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9041611861&type=&nid=&sid=0104&page=1
일단 이 기사보면 택배업체의 심각한 치킨게임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택배업의 경우 그 수익이 남기 힘든 구조입니다.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익이 거의 남지 않고, 적자가 나는 기업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저도 유니폼을 만드는 회사에 있을 때, 택배업체와 컨택을 해 보았습니다.
처음에 쓰던 C모 택배사는 부가세포함 3300원에 계약을 했죠.
그 이후에 택배업체가 많아지면서 서로 생존게임을 할 시에 S택배사와 계약을 할땐 부가세포함 2500원에 했습니다.
부가세를 제외하면 2272원이죠.
이번에 대한통운에서 내세운 920원과 950원은 30원차이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출하시와 입고시의 지입차주에게 돌아가는 1840원과 1900원은 마진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부가세 포함 2500원을 기준으로 432원의 마진과 372원의 마진은 19%의 마진율과 16%의 마진율을 보이죠.
물론 이 금액은 관리비를 제하지 않은 마진입니다.
대한통운의 경우는 1년에 1억 5천개정도의 택배를 배송합니다.
(관련기사 : http://www.ebn.co.kr/news/n_view.html?kind=cate_code&keys=MA&id=360823)
920원일 경우엔 648억원, 950원일 경우엔 558억원의 관리비를 제하지 않은 마진이 듭니다.
이 중, 고정경비가 얼마가 들진 모르지만, 90억의 영업이익이 차이가 나게 되죠.
이로 인하여, 회사가 택배분야에서 이익이 나느냐 적자가 나느냐가 정해질 수도 있습니다.
삼성HTH택배도 택배업이 돈이 안된다는 것을 알고, CJ택배에 매각하였죠.
지금 문제는 수수료 30원의 문제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택배가 택배를 접하게 되는 소비자에게는 상당히 좋습니다. 우리나라만큼 택배가 신속 정확하게 오는 나라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경우도 지형이 큰 문제도 있겠지만, 배송까지는 1-2주일이 걸립니다.
택배노동자들이 살기 위해선 서로 치킨게임을 관두고 요금인상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일반 고객에게는 박스당 5-6천원을 받지만, 기업고객을 잡으려고 저렴한 금액을 책정하다보면 서로 자멸하는 길입니다.
우리 일반 시민들 입장에서도 우리나라의 고품질 택배서비스를 이해해주기 위해선 요금인상에 동의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씩 양보한다면 택배노동자들과 적자로 허덕이는 중소형 물류회사를 살릴 수 있습니다.
과다경쟁으로 인한 출혈은 반도체 분야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기술이 노출되어 거기에 분노한 삼성전자에서 램가격을 엄청나게 내렸죠.
그로인해 삼성전자도 반도체 분야는 수천억의 적자를 기록했고, 대만의 기업들도 도산 직전까지 갔으나, 국가에서 살려줬고,
독일의 키몬다는 파산하였습니다.
더불어, 이 화물연대의 문제점은 이명박 정부의 문제가 아닙니다. 제살깎기에 있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잘못된 정보는 나중에 더 큰 독이 될 수 있기에, 불편한 진실이지만 문제 해결법이 이게 아니란걸 여러분이 꼭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느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노사문화는 노조와 사측이 협력보다는 서로 손해를 안보려고 하는 구조라 결국엔 둘다 손해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 낡은 노사문화를 뒤엎기 위해선 국가적인 법령으로서의 노동자 보호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노사정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글을 마칩니다.
첫댓글 택배업체들이 그대단한 대기업들이 살깍기를 하는데 왜 택배노동자들 뼈가 보일까요??
택배업체랑 계약할때 본사와 계약하는게 아닙니다^^
택배노동자들이 30원 인상을 요구하는건 택배 배송비에 대한 문제이고 님이 말하신거는 택배노동자들이 큰거래처를 잡으려고 택배비를 인하하는거는 집하비에 대한 부분입니다..집하시 금액과 배송시 금액이다릅니다..제살깍기 제살깍기하는데 그건 집하에 대한 부분입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던 부분이 있었다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가지만 여쭙겠습니다. 집하시의 수수료가 배송시의 금액보다 작습니까? 작다면 어느정돈지 알고 싶습니다.
약간 더 받습니다..하지만 택배운송장도 택배노동자가 사서 부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금액들을 다 제하고 나면....딱히 집하보다는 배송이 70%이상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렇게 따지면 배송수수료를 올리면 집하로 인한 이익이 결론적으로 줄어드는 것 아닌가요?
참 암울한 질문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