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충과 권상연은 유혈이 낭자하면서도 신음 소리 한마디 없었습니다. 그들은 천주의 가르침이 지엄하다고 하면서 임금이나 부모의 명은 어길지언정 천주를 배반할 수는 없다고 하였으며, 칼날 아래 죽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였습니다. ■1.윤지충 바오로에 대하여
제가 월경죄(越境罪 )를 두려워하지 않고 지황을 따라 조선에 온 것은 오로지 조선 사람들을 사랑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의 학문은 사악한 것이 아닙니다. 남에게나 나라에 해를 끼치는 일은 십계에서 엄금하는 바이므로 절대로 교회 일을 밀고할 수 없습니다. ■2. 주문모 야고보 신부
천주님을 큰 부모로 삼았으니, 천주님의 명을 따르지 않는다면 이는 결코 그분을 흠숭하는 뜻이 될 수 없습니다. ■3. 권상연 야고보
자식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마음을 크게 움직입니다. 그러나 천주님께서 친히 저를 부르시니, 어찌 그 목소리에 답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4. 원시장 베드로
참된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님을 모독하기보다는 차라리 천 번 죽을 각오가 되어 있다. ■5. 윤유일 바오로
최인길은 이승훈이 신앙 전파를 위해 선발한 최초의 회장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고, 또 하느님의 영광을 증진하는 데 있어 열성과 믿음과 신심이 뛰어난 사람들 중의 한 명이었습니다. ■6. 최인길 마티아에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힌 자를 공경하느냐?’
‘그렇다’
‘그리스도를 모독하라’
‘참된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님을 모독하기 보다는 차라리 천 번 죽을 각오가 되어 있다’ ■7.지황사바
정산 고을을 다 주신다 해도 천주님을 배반하지 못하겠습니다. ■8. 이도기 바오로
창조하시고 보존하시는 것도 천주님의 은혜이지만, 관장이 이렇게 후한 대우를 해주는 것도 섭리의 은혜인데, 어째서 당신들을 슬퍼하고 풀이 죽어 있소. 그것은 마귀의 유혹이오. 만일 우리가 천당을 얻을 이렇게도 좋은 기회를 놓친다면, 나중에 또 어떤 기회를 기대할 수 있겠소. ■9. 방 프란치스코
옥에 갇힌 지 두 달쯤 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 천주님의 은총을 얻을 수 있는지 궁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잠결에 ‘십자가를 따르라’ 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십자가가 보였습니다. 이 발현은 약간 희미하기는 하였지만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굶겨도 죽지 않고 맞아도 죽지 않을 것이오. ■10. 박취득 라우렌시오
주님을 섬기고 영혼을 구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본성을 따라가서는 안되네. 모든 고통을 참아낸다면 기쁨 가운데서 주님과 착하신 동정 마리아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네. 그대들이 여기에 있으면 내 마음이 흔들리니 돌아가도록 하게. 이성을 잃고 대사(大事)를 그르칠 수는 없네. ■11. 원시보 야고보
천주님께서 사람을 위하여 창조하신 음식이니, 마지막으로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먹읍시다. 이제 우리는 천국에 가서 영원한 행복을 누릴 것이오. ■12. 정산필 베드로
온몸의 살이 헤어지고 팔다리가 부러져 뼈가 드러날 정도가 되어서도 그는 영웅적인 인내로 모든 것을 참아냈다. ■13. 배관겸 프란치스코에 대하여
그렇구말구 기쁜 마음으로 내 목숨을 천주님께 바치는 거야. ■14. 인언미 마르티노
신앙을 고백하고 천국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
사람들의 기원이 태초에 그들을 창조하신 천주님께 있으니, 어찌 그분을 공경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15. 이보현 프란치스코
하늘에는 두 명의 주인이 없고, 사람에게는 두 마음이 있을 수 없습니다. 제가 원하는?것은 천주님을 위해 한 번 죽는 것뿐이며, 다른 말씀은 드릴 것이 없습니다. ■16. 조용삼 베드로
저로서는 지목하여 말할 교우가 없으니 죽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이제 천주님과 예수 그리스도님을 위하여 전날에 천주님을 배반하였던 것을 통절히 뉘우치면서 죽고자 할 따름입니다. 지목하여 말할 교우는 없습니다. ■17. 최창현 요한
당신들은 우리를 비웃지 마시오. 사람에 세상에 태어나서 천주님을 위해 죽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오. 마지막 심판 때에 우리의 울음은 진정한 즐거움으로 변할 것이고, 당신들의 즐거운 웃음은 진정한 고통으로 변할 것이오.
