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황선홍호'의 황태자라 불리는 신인 박희도(22ㆍ부산)는 프로 데뷔 첫해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널리 알렸다. 부산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신인왕 후보에 올랐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을 앞두고 예비명단 30인에 포함될 만큼 재능을 인정 받았다. " 만족하지 못한 한 해 " 였다고 말할 정도로 당찬 박희도의 발 끝에 팀 재건을 노리는 부산의 '미래'도 달려 있다.
▲황선홍 감독이 건넨 '비밀'에 담긴 책의 비밀은
박희도는 지난 7월 황선홍 부산 감독에게 '비밀'이라는 책을 선물 받았다. 황 감독이 박희도에게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비밀'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박희도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지난 4월30일 서울과 컵대회 홈 경기에서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고, 이후 2개월 동안 단 한 경기에 출전했다.
의욕이 앞서 출전한 경남전(5월24일)에서 부상 상태가 더욱 악화돼 회복기를 가져야 했다. 황 감독은 애제자가 자신감을 잃자 '비밀'을 건넨 것. '비밀'은 정신 수양을 위한 책으로 '좋은 생각을 품으면 이뤄질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희도는 " 처음에는 책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읽다 보니 나쁘고 부정적인 생각들을 버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 고 밝게 웃었다. 박희도는 '비밀'의 도움으로 부상을 털고 후반기에 종횡무진 맹활약을 펼쳤다.
▲어시스트가 골보다 좋아
박희도는 동국대 시절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나 스트라이커 임무를 맡았다. 그는 2004년 아시아학생선발, 2006년 대학선발 대표로 뽑힐 정도로 될 성 부른 떡잎으로 평가를 받았다. 그는 프로에서는 측면 날개로 활약하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26경기(컵대회 포함) 4골4도움이 그가 받은 성적표다.
박희도는 가끔 공격수로도 기용되기도 했지만 골잡이들의 골을 돕는 임무를 중요시 한다. 골보다 어시스트가 좋다는 그는 " 대학 때는 슈팅도 많이 했다. 하지만 골보다 도움을 올릴 때 더 짜릿함을 느꼈다 " 고 말했다.
'공격도우미'를 자처하는 박희도는 그에 걸맞은 빼어난 기량을 갖췄다. 측면에서 1대1 돌파를 후 정확한 크로스와 패스가 박희도의 장기다. 실제로 박희도는 올 시즌 '황선홍호'의 측면 '병기'로 적극적인 드리블 돌파와 정교한 크로스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박희도의 목표도 '헌신적인 선수'가 되는 것. 박지성과 라이언 긱스(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좋아하는 그는 " 이들은 팀 공헌도가 높은 선수다. 이들처럼 박희도하면 어시스트가 뛰어난 선수라는 평을 듣고 싶다 " 는 포부를 밝혔다.
▲아버지의 꿈을 이뤄라.
박희도는 '아버지의 꿈'까지 어깨에 짊어지고 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본격적으로 축구를 하기 시작한 그는 아버지의 적극적인 후원이 뒤따랐다. 그는 " 초등학교 대표로서 새벽에도 축구를 미친 듯이 했다. 어머니는 이런 나를 걱정했지만 아버지는 늘 따라다니며 뒷바라지를 해줬다 " 고 밝혔다. 박희도의 아버지는 '축구 선수의 꿈'을 품었지만 가정 형편상 포기해야만 했다.
박희도의 어머니도 박희도가 부산에 1순위로 입단하자 태도가 바꿨다. 박희도는 " 어머니가 두 손을 꼭 잡은 뒤 아버지의 꿈을 이뤄달라고 해서 더욱 열심히 뛰고 있다 " 며 미소를 지었다. 가장 무서운 '선생님' 역시 부모님이다. 박희도는 " 아버지가 열정적이어서 부진한 경기를 지적하며 호통을 자주 친다. 그럴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 건 사실이지만 마음을 다시 잡게 된다 " 고 말했다.
그의 내년 시즌 목표는 '더블'이다. 2관왕이 아닌 8골8도움으로 올 시즌 올렸던 공격포인트의 2배를 기록하는 것. 박희도는 " 개인적으로 '더블'을 기록해 팀의 6강 진출에 기여하고 싶다 " 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첫댓글 중반엔 욕심을 좀 부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많이 좋아졌죠. 경험이 좀더 쌓이면 훌륭한 선수가 될것으로 보입니다. 열심히 하길..
얘 한때 중거리득점으로 유명세 탔던애 아닌가요?
올해 데뷔했는데;;;; 그리고 중거리득점도 한적없어요ㅠㅠ
가끔 과욕을 부리는건 차차 고쳐질 것 같기도...
난 박희도 팬
저도ㅋㅋㅋㅋ 내년 마지막 경기땐 박희도 선수 유니폼 얻고싶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