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 특별한 장소에서, 특별한 사람들과 일출을 본다는 것은 뜻 깊은 일.
지난 1월 1일은 남산에서 친한 의사들과 일출을 보고 장충동 족발집으로.
십 수년간 1월 1일 북한산 백운대에서 일출을 보았었고
여름 휴가로 경주에가면 토함산 석굴암에서,
학회로 부산에 가면 기장 대변항의 방파제에서, 그리고 금수복국에서 아침을.
어제 밤.
밤바다산책 후 숙소에 돌아와 와인을 마시고 잠자리에 들기전
내일 아침은 다섯시 반에 일어나 등대에서 일출을 보러가자 하고 말했기 때문
한시간 일찍 일어나 따끈한 물에 bath를 하고
모든 출발 준비를 갖추고 있으니 똑똑 방문을 두들겨 얼른 나갔다.
아직은 컴컴한 바깥은 희뿌연 새벽공기 속에 살랑 살랑 불어오는 바람도 싫지 않다.
목좋은 조망터를 잡기 위해 발걸음을 서두는데
"아이쿠"하는 비명이 들리더니 박모간호사가 발톱을 다쳤다고 한다.
나중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생전에 일출구경은 처음이라서
내가 공물을 바쳤다고 놀래대고는 신장실에서 볼 때마다 발톱 안부를 물었더니
빠질 것이나 일부러 뽑지는 않는다고.
옆의 김 모간호사가 자기는 일출을 지리산 무슨 산장에서 will be 남편과
새벽 세시반에 일어나 천황봉에서 보았다 해서
그 산장이 어디더라고 헤매어 "장터목산장"이라 말해 주었더니
얼른 문자로 신랑에게 물어 "장터목"이란 답신이 왔다.
갑자기 동녘이 밝아 오더니 해가 뜬다.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이다.
저런 둥근해를 볼 수 있으니.
일출 후 신장실 식구들과 단체사진
저 등대에서 일출을 보았지.
등대를 내려오는 박모간호사
사실 혼자다니기를 즐기는 나는 독사진은 찍을 기회가 많치 않으나 이번은 예외.
신장실의 막내둥이와 함께
마치 서귀포의 외돌개같은 바위
찍사가 자동 타이머를 맞추고는
항상 뒤에 서는 사람은 정해져 있다?
이런 해안을 걸어가면 만나는 안도 다다오의 글라스 하우스
제일 우측의 테이블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볼 수있다고는 하나 이 시간에 문을 열지는 않치요.
이 "Mint" 레스트랑의 저 자리에서 내가 결혼 35주년 저녁을 온가족이 함께 했는데
벌써 3년이 다되어 간다.
내년 2월 38주년에도 저녁을 저기에서 할 예정.
덧 부쳐 말하면 우리나라에서 프로포즈하기에 최고의 명당.
저런 곳에서 프로포즈해서 안 받아 줄 수 있을까?
글라스 하우스 주변의 예쁜 꽃들을 보며 꽃(?)들과 하는 아침 산택은 여러모로 기분이 좋다.
지니어스 로사이는 전시관은 문이 굳게 닫혀 있으나
위의 정원은 들어갈 수 있으나 다른 사람들은 이를 잘 모른다.
지니어스 로사이 안의 화단
이곳에서 성산 일출봉이 조망이 되는 자리
사진의 왼쪽은 우리와 여행을 같이 하게된 인도여자?
정원에 심겨진 바닷가의 바람에 적응된 후육식물들
아름답게 핀 꽃들은 박모간호사의 작품
억새숲 속에서 사진 촬영 중이다.
뒤에 보이는 것은 삼석총.
올레 미로의 정상에서
용굼부리와 빌레못.
다시 코지 식당네 들어와 느긋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숙소에 들어가기전 우리 동의 옥상에 아래가 투명유리로 된 스카이 워크를 지나며 겁에 질린 모습.
첫댓글 휘닉스아일랜드는 성산 쪽에 있는 리조트이군요... 새로지어서 깨끗한 것 같고, .... 언제 한번 가 보고 싶네요...
내 친구가 여기에 개인 콘도가 내 것처럼 쓰고 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