천주님을 높이 받들고 섬기는 일은 옳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천주님은 천지의 큰 임금이요 큰 아버지 입니다. 천주님을 섬기는 도리를 알지 못한다면, 이는 천지의 죄인이며, 살아 있어도 죽은 것과 같습니다. ■18. 정약종 아우구스티노
하느님은 천지의 큰 부모가 되시니, 어찌 큰 부모를 섬기지 않겠습니까? 또 큰 부모를 섬기는 천주교를 감히 사악한 종교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이는 천하의 진리이니, 예수 그리스도님을 사악하다고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19. 홍교만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천주교 신앙에 대한 믿음을 바꿀 생각이 조금도 없다. ■20. 최필공 토마스
저는 천주교 신앙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으므로 억지로 사악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10년 동안 이를 멀리하였으니 죄를 받아 마땅합니다. 이제는 천주교를 버릴 수 없으며, 예수 그리스도님을 욕하지도 않겠습니다. ■21. 홍낙민 루가
모든 사람들의 임금이시며 아버지이신 참 천주님을 알고 그분을 섬기는 행복을 받았으니 저희들은 그분을 배반할 수가 없습니다. ■22. 최창주 마르첼리노
아버님, 저는 효의 근본을 잊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버님도 저와 같은 신자이시니, 부자의 정을 넘어 더 높은 곳에서 이 사실을 바라본다면, 인정에 끌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배반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23. 이중배 마르티노
천주교에서는 다른 사람을 밀고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없습니다. 더욱이 천주님을 배반하는 일을 할 수 없습니다. ■24. 원경도 요한
저는 형이 가르쳐 준 십계명을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실천해야 할 도리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 서적을 밤낮으로 외우고 익혔으며, 진실로 배교할 마음이 조금도 없습니다. ■25. 윤유오 야고보
나는 마귀에게 원수를 갚고, 전에 내가 배교했던 일을 보속하려 하네. 나의 가장 큰 행복은 예수 그리스도님을 증거하기 위해 내 머리를 바치는 것일세. ■26. 최필제 베드로
루치아 부부는 전교에도 힘써 어느 누구보다 많은 이들에게 교리를 가르쳤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과 성모님의 상본을 그리거나 나무로 묵주를 제작하였고, 교회 서적들을 베껴서 교우들에게 팔거나 나누어 주었다. ■27. 윤운혜 루치아에 대하여
한때 그녀는 잠시 마음이 약해졌으나, 곧 이를 뉘우치고 자신이 한 일을 떳떳하게 고백하였다.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서소문 밖으로 끌려 나가 참수형으로 순교하였다. ■28. 정복혜 칸디다에 대하여
그는 포도청과 형조에서 각각 문초와 형벌을 받았으나 교회에 해가 되는 말은 조금도 입 밖에 내지 않고 자신의 신앙만을 고백하였다. ■29. 정인혁 타데오에 대하여
그의 마음에는 천주를 위하여 죽겠다는 생각과 부친의 뒤를 따라야만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30. 정철상 가롤로에 대하여
제가 천주님의 성스러운 뜻에 순종하도록 놓아두십시오. ■31. 심아기 바르바라
이미 천주교를 배웠고 스스로 ‘죽으면 즐거운 세상(천당)으로 돌아간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므로 비록 형벌을 받아 죽을지라도 신앙의 가르침을 믿는 마음을 고칠 생각이 조금도 없습니다. ■32. 강완숙 골롬바
저는 천주교에 깊이 빠져서 이를 올바른 도리라고 생각하였으며, 양제궁에 거처하면서 주문모 신부를 찾아가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후 천주교 신앙을 믿는 마음이 갈수록 굳어져 왔으니 형벌을 당해 죽는다고 할지라도 조금도 신앙을 버릴 생각이 없습니다. ■33. 강경복 수산나
비록 형벌을 당해 죽는다고 할지라도 ‘천주교는 끝내 옳은것’이다 ■34. 김현우 마태오
여러 해 동안 독실히 믿어 온 신앙인데 하루아침에 마음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35. 문영인 비비안나
만 번 죽더라도 천주교를 믿어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36. 김연이 율리아나
여러 해 동안 천주교에 빠져 이를 믿어 왔으니, 이제 아무리 형벌을 받는다 할지라도 신앙을 믿는 마음을 바꾸지는 않겠습니다. ■37. 이현 안토니오
비록 죽음을 당할지라도 천주교 신앙을 버리지 않겠다. ■38. 최인철 이냐시오
스스로 지은 죄를 생각해 보니, 만 번 죽어도 아깝지 않다. ■39. 한신애 아가다
10년 동안이나 깊이 빠져 마음으로 굳게 믿고 깊이 맹세하였으니, 비록 형벌 아래 죽을지라도 마음을 바꾸어 신앙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40. 윤점혜 아가다
포도청에서 모진 형벌을 받고 형조에서 엄한 문초를 당하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저는 천주교 신앙을 너무나 좋아하여 마음을 바꿀 생각이 없습니다. ■41. 정순매 바르바라
