立馬羊腸回望伽倻山(입마양장회망가야산)
이이(李珥:1536~1584)
본관은 덕수(德水). 자는 숙헌(叔獻), 호는 율곡(栗谷)·석담(石潭)·우재(愚齋).
19세 때 금강산에 들어가 불교를 공부했으며, 20세에 하산해 유교에 전념했다.
이후 총 9번의 과거에 모두 장원급제하여 구도장원공이라 불렀다.
1583년 병조판서가 되어 선조에게 시무육조와 십만 양병설등 개혁안을 올렸다.
시호는 문성(文成)이다.
저서로는 『격몽요결(擊蒙要訣)』·『기자실기(箕子實記)』·『성학집요』등이 있다.
꼬부라진 길 어귀에 말을 세우고 돌아보니
立馬羊腸口 입마양장구
구름이 감싸 산은 보이지 않네
雲回不見山 운회불견산
정다운 저 푸른 냇물만이
慇懃碧溪水 은근벽계수
날 따라 인간 세상으로 나오는구나
隨我出人間 수아출인간
『한국의 한시, 율곡 이이 시선 』허경진 옮김, 평민사,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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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는 게 삶이라면
안정훈
살아 있는 것을
다 예뻐하라
오죽하면
희랑대사가
가슴에 구멍을 냈겠는가
잃어버린 얼굴로
어제의 옷을 입고
오늘을 살고 있는 당신
희랑대에 가면
늙지 않는 천년
참나를 만날 수 있다네
1. 희랑대사(889~966):희랑(希朗)은 신라말기에서 고려 초기에 걸쳐 해인사에서 활동한 승려. 태조 왕건의 스승이다.
2. 희랑대사 좌상: 국보 제333호로 해인사의 조사(祖師)였던 희랑대사의 모습을 조각한 것이다. 나무를 깎아 만들었기 때문에 인간적인 따뜻한 정감을 느낄 수 있다. 특이한 것은 ‘흉혈국인’이라는 별칭이 있는데 가슴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다. 일설에는 모기에게 피를 보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3. 희랑대(希朗臺):경남 합천군 가야면 가야산에 있는, 희랑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지금의 해인사(海印寺) 사내 암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