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상득 소환 불가피. 들어온 돈은 모두 현금
이명박 대통령 형 이상득(77) 한나라당 의원이 자신의 여비서 계좌에서 발견된 거액의 자금이 모두 자신의 개인자금이라는 소명자료를 검찰에 제출했다.
이국철(50.구속기소) SLS그룹 회장의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최근 이 의원으로부터 "직원 계좌에서 발견된 7억원은 모두 내 개인자금"이라는 내용의 소명서를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 의원실 직원들의 계좌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자금이 입출금된 흔적을 발견, 이를 추적해 했다.
이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47.구속기소)씨는 이 회장에게서 검찰수사 무마 등 청탁 명목으로 6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고, 여직원 계좌에서도 거액의 뭉칫이 발견돼 의혹을 사왔다. 특히 이 돈 가운데 일부는 이 의원 부인의 운전기사 임금 등으로 사용돼 이 의원이 관리해온 돈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왔다.
검찰은 이처럼 이 의원이 괴자금을 자신의 개인돈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그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소환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문제의 자금이 모두 현찰로 입금돼 개인자금이라는 이 의원 주장에 설득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