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토리들. 갑작스럽지만 나랑 손병호 게임하지 않을래?
1. 이유는 모르겠는데 다리가 묘하게 짧아 보인다 ☞ 접어
2. 이유는 모르겠는데 비율이 박살났다 ☞ 접어
3. 이유는 모르겠는데 다리가 굴곡 없이 원통이다 ☞ 접어
4. 평소에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 ☞ 접어
5. 하루에 대다수를 앉아서 지낸다 ☞ 접어
혹시 5개 다 접은 토리가 있다는 토리는 >근막이완<이 필요한 상태임ㅇㅇ
근막 = 근육을 덮고 있는 얇은 막(여기서는 종아리 근막 얘기만 할 거)인데
종아리가 바짝 수축돼있거나
셀룰라이트가 땡땡하게 뭉치는 게 근막이 안 풀려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음.
다시말해서, 근막만 잘 풀면
1. 종아리 길어보임
2. 셀룰이 잘 안 붙어서 라인이 좀 더 매끄러워 보이는 효과가 난다!
(피티쌤이 하도 맨날 나한테 와서 근막부터 풀어주라고 속삭여서 나도 근막무새가 되어버림.)
근막은 종아리 말고 허벅지, 엉덩이도 연결돼있긴 한데 난 종아리가 엄청나게 단단하게 뭉치는 편이라
거의 종아리에 올인 하는 중.....
여기 비복근이랑 가자미근이 메인임.
암튼 요거 관련 헬스장에 있던 거+우리 집에 있는 거 통틀어서 평균 이상 효과 있었던 것들 별점 매기러 왔다!
1. 트라택 폼롤러 (★★★★☆)
만성 근골격통증 제거 분야의 최고존엄이라 할 수 있는 폼롤러임.
근막이 과도하게 늘어나서 뭉친 것을 풀어주는 게 주 쓰임새지만,
반대로 딱딱하게 굳어서 짧아진 근막을 이완시키는 데에도 아주 용이함.
폼롤러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내가 여러가지 써보고 추천하는 건 트라택 폼롤러임.
사실 산 이유는 이것저것 따져보고 산 게 아니라,
그냥 김계란 아저씨가 광고하길래 좋아 보여서 삼. 광고모델 머리숱만큼 심플한 이유 ㅇㅇ
근데 그거랑 별개로 써보니까 지금까지 써본 폼롤러 중에서 가장 맘에 듦.
그 이유가 폼롤러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게 딴딴하면서 쿠션감이 있는 게 좋음.
이 딴딴 하다는 게 딱딱하다는 거랑 다름.
뭔가 옹골차서 꾹꾹 지압했을 때 푹푹 들어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지압 잘 될 것 같다고 딴딴한 게 아니라 쿠션감 하나 없는 딱딱한 폼롤러 쓰면 아프기만 하고 몸에 멍듦.
같은 이유로 돌기형 폼롤러도 비추하는데
그 이유가 시원한 거랑 별개로 근막이완을 위해서는 꽤 오랫동안 마사지 해주어야 하는데
돌기형 폼롤러는 길게 사용하면 멍들더라.
내가 유난히 멍이 잘 드는 체질이라 그럴 수 있는데 나 같은 토리들도 많을 거 아냐?
그래서 피부 하얗거나 멍 잘 드는 체질이라면 돌기형 폼롤러는 비추합니다요.
2. 제스파 바디볼트 마사지건 (★★★★)
다양한 각도, 다양한 방향에서 근막이완 마사지를 가능하게 해주는 마사지건임.
폼롤러는 눌렀을 때 힘이 잘 실리는 방향이 있어서 뭔가 정석적인(?) 이완 마사지 루트가 있는데
마사지건은 기계의 힘을 빌려서 그런지 어느 각도로 근막을 조져도 일정한 힘으로 마사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음.
제스파 마사지건 특징이 묵직함. 손에 쥐었을 때 그립감도 묵직하고,
두드리는 힘도 묵직해서 진짜 근막을 퉁퉁퉁 두들겨 주는데 정말 시원함.
그리고 그냥 원하는 부위에 마사지건 갖다 대고 있으면 그만이어서
내가 원하는 부위만 집중적으로 조지는 것도 가능해서 유난히 종아리 뭉쳐있는 곳 라인 잡기에 좋음.
쓸데없이 낭비되는 거 없이 원하는 곳만 주무르는 꿀템임.
근데 왜 별 5개가 아니라 4개를 주었느냐?
이게 진동이 쎄다 보니 계속 손에 쥐고 있으면 손 저리고 손목 아픔 ㅠ
3. 스파알 종아리 마사지기 (★★★★★)
스트레칭 최소투자 최대수혜랄까..
내 손에너지가 제일 안 드는데 근육은 제일 시원하게 잘 펴짐
요게 의외로 두들기는 애들보다 가자미근이 훨씬 잘 풀립니다요
강도 자체가 원체 쎄서 총 3단계까지 있는데 그중 1단계로만 돌려도 공기압이 근막 깊이 닿음.