엄한 문초와 형벌을 받으면서 배교를 강요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르나바는 아무것도 발설하지 않았으며 여러 차례의 형벌을 신앙의 힘으로 이겨냈다. ■42. 김이우 바르나바에 대하여
지난 10년 동안 천주교 신앙에 깊에 빠져 이미 고질병과 같이 되었으니 비록 형벌을 받아 죽는다고 할지라도 신앙을 믿는 마음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43. 이국승 바오로
모든 언약이나 위협이 소용없습니다. 다시는 제게 물어보지 마십시오.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고, 열녀는 두 지아비를 따르지 않습니다. 사또께서는 임금님의 명령을 어길 수 있겠습니까? 저도 천주님의 명령을 거역하기를 원치 않습니다. 저는 제 대군대부를 배반할 수 없습니다. 만 번 부당합니다. 우리 천주님께서 저의 비밀한 생각과 감정과 의향을 보고 계시므로 마음속으로라도 죄를 지을 수는 없습니다. ■44. 김광옥 안드레아
국가의 금령을 두려워하지 않고 ‘제사는 폐지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산중에 숨어살면서 어리석은 백성들을 속여서 유혹하였으며, 형벌과 문초를 가하여도 아주 모질어서 굴복하지 않았다. ■45. 김정득 베드로에 대한 사형 선고문中
한정흠은 제사를 폐지하였으며, 천당으로 일찍 가지 못한 것을 오히려 한탄하였다. 그는 죽음을 삶처럼 보았고... 죽음을 면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예전부터 이단을 배척한다고 형벌을 가하거나 죽이면서까지 금지시켰다는 말은 듣지 못하였다’고 말하였다. ■46. 한정흠 스타니 슬라오에 대한 사형 선고문中
천주교는 큰 도리요 지극히 훌륭한 행위로, 여러 해 동안 깊이 믿어 이미 뼈 속까지 사무쳐 있습니다. (저에게) 형벌과 죽음은 영예로운 일이니, 어찌 마음을 바꿀 수 있겠습니까? 스스로 범한 죄를 돌이켜 보건대, 오직 빨리 죽기만을 원할 따름입니다. ■47. 김천애 안드레아.
마티아는 교리를 실천하는데 열중하였다. 또 자신이 깨달은 신앙의 진리를 이웃에게 전파하는데 노력하여 많은 사람들을 입교시켰다. ■48. 최여겸 마티아에 대하여
저는 예전에 배교하고 석방된 후 다시 신앙을 회복하였습니다. 주문모 신부를 찾아가 세례명을 받고는 ‘천주교 신앙이 올바른 도리’라는 것을 인정하였습니다. 이제 형벌과 문초를 당할지라도 조금도 이러한 생각을 바꿀 마음이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니믈 위해서라면 만 번 죽는다 하더라도 이를 달게 받아들이겠습니다. ■49. 김종교 프란치스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는 것이라면 비록 사형을 받을지라도 달게 여기겠습니다. ■50. 홍필주 필립보
아우구스티노에게 는 빈부귀천이 따로 없었다. 그는 교회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면서 모두에게 모범을 보여주었으며, 가난한 이웃은 물론 자신의 종들에게도 애긍과 희사를 베풀었다. ■51.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에 대하여
평소에 좋아하던 천주교 교리를 끊지 못하였고, 고질병처럼 천주교 신앙에 깊이 빠져 있으니, 오로지 만 번 죽겠다는 말씀만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천당 지옥의 이치를 굳게 믿은 탓에 국법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52. 윤지헌 프란치스코
유중철은 성실하고 솔직한 신심, 굳은 신앙과 열렬한 애덕을 갖추고 있었다. 본문에 충실하고 올바른 생활을 하며, 세속의 모든 허영을 업신 여겼으므로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점잖고 진중한 어른 대접을 받았다. ■53. 유중철 요한에 대하여
그는 가족들과 함께 순교를 약속하면서 굳게 마음을 다졌는데 그 내용은 그의 형수 이순이가 옥중에서 쓴 편지에 기록되어 있다.
우리 다섯 사람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천주님을 위해 순교하자고 언약하고 철석같이 굳은 결심을 했습니다. 이렇게 서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한 결과 우리의 원의가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므로....자연히 온갖 후회와 근심 걱정이 잊혀졌습니다. 날이 갈수록 천주님의 은혜와 은총은 쌓이고, 우리 마음에는 신락이 더해지며, 아무 걱정도 남아 있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54. 유문석 요한
그는 동료신자들과 함께 열심히 교회 일에 참여하였다.....자주 신앙 집회를 가졌고 신입 교우들을 인도하거나 복음을 전하는 데 노력하였다. .....포도청에서 여러 차례 문초와 형벌을 받았지만 아무도 밀고하지 않았으며, 교회에 해가 되는 일은 조금도 입 밖에 내지 않았다. ■55. 현계흠 바오로
그의 타고난 슬기와 재능, 가난하고 외로운 이들에 대한 희사와 애긍은 복음 전파의 훌륭한 수단이 되었다. 그는 자신의 학문을 바탕으로 교회 서적을 열심히 필사하여 가난한 교우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평소에 효성이 지극하였던 그는 부모들이 세상을 떠나자 2년 동안 육식을 삼가면서 교회의 가르침대로 예를 다하였다.
