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월 14일(금) 17시
장소 : 춘천 세종호텔
교직원친화회에서 현송(정년퇴임 ㆍ명예퇴임ㆍ전출 교사 합동) 만찬이 진행된다.
이경주(53회) 제36대 교장선생님 지난 2023년 3월 1일부로 취임하셔서 지금까지 100년 역사의 춘천고 발전과 후배 인재양성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이 임 사
춘천고등학교장 이경주(53회)
그간의 소회를 좀 밝혀볼까 합니다.
개교 100주년 행사가 끝난 후엔 시간이 빨리 지나는 것이 못내 아쉽다가
오피스텔 문제로 고민스러울 땐 빨리 그만둬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대소사에 일희일비하던 공직을 무탈하게 내려놓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위기의 순간들도 있었고 벅차오르는 감동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춘고 교장으로서 2년을 보내면서 20년 동안 만났던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통성명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질풍같은 격정의 시간들이었습니다.
바람처럼 지나간 춘고 교장직은 평생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해주었고 38년의 교직생활이 마지막 2년의 생활로 응집되어 발현되었다 생각이 들 만큼 매일매일이 스팩타클했습니다.
그럼에도 잘 견딜 수 있었던 비결은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께서 함께 고민해주고 응원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외로울 때 기댈 수 있게 어깨를 내어 주셨고, 비올 때 우산이 되어 주었으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제가 해 보겠습니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어떠한 덕도 갖추지 못했노라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유독 춘고에서 만큼은 ‘인덕이 있으시다’라는 말을 들을 만큼 주위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바로 여러분이 그러했습니다.
늘 고맙고 감사합니다.
퇴임 후에는 특별하게 하는 일 없이 인천 송도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송도 국제도시에 볼거리/먹거리도 많으니깐요, 방문하시면 꼭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학교 행사에도 간간히 얼굴 비추겠습니다.
그때마다 외면하지 마시고 반갑게 맞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