보통 손으로 마사지하다 보면 힘드니까 시간 겉 부분만 깔짝하거나 뭉친 느낌이 덜한 곳은 빼먹고 지나가기 일수인데
얘는 그런 거 없고 내가 몰랐던 근막 뭉친 곳을 어떻게든 찾아내서 꽉꽉 조여주고 감.
그것도 20분 내내 근막 가장 깊은 심연층을 꽉꽉 조여줌.
어찌보면 나보다 내 몸을 더 소중히 대해주는 아주 성실한 친구임.
그리고 지금 날씨 쌀쌀해서 온열키고 하는데 피로 녹이는데도 좋고,
근막 조여줄 때 같이 써주면 종아리 뒤쪽 뻣뻣했던 게 더 빨리 말랑말랑해짐.
이거 하나만 써도 물렁물렁하게 녹긴 하는데 건이랑 같이 쓰면 더 빨리 효과 볼 수 있음.
4. 스트릭 미세전류 마사지기 (★★★★★)
내가 손이 작은 편인데 한 손에 착하고 감기는 그립감 좋고,
작동하고 종아리 문대는 동안 손잡이가 미끄러지지도 않고 안정적임.
작동하면 미세한 정전기 같은 게 내 다리를 토독토독하고 뽁뽁이 터뜨리듯 찔러주는데
이게 처음에는 아픈 건 아닌데 지금까지 느껴본 아픔이랑 다른 유형의 아픔이라 적응 안 될 수 있음.
근데 한번 적응하면 위에 설명한 마사지건 상위호환격의 시원함과 다리 얇아짐 효과를 볼 수 있음.
그냥 딱히 설명할 건 없고 마사지건 상위호환이라고만 말하고 싶음.
그치만 그렇다고 해서 얘가 마사지건보다 무조건 좋으냐라고 하면 그건 또 아닌 게
얘 사용하려면 위에다가 마사지 크림 발라야 하고 무조건 맨 살에다가 해야됨.
이게 처음에는 괜찮은데 나중 가면 귀찮아져서 비싼 돈 주고 샀는데 안 하게 되는 진입장벽이 됨.
5. 핫서클 림파스틱 진동 마사지기 (★★★☆)
사진에서 잘 나타날지는 모르겠지만 저거 스스로 진동하면서 물결 일으키는 사진임.
처음에는 그냥 저건 뭉친 부위에 비벼 쓰는 마사지기인가 싶었는데 저게 막 지혼자서 진동함.
거기다가 온열 기능도 있어서 침대에 누워 있을 때 종아리에 폼롤러 문대듯이 문대주면 정말 좋음.
앞서 스파알 소개할 때도 언급했듯 마사지만 해주는 것보다 온열기능이 함께 있는 게 다리 얇아지는 데 더 좋음.
근데 뭐랄까? 정말 좋은데 이거 쓸 때마다 느끼는 게 이거 분야별로 상위호환이 너무 많음.
그냥 종아리 문댈거면 폼롤러가 더 시원하고, 온열 기능이랑 같이 쓸 거면 스파알이 더 시원하고 따뜻함.
그래서 이거만 따로 놓고 보면 정말 좋지만 주변에 쎈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상대적으로 묻혔던 아쉬웠던 친구.
5툴 플레이어인데 오각형이 조금 작은 오각형이었던 친구임.
6. 기타 (야구공, 요가링 등등)
이거는 따로 별점 안 매기고 얘기할게.
왜냐하면 얘네들은 메인이라기 보다는 그냥 간단하게 갖고 다니면서
마사지가 필요할 거 같은데 꺼내 쓰는 것들이라서 ㅇㅇ
안 해주는 것보단 낫지만 위에 설명한 마사지 도구들에 비하면 강도는 확실히 낮은 편임.
그래도 위에 설명한 얘들보다 가격대가 저렴하니까 정말 급하게 근막이완이 필요하다 싶으면
야구공으로 종아리 비비거나 요가링을 종아리 알 튀어 나온 곳에 끼워주면 되시겠음.
하지만 근막이완 효과는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짐.
사실 근막이완은 어떤 걸 쓰는 것보다 어떻게 풀어주냐고 굉장히 중요함.
빨리 풀어주겠다고 혹은 그게 더 시원하다고 온 힘을 다해 강하게 누르면 오히려 마사지 효과가 떨어짐.
항상 마사지 부위를 지그시 눌러준다는 마음으로 풀어주어야 함.
또 마사지 부위에 잔뜩 힘들어가서 긴장하고 있으면 속근육까지 마사지가 닿지 않아서 효과도 떨어짐.
만약 그 감각을 모르겠다면 일단 기계에게 종아리를 맡겨보도록 하자.
오랜 연구 끝에 종아리가 딱 풀리는 강도를 알아내 내놓은 제품이기 때문에 괜히 빡빡 문지르다가 멍들지 말고!
출처: 디미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