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참가자
김명욱 김재선 김진섭 김태원 문찬술 박도서 송윤빈 유욱진 이성우 최일선
1. 답사내역
십년전 청계천 개장후 친구들과 함께 걸었던 옛글 하나 소개합니다.
유적답사가 태동 되던 때로 2006년 3월 7일 16시에 만나 새로 개장된 청계천을 걸었다.
바로 그날 일선이 신문 한 면을 들고와 우리도 한양도성 일주를 해 보자고 하여
세 구간으로 나누어 동대문운동장역에서 숭례문까지 그리고 인왕산 낙산 흥례문까지
이것이 발전하여 바로 문화유적답사로 이어져 이미 지난 3월에 일백회를 돌파하는
십년이란 짧지 않은 장구한 세월을 지나게된 빌미를 다시 한번 음미해 보고자 한다.^^
청계천을 따라 함께 걸으실까요?
Category: 54친구들과 유적답사, Tag: 신변잡기,일상다반사
서울의 내 4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모여
도성의 중앙을 관통하며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도성의 내수 청계천
수백년 동안 민족의 애환이 녹아들었던 그 물...
어둠 속에 신음하다 실로 수십년 만에
우리앞에 그 모습을 들어내고 매스컴에 오르내린 그 물!
54친구들과 오랫만에 만난 해후
비록 한강의 물을 빌어 흐르고 있지만
환한 미소로 우리들을 맞이하고 석양빛에 유난히 반짝인다.
청계천도 웃고 54친구들도 웃는다.^^ㅎㅎ
봄을 시샘하는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했지만
히히 하하 후후 웃으며 시간 가는줄 모르고 걷다보니
청계천 시점부 청계광장에서 출발하여 열여덟번째 다리 황학교다.
다리도 아프고 배도 출출하다.
즉석에서 선택된 메뉴는 광장시장 먹자골목 빈대떡이다.
거꾸로 광장시장을 찾아 올라온다.
물이 거스를 수 없지 않은가 우리는 다리위 지상구간을 걷는다.ㅎㅎ
우리는 맑은술 처음처럼과 탁배기 장수막걸리로...^^
김진국 김준성 김태원 마양일 문찬술
백웅열 이성우 장윤성 최일선 허헌구
오랫만에 옛추억에 젖어
웃음을 만끽한 즐겁고 유쾌한 하루였다.
친구들 모두들 건강하시고 늘 즐거운 나날이기를...
2006.3.8.(작성)
청계천이 개장된지 만 11년
우리도 처음 걸어본지 만 십년이 넘었다.
동아일보사 앞에 모인 친구들 모두 여덟명 광통교로 향한다.
광통교에서 욱진 진섭 합류하고 한양 천도후 경복궁이 지어지고 이듬해 신덕왕후 강씨가 훙서한다.
능침 자리를 처음 안암동에 정하였으나 물이나는 자리라 취현방 지금 영국대사관 근처에 정해지고
옛국회의사당 자리쯤에 흥천사라는 원찰을 지어 예불 종소리를 듣고서야 태조는 수라를 들었다고 한다.
태조가 승하하자 동구릉에 장사지내고 이듬해 정릉을 현 정릉 자리로 옮겨버린다.
그리고 이듬해 홍수로 흙다리 광통교가 없어지자 파묻었던 정릉의 석물로 광통교를 만들었다.
현 광교자리에 놓여 있던 다리인데 차량통행으로 그 자리를 양보하고 현위치로 옮겨앉았다.
청계천엔 조선 육백년의 희로애락이 녹아들었고 아니 지금까지도 서울의 중심에 버티면서 시민들을 맞는다.
삼삼오오 걸어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다음은 장통교 정조대왕 반차도다.
원래 이름은 원행을묘정리의궤 중의 일부분으로 세로 2.4미터 가로 186미터 타일 4960장
도입부 에필로그 합하면 길이 총 192미터 타일 5120장이 들었다고 한다.
사도세자와 혜경궁홍씨는 1735년 을묘생 동갑으로 사도세자는 1월 21일 혜경궁은 6월 18일생이다.
을묘년은 아버지 회갑인데 생일이 정월이라 추워서 어머니를 모시고 가기엔 부적합하기에
아마도 따뜻해진 윤 2월에 어머니를 모시고 화성을 방문한 8일간의 행차를 의궤로 만든것이다.
윤2월 9일에 창덕궁을 나서서 화성에 이르러 야간 군사훈련 현륭원참배 어머니 회갑잔치 과거시험 등
많은 일정을 소화하고 16일에 창덕궁으로 돌아오는 8일간의 일정을 정리하여 만든 의궤중 일부입니다.
반차도에 보면 맨앞에 경기감사 서유방이 행열을 이끌고 다음 우의정 채제공이 뒤따르고
행렬 전반부에 임금님 가마 정가교가 있지만 내 어찌 어머니 앞에 가마를 타고가랴 하면서
어머니 자궁가교를 뒤따르며 수시로 어머니 옆에가서 불편한 점이 없는지 살피면서 말을타고 따랐다.
자궁가교 뒤에 일산이 펼쳐진 좌마란 말이 있는데 빈말이지만 실은 정조가 그 말에 타고 가고있는 것이다.
임금님을 그릴 수 있는 것은 오직 어진이라고 하는 초상화 뿐이고 의궤나 행사도엔 빈자리만 그려놓는다.
좌마 뒤엔 정조의 누이 군주가마가 따르고 그리고 반차도엔 말이 779필 사람이 1779명이 등장하고 있다.
세종이 1441년 수표를 설치하며 다리 이름이 수표교가 되었지만
다리는 장충단에 수표는 홍릉 세종대왕기념관에 이산가족이 되고말았다.^^
오간수교는 일제가 파괴하여 버려 흔적도 없고 작은 모형이 북측 벽밑에 초라하게 엎드려 있다.
남측 기슭을 따라 걷다가 오간수교 영조의 삼대업적 중 하나인 준천을 살피러 나온 준천도를 만난다.
진섭이 서라하여 준천도 앞에서 인증샷 단종이 정순왕후송씨와 영영 이별하였다는 영도교
전날 걷기하고 온 친구들 피로하여 보이고 배고프다고 황학동에서 먹고가자고 아우성인걸
오늘 목표는 고산자교 그리고 뒷풀이는 마장동먹자골목 한우고기로 유혹하며
잘 걷는 명욱 욱진 태원이를 선발대로 먼저가라 하며 어찌어찌 고산자교 아래까지 오고말았다.^^
전날 걷기하고 과음하여 괴로워하는 진섭이를 기다려
우린 뚝방으로 올라서 태원이 정한 집으로 빨려들어간다.
진섭인 고기 못먹겠다고 하여 된장찌개 시키고 우린 육류에 소주로 행복의 나라로 빠져든다.
함께 걸을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 즐거움 가득 행복만땅 알맞은 취기에 젖어 마장역으로 향한다.
친구들 다음에 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낄낄대 보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