‘천주님과 성모 마리아님의 도우심에 의지하여 교우답게 살아가는 데 힘쓰도록 하여라.’ ■56. 김사집 프란치스코
일찍부터 천주교에 깊이 빠져 하루아침에 이를 바꾸기가 어려웠고 일상의 고질병처럼 되었습니다. 저는 천주교 때문에 여러 번 체포된 후에도 나라의 금령을 무시하여 천주교에 미혹된 마음을 바꿀 줄 몰랐습니다. 교우들과 체결하여 깊이 교리를 연구하였고, 널리 교리를 전하였습니다. ■57. 손경윤 제르바시오.
제 일생 동안 지은 죄가 하늘까지 닿았고, 제 마음은 목석과 같아 이와 같이 뛰어난 은혜를 받으면서도 아직 눈물도 흐릴 줄을 모릅니다. 아무리 천주님의 인자하심이 무한하다고는 하지만, 어찌 부끄럽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만일 천주님께서 당신의 너그러운 손으로 저를 이끌어 주신다면, 만 번 죽는다 해도 무엇이 원통하고 무엇이 불안하겠습니까? ■58. 이경도 가롤로
저는 무식한 백성으로 천주교에 깊이 빠져 여러 해 동안 신봉하였습니다. 지금 비록 형벌을 당하고 있기는 하지만, 진실로 신앙의 가르침을 믿는 마음을 바꿀 생각이 없습니다. ■59. 김계와 시몬
저는 양반의 후손으로, 나라의 금지령을 무시하고 천주교 신앙에 깊이 빠졌습니다. 천주교 신자들과 가깝게 지내면서 주문모 신부를 아버지처럼 생각하였습니다. 또 천주교 성물을 만들에 곳곳에 배포하였고, 교우들과 함께 천주교 신앙을 전파하는 데 노력하였으니, 그 죄는 만 번 죽어도 아깝지 않습니다. ■60. 정광수 바르나바
저는 제가 지은 죄가 용서받기 어려운 것임을 스스로 알면서도, 몇 달 동안 도망을 다니다가 비로소 체포되었습니다....천주교 신앙에 깊이 빠져 있으니, 마음을 바꾸어 신앙을 버릴 생각은 없습니다. 죽음 밖에는 따로 진술할 말이 없습니다. ■61. 홍익만 안토니오
저는 천주교의 교리를 깊이 믿으면서 이를 가장 올바른 도리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이제 비록 사형을 받게 되었지만, 어찌(신앙의 가르침을 믿는)마음을 바꿀 생각이 있게습니까? 오직 빨리 죽기를 바랄 뿐입니다. ■62. 한덕운 토마스
나의 신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너무나 점잖게 대해 주니, 천당은 이 세상에 하나가 있고후세에 하나가 있음이 분명하다
저는 천주교 신앙을 올바른 길로 생각하여 깊이 빠졌습니다. 이제 비록 죽을 지경에 이르렀지만 어찌 배교하여 천주교 신앙을 저버리겠습니까? 빨리 죽기만을 원할 따름입니다. ■63. 황일광 시몬
너는 천주교 신앙에 깊이 빠져 오랫동안 이를 믿어 왔다. 너의 아버지가 교리를 가르치고 너는 이를 배웠으며, 깊이 여기에 빠져 (교리의 가르침을 믿는)마음을 바꾸지 않았으므로 경기 감영에서 포도청으로 이송되었다. ■64. 홍인 레오에게 내린 사형 선고문中
세바스티아노는 포도청과 형조에서 잠시 마음이 약해진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이전에 한 말을 취소하였으며, 무수히 가해지는 형벌을 받으며 신앙을 증거 하였다. ■65. 권상문 세바스티아노에 대하여
이 세상에서는 다시 돌아보아도 마음 둘 데가 없어 생각하는 것은 오직 주님이며, 제 마음이 향하는 곳은 하늘 나라 뿐입니다. ■66. 이순이 루갈다 두 언니에게 보낸 편지 중
천주교는 집안에서 전해 오던 신앙입니다. 유항검 등 삼촌들이 영광스럽게 죽었으므로 그들과 같이 죽기를 바랄 뿐입니다.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67. 유중성 마태오
그는 사형 판결을 받지 못한 채 오랫동안 옥에 갇혀 지내야만 하였다. 그동안 그는 점잖고 품위 있는 성격으로 인해 해미의 관리와 옥리들로부터 존경과 대우를 받게 되었고, 드러내놓고 신자의 본분을 지킬 수도 있었다. ■68. 김진후 비오.
아무리 비천하고 무식하다고 하더라도 조물주이신 천주님의 은혜를 몰라보고 그분을 배반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69. 김윤덕 아가다 막달레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영혼들을 구하기 위해 수난을 받고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니 감사께서도 예수님께 감사를 드리고 그분을 흠숭하고 천주교에 들어오셔야 합니다. ■70. 김시우 알렉시오.
