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류에도 웰빙 바람이 불어 각종 기능성 제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수많은 제품 중에서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혼란스러울 정도다.
우선 베개나 이불의 속재료로는 땀을 잘 흡수하고 통기성이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쉽게 물세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화학솜으로 된 베개나 이불이 오히려 낫다. 하지만 국화나 황토, 녹차 같은 천연재료를 사용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단점이다.
머리의 열을 식힌다고 해서 많이 쓰는 메밀베개는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벌레가 생길 수 있다. 만약 메밀베개를 쓰는 경우에는 가끔 햇볕에 말리는 게 좋고, 천식 환자는 메밀 베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격은 비싸도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해서 사계절 침구 속재료로 쓰는 오리털이나 거위털, 양모 제품도 다양하다. 하지만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이런 동물성 재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라텍스나 메모리폼 소재는 어떨까. 라텍스는 고무나무 유액을 스펀지처럼 발포시킨 제품이므로 그 속에는 무수히 많은 미세한 공기구멍들이 있다. 위생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이 기공 속에 먼지가 쌓이고 진드기나 곰팡이가 서식하게 되는 것은 다른 베개와 마찬가지다.
요즘에는 초극세사로 짜서 진드기를 차단하는 베개 커버나 매트리스 커버까지 나와 있다. 이런 제품들은 올과 올 사이가 촘촘하게 짜여 있어 세탁할 때 무리한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다루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통기성이 좋은 속재료를 선택한 다음 몸에 직접 닿는 감촉이 부드러운 순면으로 된 커버를 입혀서 자주 세탁할 수 있는 제품이 좋다.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진드기를 차단하는 커버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