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정부는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과 공동으로 6월 14일 사태가 악화되고 있는 유로화권 위기로부터 영국 금융시장과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특별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오스본 재무장관과 잉글랜드은행의 킹 총재는 시중은행에 저리의 장기유동성 자금을 공급하여 가계와 기업에게 대출을 활성화하도록 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조치로, 유로화권의 채무위기가 영국 경제에 미칠 타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자금공급 규모는 수백억 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스본 재무장관은 2차대전 이후 가장 어려운 경제적 시련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힘을 모아 다가오는 위기로부터 영국경제를 지킬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킹총재도 기간 6개월의 긴급유동성자금을 시중은행에 공급할 계획임을 밝혔다.
현재 그리스와 스페인 민간은행에서 예금인출이 계속되고 있어 이미 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운 은행들도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유럽 전체로 금융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 경제는 이미 작년 4분기부터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경기후퇴에 진입한 상태이다. 올해 안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