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랫동안 베이킹을 해 오면서
체다슬라이스치즈로 치즈케이크 구워보기는
이번이 두 번째에요.
★재료: 박력분42g, 전뷴16g, 설탕66g, 황치즈파우더10g, 체다슬라이스치즈6장,
생크림54g, 플레인요거트100g, 우유200g, 계란4개
계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서
먼저 흰자에 설탕을 2~3화 나누어 넣어가며
70~80%정도의 머랭으로 거품을 내줍니다.
머랭이 너무 단단하면 나중에 노른자 반죽과 섞을 때
잘 안 섞여서 힘들거든요.
설탕도 양을 조금 더 늘리셔도 괜찬을 것 같아요.
단맛이 너무 약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넓은 냄비에 우유를 붓고
체다슬라이스치즈를 잘게 조각내어 넣고
중약불에서 거품기로 저어가며 완전하게 녹여줍니다.
치즈가 완전히 녹았으면 불에서 내려
치즈를 녹인 우유에 가루류(밀가루 황치즈가루, 전분)를 체쳐서 넣고
오버 휘핑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거품기로 빠르게 섞어주고...
생크림과 플레인요거트를 넣고 휘리릭 저어줍니다.
이제 계란노른자를 한 개씩 넣고 저어주는데
손거품기를 두세번만 돌려도 노른자는 금방 풀어지기 때문에
굳이 오래 저을 필요는 없어요.
그런 다음 맨 먼저 만들어 두었던 흰자 머랭을
2~3번 나누어가며 거품이 꺼지지 않게 잘 섞어줍니다.
반죽을 틀에 붓고 2~3번 가볍게 탕탕 내리친 다음
180도 예열된 오븐에서 중탕으로 15분 굽다가
종이호일로 윗면을 덮고 온도를 150도로 내려
다시 1시간 정도 구워줍니다.
다 구워진 케이크는 바로 꺼내지 말고
오븐문을 살짝 열어놓은 상태에서 어느 정도 식힌 다음
냉장고에서 3시간 이상 차게 해 줍니다.
조금 넓은 틀에다 구웠더니
케이크의 높이가 생각보다 낮게 나와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봐 줄만은 하구요.
칼을 불에다 살짝 달군 다음
케이크를 잘랐더니 단면이 아주 깔끔하네요.
맛은 살짝 치즈향이 나긴 하지만
크림치즈의 깊은 풍미는 없어서 가볍다고 해야 하나요?
꿩대신 닭이라고
크림치즈케이크대신 아쉬운대로
부담없이 먹기엔 좋은데
솔직히 제 입맛엔 이 슬라이스치즈케이크 보다는
요거트케이크가 상큼하니 더 맛있는 거 같아요.
요 사진이 전에 만들었던 요거트케이크에요.
앉은 자리에서 두 조각을 거뜬히 해치울 만큼
가볍고 상큼하니 치즈케이크보다 훨씬 맛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