체포될 당시에 그는 동료들에게 ‘문초를 당하게 되면 모든 것을 자기에게 뒤집어씌우라고’ 하였는데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는 더 혹독한 고문을 당해야만 하였다. ■71. 최봉한 프란치스코
그는 여러 차례에 걸쳐 형벌을 받았지만 이를 백절불굴(百折不屈)의 항구심어로 참아내면서 신앙을 고수하였다. ■72. 서석봉 안드레아에 대하여
김강이는 비빌리에 신자들에게 천주교 서적과 소식을 전해 왔으며 여러 해 동안 천주교 교리를 외우고 익혀서 온몸으로 깊이 빠졌습니다. ■73. 김강이 시몬에 대하여 조정에 올린 보고서中
프란치스코는 아주 기쁜 낯으로 포졸들은 물론 밀고자들까지도 관대하게 대접하였다. 관아로 끌려간 그는 그곳에서 문초와 형벌을 받았지만 결코 여기에 굴하지 않았고 관원들이 당황할 정도로 항구한 신앙심을 보여주었다. ■74. 김희성 프란치스코에 대하여
본래 성격이 온화하고 참을성이 있으며 덕행이 남달라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남편(서석봉 안드레아)과 사위(최봉한 프란치스코)는 형벌로 인해 옥사하고 말았는데 이러한 아픔에도 불구하고 바르바라는 한결같이 신앙을 증거 하면서 모든 고통을 이겨냈다. ■75. 구성열 바르바라에 대하여
예수님과 마리아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면서 함께 천국으로 올라가자 하시는데, 어떻게 배교할 수 있겠습니까? 이 잠시 지나가는 목숨을 보존하려고 참된 생명과 영원한 행복을 잃을 수 있겠습니까? ■76. 이시임 안나
베드로는 부모에게 효성을 다하였다. 언젠가는 아버지가 병으로 자리에 눕게 되자, 그는 아우인 고성운(요셉)과 함께 8개월 동안 아버지의 회복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였다. 또 그들 형제는 언제나 합심하여 성서를 읽고 다른 사람들을 권면하는데 열심이었으므로 모든 신자들의 모범이 되었다. ■77. 고성대 베드로에 대하여
고성대. 고성운 형제는 어리석고 무식한 무리로 천주교에 미혹되어 깨달을 줄 모르며, 엄한 형벌을 하거나 깨우치려고 하였지만 끝내 마음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또 한 번 죽기로 한 마음을 목석과 같이 고집하니, 그들의 죄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습니다. ■78. 고성운 요셉에 대하여 조정에 올린 보고서
안드레아는 교리를 실천하는데 아주 열심이었다. 끊임없는 기도 생활과 이웃을 위한 애긍, 신심을 함양하기 위한 극기 행위는 거의 일상적인 것이 되었다. 낮에는 천주교 서적을 필사하여 교우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밤에는 신자들을 자신의 집에 모아 놓고 가르쳤다. 또 비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도 노력하여 많은 사람들을 입교시켰다.
저는 순교를 향해 나아가는 중이며 감히 이 마지막 은혜를 바라기까지 합니다. 제가 만일 이 훌륭한 은혜를 받지 못한다면 이후에는 어떻게 삼구에 대적해 나가겠습니까?... 만약에 제가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그것을 영영 찾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먼저 천주님의 은총을 바라고 다음으로는 여러 교우들의 기도를 믿습니다. ■79. 김종한 안드레아.
본성이 온순하고 참을성이 있던 야고보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형과 함께 아버지에게서 교리를 배웠다. 그리고 장성한 뒤에는 하느님을 섬기고 영혼을 구하는 일에 큰 힘을 보여줄 줄 알았다. 교회의 가르침을 충실하게 지켰으며, 언제나 기도 생활과 성서 읽기에 부지런하여 교우들로부터 주목을 받게 되었다. ■80. 김화춘 야고보에 대하여
성장해 감에 따라 베드로는 출중한 재능을 보였고 성품 또한 착하고 친절하였으며, 나이에 비해 아주 점잖았다. 베드로 부부의(부인 권 데레사) 신심은 날로 깊어져 기도와 복음 전파, 고신극기 행위가 일상이 되었으며, 가난하게 살면서도 남을 위한 애긍에 열중하게 되었으며 고통스러운 옥살이 중에도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 ■81. 조숙 베드로에 대하여
천주님은 모든 사람의 아버지이시고 모든 피조물의 주인이십니다. 어떻게 그분을 배반하겠습니까? 이 세상 사람 모두 부모를 배반하는 경우 에는 용서를 받을 수 없습니다. 어찌 우리 모두의 아버지가 되시는 그분을 배반할 수 있겠습니까? ■82. 권 데레사
상처의 괴로움으로 말하자면, 나의 너무나 연약한 육체만으로는 그것을 이겨낼 수 없습니 다. 천주님의 은총과 성모님의 도우심이 아니라면 어찌 한시인들 이를 이겨낼 수 있겠습니까?... 천주님께서 지금까지 내게 무수한 은혜를 내려주신 것으로 볼 때, 분명히 나를 저버리려고 하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내가 먼저 천국에 올라가게 되면, 누구든지 이 큰 집에 올라오실 때에 내가 마중 나가 우리의 공번된 아버지께로 함께 가서 그분을 찬미할 것입니다. ■83. 이경언 바오로
우리가 오늘 가는 길에 대해 천주님께 감사를 드리자.
