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분 팥죽에 사랑 듬뿍 담았어요
- 태고종 록유사(성인스님) 10년째 동지팥죽 나눔행사 가져
▲ 록유사 동지팥죽 시민나눔 행사가 21일 강릉중앙시장에서 열렸다.
“동지팥죽 맛있게 드시면서 한해 잘 마무리하고 건강한 겨울 보내세요.”
대한불교 태고종 록유사(주지:성인) 동지팥죽 시민나눔 행사가 21일 강릉시 중앙시장 은행나무공원에서 열렸다. 올해도 어김없이 1만 800명분의 팥죽을 만들어 은행나무 공원을 찾은 독거노인은 물론 재래시장 상인, 복지시설에도 팥죽을 전달했다.
팥죽 나눔행사를 위해 록유사 신도 60여명은 밤을 세워 팥을 씻고 끓여 재료를 준비하는 등 정성을 쏟았다. 1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스님은 물론 자원봉사자들도 손가락을 다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늘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원봉사를 펼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시민 김순자(여·76)씨는 “동지라 해도 혼자 팥죽 해먹기 힘든데 이렇게 따뜻한 동지팥죽을 먹으니 기운이 절로난다”고 했다.
록유사 성인 스님이 이렇게 지역주민들을 위해 나눔봉사를 펼치게 된 것은 지난 2002년 태풍 루사로 강릉시 초토화될때 의정부의 한 봉사단체에서 자장면 2,000명분을 지원하면서 연이 닿았다.
이후 성인 스님은 자장면 봉사활동을 위해 필요한 기술자를 확보하고 자신도 자장면 만드는 기술을 틈틈이 익혀 마을회관 순회 경로잔치는 물론 수해 산불 등 재난 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국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자장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이와함께 2003년부터 매년 동지날이 되면 팥죽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과 강릉시민들과 함께 팥죽나눔 행사를 펼치고 있다.
록유사 성인 주지스님은 “루사로 모든 것을 잃고 시름에 빠진 시민들에게 힘내라고 동지팥죽을 끓인 것이 이제 10년이 되었다”며 “이제는 동지날 기다리시는 어르신들 얼굴이 생각이나 매년 팥죽을 끓이게 된다. 팥죽 드신 모든 분들에게 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참조 : 강원일보 조상원 기자님(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