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와 같이 7시반에 출근길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회사가 아닌 고객을 향한 모처럼만의 장거리 운전이었지요.
삼성동 출발하여, 가락동시장 경유, 송파IC에 들어 남부 순환도로, 중북고속도로(35),
호법에서 영동고속도로(50), 다시 여주에서 내륙고속도로(45)로 충주 거쳐 김천으로
해서, 남구미에서 빠져, 왜관공단에 도착하니 11시반, 4시간 주행.
친환경사업하시는 분이 그리 밝지 않더이다. 향후 네트워크에 참여하시지만, 계약서는
검토후 연락 주신다고.
다시 55번 중앙고속도로를 12시반에 타서, 군위,제천, 치악, 원주, 횡성으로 해서 목적지
5번 국도에서 6번국도로 바꿔 도착. 역시 4시간 주행. 단풍은 45번보다 55번이 더 좋은
것 같고, 낙엽송 노란 단풍이 이쁜것 이번 처음 느껴보는것 같더이다.
다시 5시반 출발하여, 공주, 용문, 양평을 거쳐, 팔당대교, 미사리경기장, 88대로를 통해
삼성동 집에 도착하니 7시. 한시간반 주행. 총 오늘 하루 주행이 9시간반. 거리로는 약
7백키로미터, 최대시속은 140키로미터, 평균시속 80키로미터(실제 110키로미터 평균).
10여년전 전 유럽을 하루 6시간 이상씩 매일 일주일 운전 이후, 처음으로 다시 해보니
못할줄 알았는데, 마라톤 완주마냥 기분이 좋습니다. 다시는 이런 어리석음이 없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직원을 부를까 했는데, 직접해보았지요.
달리는 차속에서, 생각은 더욱 빨리 조화있게, 앞서서 잘 나가더이다. 삶이란 그리 달리는
속에서 진미를 알수 있는 것으로 보임니다. 정체된 것에는 생명력이 없습니다. 어차피
영원한 숙면을 할 것을, 이리 바삐 움직임이 주어진 과제를 충실히 하다가 이승에 가는
가장 잘 하는 짓이라 생각됨니다. 그래서 역마살이 남보다 유독 많아, 더욱....
아직도 가을입니다. 내일이 입동이지만, 지금 가을임에 분명합니다.
차 한잔 정말 하고 싶군요. 테헤란 포스코 옆, 동부금융빌딩 앞의 새 두산이 지은 건물
1층 커피숍이 길가 느티나무 단풍과 너무나 어울리네요. 모래 해외 골프 다녀오면, 가을은
가는데...연락 기다립니다.
카페지기가 녹사슴을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