내 육신은 관장에게 맡기지만 영혼은 주님의 손에 맡깁니다.
이 옥을 복락소(福樂所)로 생각하시오. 밖에 있는 가족들로 인해 분심을 갖지 말고 내 뒤를 따르시오. 예수 그리스도님을 위해 죽는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오. ■84. 박경화 바오로
암브로시오는 가끔 산중으로 들어가 살면서 신심을 함양하는 데 열중하곤 하였다.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즐겨 하였고, 식생활을 절제하는 데 힘썼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밤중에 일어나 기도하는 일을 잊지 않았다.
“김세박은 자수해 와서 옥에 갇히는 몸이 되었는데, 죽기를 맹세하고 뉘우치지 않습니다.” ■85. 김세박 암브로시오에 대하여.
본래 명랑한데다가 겸손하고 친절하였던 리카르도는 누구나 애덕으로 대하였고, 그들에게 천주교 교리를 정성스럽게 가르쳐 주는 것을 낙으로 알고 생활하였다. 또 그는 자식들의 교육에도 정성을 다하였다. 그리고 자신은 기도와 묵상을 하루도 빠뜨리지 않았으며, 보통 1주일에 세 번씩은 대재를 지켰다.
“국법을 어기는 것은 임금에 대한 충성을 저버리는 것이 아니냐? “천주님은 우주의 큰 임금이고 모든 인류의 아버지이시므로, 우리는 그분을 만물 위에 공경해야 합니다. 임금과 관장과 부모는 천주님 다음으로 공경해야 합니다. ■86. 안군심 리카르도
그는 오랫동안 이곳저곳으로 이주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아주 가난하게 되었지만 언제나 인내심과 박애 정신을 보여 주었으며, 가족들이 올바르게 신앙생활을 하도록 이끌어 주었다. 그의 기도와 독서 생활, 부지런함과 덕행은 남다른 데가 있었다.
“천주님은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요 모든 사람을 기르시는 가장 높은 아버지이십니다. 착한 일에는 상을 주고 악한 것을 벌하시는 이도 그분이십니다. 사람은 누구나 그분을 흠숭해야 할 본분을 갖고 있으며, 따라서 저도 그분을 흠숭하는 것입니다. ■87. 이재행 안드레아
그는 집안의 신앙을 이어받으면서 성장하게 되었다. 나이가 들수록 박사의의 신앙심은 깊어져만 갔고, 모범적인 신앙생활은 주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특히 그는 효성이 지극하여 이웃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박사의는 천주교 교리를 배워 익혔으며, 마음을 다하여 이를 깊이 믿어 왔으므로 법에 따라 처단하려고 합니다.” ■88. 박사의 안드레아에 대하여
교우들을 밀고하라는 관장의 명을 거부하고 오히려 천주교의 주요 교리와 십계를 상세히 설명하였다. 그러자 관장은 화가 나서 혹독한 형벌을 가하도록 하였다. 그는 다리뼈가 허옇게 드러났지만 마음이 약해지기는커녕 기쁜 마음으로 이를 참아냈다. ■89. 김사건 안드레아에 대하여
나는 여러 해 동안 옥중에서 신음해 오다가 오늘 마침내 천국으로 떠나가는 것이다. 왜들 우느냐. 오히려 나의 행운을 기뻐하라. 너희 아버지가 예수 그리스도님을 위해 죽는 것을 기뻐하고, 너희들도 훌륭한 교우가 되거라, ■90. 이일언 욥
내 다리는 살이 헤어져서 뼈가 드러나 보였으며, 앉지도 밥을 먹을 수도 없었다. 내 상처는 곪아서 참을 수 없는 악취를 풍겼다. 더욱이 내 방은 벌레와 이투성이였으므로 아무도 내게 근접할 용기를 내지 못하였다. 다행히 건강한 몇몇 교우들이 부축을 해주어 몸을 좀 움직일 수가 있었는데, 그들은 가끔 내 방을 치워 주기도 하였다. 이 애덕의 행위를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천주교가 없이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정욕을 고칠 수가 없습니다. ■91. 신태보 베드로
베드로는 12년 동안을 전주 옥에서 생활해야만 하였다. 그 동안 그는 세 번이나 자신의 사형 선고문에 서명을 하면서 한결같이 목숨 건지기를 거부하였다. ■92. 이태권 베드로
그는 항상 자신의 본분을 지키는 데 노력하였으며, 교회 서적을 펴면 끝까지 읽은 다음에야 덮을 정도로 교리를 배우려는 열망이 강하였다.... 12년 동안을 전주 옥에서 생활하면서 세 번이나 자신의 사형 선고문에 서명을 하면서 한결같이 목숨 건지기를 거부하였다. ■93. 정태봉 바오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받은 수난의 은혜를 한 터럭만이라도 갚으려면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매를 맞아 죽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 천주님을 배반할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저의 살과 뼈에 사무쳐 있으므로 사지를 자르거나 뼈를 부순다고 하여도 그대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94. 김대권 베드로
제가 지금 얼마 되지 않는 시간의 목숨을 보존하려고 한다면, 제 영혼은 영원히 죽을 것이므로 주님을 배반할 수 없습니다. 임금과 의를 위해 죽겠다고 약속하고 나서 배반하는 백성이 있다면 그는 반역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늘과 땅의 위대한 하느님을 섬기겠다고 맹세한 제가 어찌 형벌을 두려워하여 이를 배반할 수 있겠습니까? ■95. 최해성 요한
그녀의 가정은 모두가 열심한 신자로 성가정의 본보기가 되었다. 그녀는 언제나 교리를 실천하는 데 열심이었으며, 자녀들의 교리 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마을 부인들의 교육에까지 유의하였으니, 그녀의 권면은 그들에게 아주 유익하였다. ■96. 김조이 아나스타시아
바르바라는 지능이 아주 낮았다. 그러므로 아무리 노력을 해도 중요한 교리 외에는 배울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녀의 신앙은 말할 수 없이 굳었으며, 자선심 또한 열렬하였다.
