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시로 치워지는 밥자리와 눈에 장애가 있어도 길에서 잘버텨내고 있는 고마운 길냥이 사파리 >
오랜만에 길냥이 사파리를 밥자리에서 만났다. 가끔씩 보이는 아이지만 눈에 장애가 있어 언제나 마음이 쓰이는데 보기에는 살도 오르고 컨디션도 좋아보여 어찌나 감사한지 환한 미소가 지어졌다. 사파리는 눈에 장애를 가지고도 험난한 길생활을 잘버텨 주는데 내가 밥셔틀 하면서 사람들 말한마디에 좌절하고 고민하는것이 한심스러웠다. 오늘 밥자리 한곳이 또 치워졌다. 어제 다짜고짜 어떤 아줌마가 지나가는 나를 한참보더니 고양이 밥좀 주지말라고 자기집 주변에 똥을 싸서 미치겠다고 동네가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기에 내가 무슨일인데 갑자기 그러시냐고 했더니 밥주는 사람 아니냐고 해서 그렇다할수없어 무슨얘기하시는거냐 했더니 누가 매일 고양이 밥을 줘서 동네에 고양이가 넘치고 자기집 주변에 똥을 싼다한다. 확실한 증거가 없으니 그리 얘기만 하고 바로 가셨는데 오늘 그곳 밥자리가 싹 치워졌다. 도로에 장기주차된 차밑인데도 자기집 근처라고 안된다하는거다. 속상하고 한숨이 나오지만 그 주변 윗쪽에다 주고 왔는데 이런 일상들이 반복되니 점점 동네 사람들과 마주치는것이 싫지만 어쩔수 없으니 사파리를 보면서 다시 희망으로 기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