남편.
고맙기도 하고 미안 하기도 하였다.
오늘도 결과 검진을 받는 날인데 남편이 병원갔다가
서울 국제정원박람회 관람하자고 하니 아니 갈 수가 없다.
정 힘들면 나는 앉아 쉬다가 와도 같이 가야겠기에 그러자고 하였다.
그래 좀 더웠지만 그래도 이곳 저곳에서 사진도 찍고는 오다가 저녁은 외식으로...
무척이나 피곤 하지만 그래도 기분은 상쾌하다.
청력은 소생불능이라 보청기 껴야하는 장애인이라 판정.
이제 나도 어쩔 수없이 연약한 고령 노인임을 인정해야만 하나 보다.
부부의 날이라고 남편과 함께 서울 국제정원박람회장 나들이 흔적을
남겨야겠기에 이렇게 파워작픔으로 만들었다.
첫댓글 눈이 잘 안보이면 일상생활이 무척 피곤하더라구요
이제 밝은 눈으로 생활하시게 되었으니 피로감도 덜하고 꽃들도 더 예뻐보일겁니다 ㅎㅎ
선글라스 끼고 화사한 옷입고 찍으시니 사진이 아주 멋지게 잘 나왔네요
특히 밝게 웃으시는 두분의 표정이 보는사람들을 웃게 만들어주니 참 좋네요
역시 아버님이 최고이시네요~~~
젊은사람들도 안챙기는 부부의날 정원박람회로 어머님을 행복하게 하시고 병원도 보호자로 자청해서 며칠 다니시니 아버님 사랑이 찐사랑이십니다
힘든 5월 잘 견뎌주셔서 감사하고 안좋은일은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시면서 행복한 일상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미소지으시며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늙어서 사진 찍기도 겁이 나는데 어쩌겠니?
그래도 이런 나들이를 할 때는 몇 장 찍어야 하지 않겠니...
심란하던 마음이 조금은 가라 앉았구나...
남편의 지극한 사랑과 정성도 좀 깨달았구나.
뭐니 뭐니 해도 나를 가장 아끼는 사람은 남편이란 걸...ㅎ ㅎ
에미야, 네가 해다 준 반찬 자랑하고 파
어제는 기임이 이모 오라 해서 갈비탕과 함께 내 놓고 아주 행복한 점심을 먹고는
수다 싫것 떨다가 열무김치 좀 나누어 주어 보냈단다.
요즘 입을 옷도 하나 줘서 ... ㅋ ㅋ ㅋ ....
오월은 일년중 가장 아름답고 화사한 달인것 같군요.
안과 수술 받으시느라 고샘 많으셨구요 앞으로 밝은세상
아주 오래오래 만끽하시고 알콩달콩 행복한 여생 누리시기 바랍니다.
오월의 장미 보다 두분이 더 멋지고 화창 하십니다 .
에고 이거 누구야?
작은 아들이 들어와 댓글 달고 갔구나.
요즘 안약 4가지를 놓고 하루에 8번이나 나누어 넣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시력이 좋아져 눈에 보이니 청소를 하게 되고
이곳 저곳 몇 년 묵은 때를 없에게 되는구나... ㅎ
아들의 지나친 찬사에 나 몸 둘 바를 모르겠네...
어제 기임이 이모 와서 나 70 고희 수필집 출판기념식때 사진 보고는
"언니. 이때만 해도 청춘이었는데..." 라고 하더구나.
정말 그때는 아주 열정적으로 살았는데 작가들과 어울리고 생명의전화 상담사로 봉사도 하고
합창단 활동도 하고 카페 회원으로 걷기행사에도 나가고 가끔 파크골프도 치러 가고
한 달에 한 번 여행도 하고 말이야. ...겨울에는 스키도 타러 가고 ...
내 인생의 황금기였지 70 대가..... ㅎ
요즘 어려운일 많으셨는데 기분 많이 풀리신것같아 저도 좋고요..
항상 사진의 모습처럼 두분 건강하게 즐겁게 사시는 모습이 너무 좋아요~♡
에고 큰아들도 들어와 댓글 달았네.
한순간에 바보 멍청이가 된 사건을 생각하면 지금도 믿을 수가 없지만
어쩌겠어 기분 나쁜 일은 빨리 털어 버리고 잊어버려야지. 힘들지만...
그래도 이 나이에 남편이 있어 어려울 때 위로해 주니 위안으로 삼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야지...
게다가 든든한 자식들이 있으니 힘을 내야지....
이제 힘드셨던일은 훌훌 떨어버리시고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실거예요~
부부의 날도 챙기시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다니 저도 두분처럼 서로 의지하며 즐거운 노후를 보내고 싶네요~
두분의 삶을 뵈며 많은것들을 배워 갑니다~♡
그래 아버님이 병원도 꼭 동행 해주고 비용도 다 감당해 주시어
역시 남편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지 뭐니...
게다가 부부의 날이라고 특별한 나들이를 하자고 하시어
못 이기는 척 따라 가 혼자는 못 가는 곳 새로 생긴 서울정원박람회장을 구경했지 뭐니...
너희 부부 금년 결혼 30주년인데 이벤트행사도 못 차려주고 미안하구나.
좀 미루어 9월 초에 한강 유람선 타고 양식 먹자구나... ㅎ ㅎ
참 너희 부부 어디 가까운 해외여행이라도 한 번 다녀 오렴. 여행비 도와줄께.
@이기숙 세심히 신경써주시니 감사해요~
선진아빠가 아직은 시간내기가 어려워 당분간 여행은 힘들거 같아요~ 벌써 30주년이라니 시간이 참 빠르긴하네요~ 좀더 열심히 살고 저희도 노년은 좀더 여유롭게 보내고 싶어요 아버님 어머님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