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있었던 일을 쓰는게 나을까, 아니면 가장 기억에 남는 선행을 쓰는게 나을까 고민하다가 가장기억에 남는 일을 쓰게되었습니다.
17곱 어린나이이지만 그동안에 한 선행중 이 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서요ㅎㅎ
제가 중3때 그러니 일년 전이었습니다.
우연치 않게 교회봉사를 하던 중 방학때 잠깐 틈나는 시간을 이용해 경기도 광주시에 자리잡고 있는 한사랑 마을이란 곳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그해 칭찬합시다에서도 소개되어져 꽤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오는 곳이라고 해요.
맨처음엔 그냥 아무생각없이, 모자란 봉사활동 채울 생각으로 가볍게 그곳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시설이 참 잘되있는 편이었어요.
봉사하는 사람들도 고등학생 이하이면 장애우들이 있는 곳 안으로는 들어가지도 못하게 되어있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렵게 그곳에 들어가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 밖에 있었을때에는 어린 아이들의 기저귀 접는 일에서부터, 젖병을 소독하는 일, 그리고 시설청소등을 하고있었구요.
그곳에서 자원봉사담당을 맡고계시는 선생님께서 계속 당황하지 말란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당연히 티브이 에서만 보던 그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저 조금 놀라긴 하겠거니 했어요. 우리 서로와는 다르게 보일테니까요.
그곳의 문을 열었습니다. 제가요.
솔직히 전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당황하지말란 선생님의 말씀이 이해가 되었구요. 정말 다른 세계에 온것같았어요.
그짧은 시간이었지만, 후회도 잠깐 했구요. 뇌에 물이차오르는 병을 가져, 머리가 얼굴의 세배가되어가, 머리를 추스리지 못하고 벽에 머리를 기대고 있는아이.입하나 가누지못해 침을 흘리는 아이는 거의대부분이었구요, 사지가 굳어 온몸으로 굴러다니는 아이(놀아죠~놀아죠~하더라구욯ㅎㅎ), 멀쩡하게 보이지만, 다들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황이었구요..
분명 TV에서 본 그장면이 맞았었거든요?? 다를게 없었어요. 근데막상
정말 발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맨처음저는 어렵게도 바울반이란 곳에 들어가서 무섭기만한 그들에게 간식을 먹이는 막중한(?)임무를 맡게 되었어요.ㅋ
정말 바나나와 요구르트를 먹이는 일이었는데 정말 용기가 필요한 일이더군요.
제친구들과 저는 정말 용기를 내어서 부딪쳐 보기로 했어요,
처음엔 제일 만만해보여서(?) 한두살 되어보이는 아이를 안았어요.
헌데 알고보니 나이가 저랑 동갑이더라구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친구들과 많이 친해졌습니다.
처음에는 바나나를 입에 넣어 주는것조차 무섭고 안타까웠는데요,,,
나중에는 잘 씹지 못하는 그친구들을 위해 제 무릎에 얼굴을 대고 입을 벌려 넣어주기까지되더군요.ㅎㅎ
나중엔 저희가 배가고파 그친구들이 먹던 바나나와 요구르트를 나눠(?)먹기까지 했구요.ㅋㅋ
그때느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무는게 이런거구나..
저한테 딱붙어서 안떨어지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이름은 미안하게 잘기억나지않구요, 재가 붙여준 별명은 징징이였어요.
정말귀엽게생겼는데 그아이가 아직도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정말 자원봉사라는거.
선행의 가장 일반적인 예일거에요
티브이에서 보면서 나도 할수 있을것 같은데..하는맘있죠??
정말 어려웠습니다. 결국 나올때는 눈물을 훔치는 것도 잊지않았지만 말이죠.ㅠㅠ
정말 자원봉사란 어려운 것입니다. 내몸을 사려가며 일하는 건 어렵지 않아요.
그들과 살을 부비며 그곳에 계신 봉사자분들처럼 온전히 내아이로 여길수 있느냐가 정말 어려울것 같습니다.
장애를 불편한 것쯤으로 생각하는 그곳의 친구들과 친해질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간절히 느낀것은 그곳에서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의 노고였어요, 이젠 저도 할수 있습니다!ㅋ
진심으로 그친구들과 저희는 다른게 하나도 없다는 것도 느꼈어요.ㅋㅋㅋ
마음먹는것과 실행하는 것은 정말 다르다는걸 알았습니다.
첫댓글 마음먹는것과 실행하는 것은 정말 다르다. 이것을 같게 하는 것이 잘 사는 것이다.(9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