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통 민주정당, 새천년 민주당은 명실상부한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진정한 국민 대통합을 이뤄낼 '전국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저는 오늘, 국민의 염원을 받들어 나날이 새롭게 전진하고 있는 우리 당의 쇄신과 개혁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정권재창출이라는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당 최고위원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합니다.
국민 여러분!
흩어진 국론을 하나로 모으고 대한민국을 세계일류국가로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서는 부패한 특권의식과 망국적 지역주의에 단호히 맞서야 합니다. 호화롭고 사치스런 생활에 익숙해진 정치지도자는 국민들의 고통과 슬픔을 결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망국적 지역주의를 당리당략에 악용하는 정당은 국가 재도약에 필요한 국론을 결집시킬 수 없습니다.
이들에게 나라의 장래를 맡기는 것은 국민의 불행을 초래하는 일이며,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는 실패를 낳을 뿐입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헌정 사상 최초로 수평적 정권 교체를 이뤄 낸 우리 민주당은 바야흐로 국민의 오랜 소망인 정치개혁을 향한 대장정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직접 참여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국민경선제는 민주주의의 금과옥조인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의 모습을 새롭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로 눈부신 변화입니다.
바로 우리 민주당이 해내고 있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이제 1인 지배체제는 없습니다.
민주적 정당체제를 구축하여 정치개혁을 주도함으로써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것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지금 민주당은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중입니다. 정권교체의 신화는 정권재창출로 반드시 이어질 것을 확신합니다.
새롭게 거듭나는 민주당은 새로운 얼굴을 필요로 합니다. 민주당의 역사와 정통성을 계승하면서 또한 국민들의 시대적 요구를 채워 줄 수 있는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 앞에 몇 가지 약속을 드리고자 합니다. 지금 여러분께 드리는 저의 약속은, 민주당과 운명을 함께 해 온 '민주당원 정대철'의 약속이자, 정통민주세력에 뿌리를 둔 '정치인 정대철'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약속이 지켜지는 그날까지 제가 가진 모든 능력과 신명을 다 바칠 것임을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첫째, 동서화합에서 남북화해까지 국민대통합의 구심점이 되겠습니다.
저는 중부권 정서를 대변하는 서울출신 정치인으로 동과 서, 여와 야, 보수와 개혁을 모두 아우르는 상생의 정치를 줄곧 주장해 왔습니다.
이제 그 동안의 노력을 바탕으로 국민정당, 전국정당으로 거듭나려는 민주당의 중심에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뜻을 모아 국민대통합을 완성시키겠습니다.
둘째, 1인 지배체제를 종식시킨 힘으로 정당민주화를 완성하겠습니다.
저는 그 동안 국경추, 정발연, 쇄신연대 활동에 참여하며 정치개혁과 정당민주화를 일관되게 주장해 왔습니다. 그 결과 많은 국민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지지를 얻어 상향식 공천, 국민경선제, 1인보스 지배체제 종식 등을 이뤄냈습니다.
민주당의 정당개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작지만 소중한 불꽃으로 민주당이 정당민주주의의 거대한 횃불을 밝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정치의 중심을 청와대나 행정부로부터 국회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현대 민주주의의 성패는 대의제 민주주의 즉 의회민주주의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가 정치의 중심에 설 때, 비로소 이 땅의 민주주의는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대통령이 정당의 총재를 겸하는 구조 속에서, 국회는 청와대에 종속되어 사실상 독립된 기능을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저는 선친의 뒤를 이어 13대(선친 8선, 본인 5선)에 걸쳐 참된 의회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당·정분리라는 혁명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추진력으로 정치의 중심을 국회로 옮기겠습니다. 진정한 의회정치를 실현하겠습니다.
넷째, 햇볕정책을 계승, 발전시키겠습니다.
국내외에 존재하는 냉전적 사고와 감성적 통일지상주의로는 복잡한 남북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의 과제를 풀어 낼 수 없습니다.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오래도록 이 문제를 연구하고 준비해 사람이 직접 나서야 합니다.
저는 84년 '북한의 통일전략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래, 국회 국방위 그리고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의원으로 활동하며 국방개혁과 국가안보를 위한 많은 정책대안을 제시해 왔습니다. 통일과 외교를 아는 전문가만이 햇볕정책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다섯째, 대한민국 유일의 정통 민주정당의 맥을 잇겠습니다.
저는 유신독재부터 80년대 군부독재 치하까지, 선친에 이어 2대에 걸쳐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 투쟁에 나섰던 과거를 소중한 역사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제 민주당의 새로운 포부를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정통성과 민주주의의 역사를 아는, 그리고 그것을 온 몸으로 실천해 온 사람이 새로운 얼굴로 나서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정통민주세력에 뿌리를 둔 제가 민주당의 새로운 대표가 되기 위해 나선 이유이기도 합니다.
여섯째, 정보화의 물결과 세계화의 격류를 헤쳐가겠습니다.
저는 아마추어 무선통신 HAM의 회원입니다. 미국 유학 시절 익힌 컴퓨터 활용 능력을 국내 최초로 정치에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정보화와 세계화 시대에 대비한 준비가 오늘날의 저를 만들어 준 것입니다.
정보화, 세계화의 격류를 뚫고 나가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국가적 이익과 재도약은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저는 그 동안 쌓아 온 정보화 경영마인드를 당 운영에 적용, 민주당을 '일류국가 대한민국'을 위한 전진기지로 만들겠습니다.
일곱째, 정권교체의 신화를 정권재창출의 역사로 만들겠습니다.
많은 국민들은 5년 전 민주당에 의해 이루어진 평화적 정권교체의 감동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승리에는 긴 세월의 고통 속에서도 결코 절망하지 않고 꾸준히 우리를 지지하고 격려해 주신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이 아로 새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특권세력의 단견과 전횡으로 인해 민주당을 지지했던 많은 분들이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제 새로운 민주당은 민주당에 실망하여 등 돌리고 흩어진 국민들을 다시 불러모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거듭나는 민주당에 어울리는 새로운 사람이 필요합니다.
'개혁과 쇄신'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행동해 온 새로운 세력이 민주당의 중심부에 자리해야만 정권재창출을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다시 결집시킬 수 있습니다.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시는 국민 여러분!
민주당의 미래를 염려하시는 당원 동지 여러분!
민주당은 이제 정치 개혁을 통한 정권재창출이라는 희망찬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실의와 좌절을 딛고 많은 국민들이 참여민주주의의 현장으로부터 희망을 건져 올리고 있습니다.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 국민들의 기대와 신뢰가 되살아나고 있음을 확신합니다.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려는 당원 동지 여러분의 노력이 곁들여 진다면 저는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이제 힘을 모아 주십시오.
민주당의 역사와 함께 했던 정대철이 새로운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