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27일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스트라이크 포스 대회. 이 대회의 메인 이벤트는 파브리시오 베우둠 그리고 60억분 1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의 경기였습니다. 대부분의 도박사 그리고 전문가와 팬들이 압도적인 표도르의 승리를 점치는 가운데 경기는 치뤄졌고 결과는 놀랍게도 베우둠의 깜짝승리. 1분 9초만에 황제 표도르에게서 항복선언을 받아냈습니다. 이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프로격투가로 데뷔한 2000년 12월 코사카 쯔요시와의 대결에서 반칙성 팔꿈치 공격에 오른쪽 눈꺼풀이 찢어지면서 TKO패배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팔꿈치 공격이 반칙이었기 때문에 반칙승이 되어야 하지만 주최측의 일본선수 밀어주기로 패배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그의 진정한 패배로 그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 패배이기도 합니다. 헤비급에 어울리지 않는 빠른 펀치 스피드로 베우둠을 타격으로 몰아넣었고 그라운드로 밀어 넣었습니다. 주짓수 세계챔피언 출신으로 그라운드에서 뛰어난 관절기 공격능력을 가진 베우둠을 상대로 너무나 성급한 경기운영을 펼쳤습니다. 표도르의 파운딩 타이밍을 파악한 상태에서 베우둠은 표도르의 팔과 목을 계속 노렸습니다. 한차례 관절기의 포인트를 잡았던 베우둠은 계속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표도르는 계속 파운딩을 노리다가 삼각과 암바를 동시에 내주고 말았습니다. 마크 콜먼을 상대로 프라이드에서 표도르가 보여주었던 거의 똑같은 기술로, 그가 생애 첫 패배를 당하고 맙니다. 전문 타격가 출신인 미르코 크로캅 조차도 그와의 경기후에 "타격에서 졌다"고 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가장 그의 장점으로 손꼽히는 부분은 바로 정신적인 측면입니다. 언제나 냉정함을 잃지 않은 상태에서 자연체의 상대로 경기를 풀어나갑니다. 그의 이른 파이팅을 보고 팀 실비아 전에서 팀의 코치를 맡았던 펫 밀레티치는 "그는 아무런 두려움이 없다. 그 어떤 파이터라고 하더라고 자기보호를 위한 본능이 있는다. 그에게 전혀 그런 게 보이지 않는다"라고 그를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진출 1차전인 팀 실비아전에 비해서 약점과 위기를 보였던 2차전 브랫 로저스전의 우려를 떨구기 위해서 였을까요. 압도적인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줘야 한다는 그런 초조함이 보였습니다. 결국 그는 베우둠이 아닌 자신의 명성과 싸우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타격은 역시 신의 경지였다. 정확한 펀치로 베우둠을 두들겼다. 유술가는 펀치를 맞으면 본능적으로 고개를 숙인다. 그것을 어퍼컷으로 들어 올리고 다시 공격했고 반박자 빠른 파운딩 역시 최고였다. 그러나 베우둠 또한 암바 페인트와 삼각조르기 공격을 적절이 섞어가면서 표도르를 공략했다. 그런데 표도르는 확실히 이전과는 다르게 다소 급했으며 베우둠을 약간 낮춰본 것 같다. 노게이라와 크로캅은 졸지에 서로 2위를 다투는 처지가 되었지요. 이때 크로캅이 노게이라전을 대비해서 쥬짓수 코치로 초빙했던 이가 바로 베우둠입니다. 이 베우둠을 노게이라의 애제자인 도스 산토스가 UFC에서 초살 KO를 거두면서 퇴출의 계기를 만들었고 결국 옥타곤을 떠났던 베우둠이 절치부심의 기간을 거쳐 표도르라는 대어를 낚은 것입니다. 이것은 상대선수를 흥분하게 만들었고 공포에 떨게 했으며 결론적으로 질 수 밖에 없는 경기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첫방은 맞은거 같기도하궁...;;; 첫방으로 중심잃고 너머지진 않겠지...ㅋ 베우둠...종아리 넘 이뿌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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