그녀는 육신이 죽음을 맞이하기를 원하면서 이를 ‘영혼이 승천하는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이미 7년 동안이나 천주교의 가르침을 배워 왔으니, 십자가 앞에서 서약한 것을 진실로 바꿀 수 없으며, 죽어도 (천주교를 믿은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97. 심조이 바르바라에 대하여
그녀는 귀여운 신심을 지닌 하나의 작은 천사였다.
‘천주를 배반하고 욕을 하면 살려 주겠다’
‘일곱살이 되기 전에는 철이 나지 않아서 읽을 줄도 모르고 다른 것도 몰라서 천주님을 제대로 공경하지 못했어요.
그러나 일곱 살 때부터는 천주님을 섬겨 왔으니, 오늘 천주님을 배반하고 욕을 하라고 하시어도 그렇게 할 수 없어요. 천 번 죽에도 그렇게는 못하겠어요. ■98. 이봉금 아나스타시아
‘배교하지 않으면 아들을 만날 수도 없고 밖으로 나갈 수도 없다’
“제 아들을 다시 보지 못하고 죽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 하느님을 배반할 수는 없습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가 하느님을 배반할 수가 있겠습니까?” ■99. 최 비르지타
프로타시오는 주님의 가르침에 따라 자녀들을 교육시키고, 기도와 묵상 생활에도 열중하였다. 어떤 때는 너무나 오랫동안 꿇어앉아 기도를 한 탓에 걷기 어려울 정도가 된 적도 있었다. 또 일주일에 대재를 세 차례나 지켰고, 어려운 교우들을 위해 열심히 자선을 베풀었다. ■100. 홍재영 프로타시오
‘너는 죽는 길밖에 없다’
“죽음은 제가 바라던 것이고, 오래 전부터 저는 그 준비를 해오고 있었습니다.” ■101. 최조이 바르바라
그녀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기 보다는 천주님께서 비교적 덕을 닦기 쉬운 처지에 두어 주신 것을 자주 감사하였다.
‘무엇보다 천주님과 더불어 솔직하게 행동합시다. 그분께 충실하여 모두 함께 천국에 올라갑시다. 하나도 빠지는 사람이 없도록 합시다.’ ■102. 이조이 막달레나
천주님을 섬기는 행복을 알고 있는데, 어찌 형벌이 두려워 천주님을 배반하겠습니까? ■103. 오종례 야고보
이제는 다들 가거라. 절대로 천주님과 성모 마리아님을 잊지 말아라. 서로 화복하게 살며, 어떤 어려움을 당하더라도 서로 떨어지지 말고 맏형 토마스가 돌아오기를 기다려라. ■104. 이성례 마리아
나는 천주교인이오. 만 번 죽더라도 예수그리스도님을 배반할 수 없다. ■105. 오반지 바오로
저를 놓아주신다 하여도 다시 천주교를 봉행할 것입니다. ■106. 신석복 마르코
우리는 모두 주님께서 창조하신 것이오. 자녀들을 잘 보살피고, 죽으나 사나 주님의 명에 순종하다가 죽은 뒤에 천당에서 서로 만날 수 있도록 합시다. 나는 공덕이 없지만 주님의 도우심만을 믿고 천당에 오르기를 바라고 있으니, 이 세상에서는 다시 나를 볼 생각을 하지 마시오. ■107. 김원중 스테파노가 아내에게 보낸 글
세간과 목숨은 버릴지언정 천주교를 배반할 수는 없습니다. 주님을 위하여 천주교를 봉행해 왔는데 이런 기회를 버리고 목숨을 건진다면 장차 천주님의 벌을 어찌 면할 수 있을 것인가? ■108. 장 토마스
‘어찌하여 아프다는 소리 하나 내지 않느냐?’
‘늙으신 어머니가 문밖에 있을 터인데, 만일 신음 소리를 내면 어머니가 이를 듣고 기절하실 것이므로 신음 소리를 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어찌하여 천주교를 신봉하였느냐?’
