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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네요 인간극장에 나왔던 분들..
아직 아프지만 글도 잘 크고 있다니 다행이네요 ㅜㅜ
에고 애기들...얼른 다 나아야 할텐데 ㅜ
미디어다음 뉴스블로거팀 / 신효정,몽구 기자
미디어다음 블로거기자 / 몽치
<작은 승리자들>
"이만큼 자라준 것만으로도 정말 기특하고 고마워요. 이런 게 기적이라는 것 같아요"
지난 2005년 12월, KBS 인간극장을 통해 '선물'이라는 제목으로 사연이 방영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안타까움과 감동의 눈물을 전해주었던 쌍둥이 남매 이서원(누나), 이인호(동생)가 오는 1월 6일 감격적인 첫 돌을 맞는다.
[관련기사] = 700g 쌍둥이 남매…피눈물로 쓴 육아일기 (2005.12.19)
[관련링크] = KBS 인간극장 '선물'
서원이와 인호는 정확히 2005년 10월 2일에 태어났다.임신 후 25주 5일만의 출산. 너무도 이른 만남이었다. 그렇게 서원이와 인호는 한창 엄마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야할 시기에 각각 710g, 770g의 미숙아로 세상에 나왔다.
태어나자마자 조그마한 인큐베이터 안에서 죽음과 사투를 벌여야 했던 쌍둥이들.18개의 합병증을 갖고 태어난 누나 서원이는 온 몸에 호스를 꽂고 지내며 710g밖에 되지 않는 몸으로 뇌수술만 열 차례를 받았다. 이후에도 신생아 괴사장염으로 인한 배수술 두 차례, 미숙아 망막증으로 인한 눈수술도 받아야 했다. 호흡기와 목에 큰 문제가 있었던 동생 인호 역시 770g의 작은 체구로 네 차례의 목 수술을 받고 그 후 배수술 세 차례, 심장수술 한 차례를 더 받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생사를 오갔던 서원이와 인호였다.당시 병원에서는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포기하라는 말까지 했지만 어른 손바닥만한 작은 몸으로도 남매는 70여 일간을 인큐베이터 속에서 씩싹하게 잘 버텨주었고, 쌍둥이 남매의 엄마 허진주(26)씨와 아빠 이선우(36)씨의 아이들을 향한 지극한 사랑과 정성이 많은 사람들을 감동과 눈물 속으로 몰아넣었다.
그 후 1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난 4일, 곧 첫돌을 맞이하는 쌍둥이의 집을 찾았다.얼핏 보기에도 1년 전에 비해 많이 자란 모습이었다.현재 서원이의 체중은 8kg, 인호는 8.8kg이다.또래의 다른 아이들에 비하면 여전히 적은 체중이지만 엄마인 진주 씨는 "이 정도는 많이 좋아진것"이라며 미소를 짓는다.
"처음에 이유식 시작할 땐 아이들이 너무 안 먹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식탐이 강해졌어요. 특히 인호는 먹을 걸 보면 가만히 있지를 못해요"
아니나 다를까 인호가 갑자기 기자가 마시던 오렌지 주스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진주 씨가 재빨리 주스통에 빨대를 꽂아 쥐어주자 기다렸다는 듯이 꿀꺽꿀꺽 잘 먹는 인호다. 제법 잘 움직이며 기어다니는 인호와 달리 서원이는 누운 채로 많이 움직이지 못했다.
"서원이는 아직 몸을 못 가눠요. 뇌수술을 열 번이나 해서 그런지 기는 것도, 앉는 것도, 뒤집기도 못하고..전혀 발달이 되지 않은 상태에요". 뇌출혈과 뇌손상이 심했던 서원이는 뇌성마비 진단을 받았다. 미숙아 망막증으로 인하여 눈의 초점을 잘 맞추지 못하고 시력도 좋지 않은 상태.
인호는 몸은 가누지만 목소리를 전혀 낼 수 없다. 인호의 목에는 기도와 연결된 튜브가 붙어있다.태어날 때부터 목에 문제가 있었던 인호는 코와 입을 통해서 숨을 쉬지 못하고 기도와 연결된 튜브를 통해 성대로 숨을 쉰다. 때문에 인호는 6개월에 한번씩 기도확장수술을 받아야 한다.
현재로써 서원이와 인호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은 일주일에 네 번씩 꾸준히 받고 있는 재활치료. 그러나 이마저도 병원에서 호전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면역력이 약해 잦은 폐렴과 감기로 응급실을 들락거리고 며칠씩 입원하는 일이 여전히 부지기수다.
"서원이, 인호 둘 다 발달이 많이 느려요. 그래도 1년 전을 생각하면 정말 기특하고 고마워요. 평생동안 인공호흡기 없이는 살아갈 수 없을 거라고 했는데 이만큼이라도 잘 자라줘서 돌잔치도 할 수 있다는 것이......"
말끝을 흐리는 진주 씨의 눈시울이 붉어진다.
<서원이와 인호의 아주 특별한 돌잔치>
쌍둥이는 2005년 10월 2일에 태어났지만 정상적으로 분만했다면 2006년 1월이 생일이 되었을 터.건강한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며 1월에 돌을 준비하는 이들 부부에게 쌍둥이의 돌잔치는 남다른 감회를 갖게 한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 돌잔치까지 할 수 있으리라곤 기대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많이 건강해져서 큰 탈없이 돌잔치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쁩니다. 지금까지 잘 견뎌준 서원이와 인호가 자랑스러워요"
아빠인 선우 씨는 "이사, 사업 등 중요한 일들을 일단 돌잔치 이후로 모두 미뤄놓았다"고 말했다.
