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을 따라, 실개천 흘러가듯, prologue
평생을 마르지 않는
그리움의 석간수 하나
그 물줄기 실개천을
가슴속에 품고 삽니다
마음은 보이지 않는 몸
그 혈관을 흐르는
여느 땐 없는 듯이
때로는 실 여울로
밤새운 새벽이면
이따금 폭포입니다
육신은 보이는 마음
그 심장을 두드리는//
중학교 동기동창으로 시조시인인 김영배 내 친구가 그렇게 한 수 시를 읊었다.
실개천 같은 시인의 그 그리운 사연들이 애틋이 담겼다.
10년 전으로 거슬러 2012년 가을에 그 한 수 시를 읊었다 했는데, 그 제목을 이리 붙였다 했다.
‘내 사랑은 실개천’
그동안 시인의 가슴속에 품어져 있던 그 실개천은, 그때로 내 가슴에도 깊게 새겨져 담겼었다.
졸졸 흐르는 실개천 풍경이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져서였다.
그렇게 아름다운 풍경의 실개천을, 감추어놓듯 내 가슴에만 담고 있을 수는 없었다.
주위와 공유하고 싶었다.
결국 겉으로 드러내놓고야 말았다.
두 해 전으로 거슬러 2020년 6월에, ‘실개천♡흘러가듯’이라는 이름의 밴드를 하나 개설한 것이 그랬다.
나와 뜻을 같이 하는 주위를 모았다.
선뜻 선뜻 마음의 발걸음을 해줬다.
그렇게 모여든 이들과, 틈틈이 만나 함께 하면서 행복한 일상들을 꾸려가는 것이 내가 그 밴드를 개설한 핵심 목적이었다.
그동안 밥자리도 숱하게 함께 했고, 산행도 함께 했고, 트레킹도 함께 했고, 여행도 함께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행복에 푹 빠져들고는 했었다.
또 만났다.
이번에는 내가 홀로 도전하고 있는 서해랑길의 충남 서천구간을 같이 따라 걸었다.
걷기만 한 것이 아니다.
카니발을 몰아 서천 가는 길에 충남 태안 꽃지해수욕장 튤립축제장도 들렀고, 안면도 남단에서 바다 건너 대천으로 가는 해저터널도 지났고, 대천해수욕장도 들렀고, 서천 국립생태원도 들렀고, 군산 근대역사 박물관도 들렀고, 안중근 의사 기념관도 들렀고, 이제는 폐선이 된 경암동철길도 우리 함께 걸었다.
그러면서 또 행복했다.
이제 그 이야기를 쓴다.
첫댓글 지금은 당연하고
미래까지 행복을 생산하는 - '행복부대!'
모두가 같이 행복하실 그런 앞날이 그려집니다!
정말 부럽고 보기 매우 좋습니다!
언제 보아도 생기가 넘치고
행복해 하는 모습들 .이세상
모든 시름일랑 다 잊고 사시는
얼굴들
보는 사람도 기분이 up 되는것 같아
기분이 좋아 집니다.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