‘부모에게 효도를 하라고 가르치므로 천주교를 신봉하였습니다.’ ■109. 구한선 타데오
‘배교한다는 말만 하면 끌려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유혹하였지만 그의 신앙은 흔들리지 않았고 옥에서 끌려나와 무수히 매를 맞았지만 그는 결코 신앙을 버리지 않았다. ■110. 정찬문 안토니오에 대하여
어와 벗님들아 순교의 길로 나아가세 그러나 순교의 길로 나아가기는 어렵다내 나의 평생소원은 천주와 성모 마리아를 섬기는 것이요 밤낮으로 바라는 것은 천당뿐이로다 펠릭스 베드로는 능히 주님 대전에 오르기를 바라옵나이다. ■111.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
중년에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여 교리의 가르침을 착실하게 지키면서 생활하였다. 또 관청에 있었으므로 신자들이 어려운 일을 당할 때마다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하였다. 친척들은 물론 이웃 사람들에게 열심히 천주교 교리를 가르쳤고 비신자 어린이들이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는 소식을 들으면 언제든지 그곳으로 달려가서 대세를 주곤 하였다. ■112. 박상근 마티아에 대하여
일찍이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인 베네딕토는 자식들에게도 열심히 교리를 가르쳐 가정 공동체를 이루었으며, 온 가족이 함께 열심히 교리를 실천하였다. ■113. 송 베네딕토에 대하여
베드로는 어려서부터 천주교 교리를 배우면서 신앙생활을 하였고 장성한 뒤에는 부친 베네딕토를 모시면서 성가정을 꾸려 나가는 데 열중하였다. ■114. 송 베드로에 대하여
신자 가정에서 태어나 일찍부터 신앙생활을 하였다. 송 베드로의 아들과 혼인을 하면서 남편과 함께 시조부 송베네딕토와 시부모를 모시면서 교리를 실천하는데 열중하였다. ■115. 이 안나에 대하여
가족들을 열심히 권면하여 입교시켰으며 누구보다 수계에 열심이었다. 화려한 의복을 피하고 하상 검소한 음식을 먹었으며, 애긍에 힘쓰면서 비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 노력하였다. 또 작은 방을 만들어 십자고상과 상본을 걸고 묵상과 교리 공부에 열중하였다. ■116. 이정식 요한에 대하여
천지의 큰 부모이신 천주님을 배반할 수 없습니다. ■117. 양재현 마르티노
베드로는 동료들의 권면을 잘 받아들여 순교를 결심하였다. 그는 문초와 형벌을 받게 되자 천주교 신자임을 고백하고 굳건하게 신앙을 증거 하였으며 순교 당시에는 십자 성호를 긋고 예수. 마리아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 ■118. 이양등 베드로에 대하여
평소에 화목함을 강조하였고, 어느 누구와도 화목하게 지내려고 노력하였다. 문초와 형벌을 받게 되자 천주교 신자임을 고백하고 굳건하게 신앙을 증거 하였으며 순교 당시에는 십자 성호를 긋고 예수. 마리아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 ■119. 김종륜 루가에 대하여
야고보는 아내 박조이와 자식들에게 열심히 교리를 가르쳤다. 뿐만 아니라 정결을 지키기 위해 아내와 남매처럼 살았으며, 고신극기는 물론 겸손과 인내의 덕을 쌓는 데도 노력하였다. 또 애긍에 힘써 가난한 이와 병든 이들을 많이 도와주었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묵상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자주 순교 원의를 드러내곤 하였다. ■120. 허인백 야고보에 대하여
어린 조카들을 잘 보살피면서 진정으로 천주님을 공경하고 천주님께서 안배하시는 대로 순명하여 나의 뒤를 따라오도록 하여라. ■121. 박 프란치스코
마르가리타의 가족은 절 골에서 약 2년 동안 평온하게 생활하면서 열심히 교리를 실천하였다. 마르가리타와 프란치스코 부부는 어떠한 형벌에도 굴하지 않고 굳건하게 신앙을 지켰다. ■122. 오 마르가리타에 대하여
천주교에 입교한 후로는 언제나 열심한 신앙생활을 하였다. 옥에서 빅토리노는 송 마태오와 박 요셉을 동료로 맞이하였다. 이후 그들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신앙을 고백하였고 문초와 형벌을 받았지만, 끝까지 배교를 거부하고 신앙을 굳게 증거 하였다. ■123. 박대식 빅토리노
저는 운 좋게도 이 거룩한 순교자를 친밀하게 알았습니다. 그러므로 그가 열심한 교우였으며, 비신자들의 회개를 위한 열성이 가득하였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벌써 그에게 눈길을 주어 여러 섬에 신앙을 전파하는 일에서 저를 돕게 하려고 했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를 저에게서 빼앗아 가셨지만, 그것은 당신의 충실한 벗들에게만 주시는 영광을 그에게 주시려 하신 것입니다. ■124. 윤봉문 요셉에 대하여 로베르 신부가 교구장에게 보고한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