"저희 부부에게 아이들의 돌잔치는 단순한 돌잔치 그 이상의 정말 뜻깊은 행사입니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1년 여 동안 돌잔치 하나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요. 아이들이 건강해지면 돌잔치를 꼭 해주고싶은 마음이 간절했거든요. 이제 꿈을 이루게 됐어요. 일단 '서원이와 인호의 돌잔치'라는 아주 중요한 상징적 의미가 생긴 후에 다른 모든 일들을 새롭게 시작하려고 해요"
설레는 목소리로 아이들 돌잔치 이야기를 하는 선우 씨의 얼굴에 만감이 교차한다.
<너희들은 내 운명>
"솔직히, 이렇게 커다란 시련을 준 하늘을 원망해보기도 했었어요. 또,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때때로 생각하면 덜컥 겁이 나기도 하고요" 진주 씨가 그 동안 힘들었던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잡아주어도 전혀 몸을 가누지 못하던 서원이가 외할머니에게 기대어 꽤 오래 서있는 모습을 보고 금세 표정이 밝아지는 진주 씨는 천상 '엄마'였다.
'잡아줘도 힘이 없어 못서있엇는데 저렇게 서 있는건 지금이 처음이다'라며 기뻐했다.
"서원이가 저렇게 서있는 건 오늘이 처음이에요. 바로 이런 게 행복인 것 같아요. 발달이 느리지만 그만큼 감격이 두 배가 되거든요. 서원이가 처음 스스로 호흡하게 됐을때, 인호가 네발기기를 처음 했을때...그때의 감격과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비록 다른 아이들보다 많이 느리지만 하나하나씩 해내는 걸 보면 정말 신기하고 행복해요"
진주 씨는 아이들을 하늘이 준 소중한 선물이자, 누군가가 자신에게 정해준 '운명'이라고 여긴다.
"지금보다 의학이 발달하면 반드시 더 좋아질 거라고 굳게 믿고 있어요. 그때까지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키울 거예요"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부부. 이들의 새해 소망은 오직 하나다.뇌성마비인 서원이가 조금이나마 몸을 가누게 되는 것,코로 호흡할 수 없는 인호가 목에 연결된 튜브를 떼고 편하게 숨을 쉴 수 있게 되는 것. 그렇게 아이들의 건강이 지금보다 조금 더 나아지는 것이다. 여느 사람들에게는 매우 사소한 것이 이들 가족에게는 올해의 간절한 소망이 되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처럼 부부의 사랑과 정성으로 그 소원이 꼭 이루어질 것이라 믿는다.
<희망, 버리지 마세요>
-이선우, 허진주 부부의 메시지-
서원이와 인호를 낳고 병원에 다니면서 그제서야 이 땅에 미숙아로 태어나 아픈 아이들이 정말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보는 것 같아서 볼 때마다 안타깝고 가슴이 아픕니다.1년 여 전 방송이 나간 이후,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셔서 정말 힘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먼 지방에서 직접 찾아오신 분도 계셨고 자신의 일처럼 성심성의껏 신경써 주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 마음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실, 방송 이후에 격려도 많이 받았지만 악플이나 오해들로 인한 상처도 그만큼 받았습니다.마음고생도 많이 했죠. 정말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심정을 모르거든요.그래서 서원이, 인호 돌잔치로 인해 미디어다음에서 인터뷰 제의가 들어왔을 때 처음엔 거절했습니다. 드러내고 싶지 않은 나의 치부일 수도 있고, 좋은 일도 아닌데 굳이 더 알려야 할 이유를 못 느꼈기에..또,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듯이 삐딱한 시선으로 보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결국 인터뷰에 응했습니다.그 이유는 단 하나 바로 '희망'입니다.방송 이후 그때부터 지금까지 자신도 미숙아의 엄마라며 서원이와 인호의 상태를 메일이나 쪽지로 꾸준히 물어오는 엄마들이 많이 계십니다.
'병원에서도 포기했고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아이가 생사를 오가는데 살아만 준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는모두 마음 아픈 절절한 사연들이었습니다.그때 알았습니다.그 분들에게는 저희 아이들이 바로 '희망'이었다는 걸요.
단순히 저희 아이들의 병을 알리자는 것이 아닙니다.병원에서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했던 우리 아이들도 희망을 갖고 이만큼 잘 키웠으니까 비슷한 일로 힘들어하시는 다른 많은 분들도 힘을 내시길 바라는 마음, 그거 하나 뿐입니다.미숙아를 키우는 이 땅의 모든 부모님들 힘내세요.
제보및보도자료 : jhkimail@hanmail.net
첫댓글 앞으로도 진짜 무럭무럭 건강하게 잘 크길~!~~~
아가들 너무 귀엽다 ㅠㅠ 애들아 힘내!!!
아이뻐~ 건강하게 잘크렴1!!!
기적이 일어나서 두아이 모두 건강하고~~ 잘 됫으면 좋겟어요 ㅠㅠ
예쁘게 건강하게 잘 자라렴~ 눈물나네ㅠㅠ 그리고 어머니가 미인이삼!!
엉어엉ㅠㅠㅠ 진짜 사람이 희망을 가지면 하늘이 도와주는거 같아요!! 애들아 열심히 크자!!
건강하게 잘 자라거라..
귀여워~ 예쁘다~ 앞으론 아프지 말고, 잘 먹고 건강하게 자라렴~
아가야,정말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길 빌께
이쁘다 건강하게만 크라구
아...얘네 기억 나네요....안죽고 살아서 정말 다행임.ㅠㅠ 그때 정말 죽는줄로만 알았는데...어찌나......건드리면 날아갈거 같던지. 앞으로 건강했음 좋겠다...
많이 컸지만 그래도 아직 많이 아픈모양이네요. 빨리빨리 건강해졌으면 좋겠어요 힘내!
우와~~ 엄마 이뻐용..... 애들도 이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