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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2월3일)대구 광역시 탁구동우인연합회장기 탁구대회가 카톨릭대학 체육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갑자기 불어닥친 한파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두껍고 긴팔 옷을 입은체 경기를 치렀는데 평소 자기 실력을 발휘하기란 쉽지 않은 날씨였습니다.
날씨는 그러다손치더라도 어제 대회에서 하늘이 장난을 쳐도 너무쳤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 말이냐하면 다름이 아니오라 영우동우회와 한마루 동우회간 너무 많이 시합을 했다는 것입니다. 단체전에서 저희 영우 동우회팀은 3팀 동률을 이뤄 세트 득실 때문에 하부리그로 떨어졌습니다. 아쉬웠지만 하부리그 내려가서 실력이 쳐지는 팀들과 몇 경기 더 하는것으로 위로했죠. 헌데 하부리그 첫 경기가 다름 아니오라 한마루B팀이라는 것이였습니다. 명단을 살펴보니 실력과 얼굴을 알고 있는 정의종님과 동영상으로 몇경기 본 이재준님등등이 올라와 있더군요. 이제 졌구나....하부리그 1회전 탈락이구나...그렇게 생각했죠. 점심식사 줄을 우리 뒤에 선 한마루 B팀 선수들...정의종님/이재준님(실제보니 귀엽더군요^^) 고수 최한수님 그리고 생기발랄한 장옥선님등등.... 좀 봐 달라고 떼도 쓰고 아부도 하며 알랑거렸지만 그 선수들...무섭데요. 봐 준단 말 한마디 내 뱉지 않았습니다 웃기만 할 뿐.
경기 오다가 교환되고 운명의 장난인지 신의 계시인지 개인복식 예선전 상대인 이재준 선수와 저가 제1단식으로 엮어졌더군요. 그런데 이...이재준선수... 보기는 순진하고 착해보여 좀 봐 줄줄 알았는데 절대 그기 아니였습니다.
거의 접해 보지 못한 볼록 러버에 부드럽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어느새 돌아서 화 깊숙이 걸어오는 드라이브. 거기에 커트성으로 받으면 떠 버리는 볼록 특유의 횡회전 서브. 제 스탈되로 해 보지도 못하고 3대 떡으로 깨지고 말았습니다. 겜 끝내고 악수 청해 오며 순진한 웃음을 던져 주는 재준님이 죽도록 밉더군요. 왜냐하면 우승 못하면 밥 안준다고 우리 집 솥뚜껑 운전수가 말했거든요.
그런데 옆 테이블의 제 2단식...그 옆에 제3 복식..경기 예상을 깨고 우리 선수들이 이겼고 4,5 경기도 하늘의 도움을 받아 저희 팀이 한마루B팀을 4:1로 이겼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이게 무신......따따블 운명의 장난이란 말입니까? 그 많고 많은 팀들 중에 하필 하부리그 2회전 상대가 한마루A팀이란 것입니다. 이름을 검색(대회책자)해보니 그 이름도 유명한 달서구청장배 단식 우승 박용길 선수에 준우승 이상경 선수와 김지만 선수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창석 선수등등.... 한마루B팀 선수들이 그러더군요. 포기하라고...
신성한 스포츠에 포기란 있을 수 없지만 이름만 들어도 주늑드는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승리보다 언제 저런 고수들과 한번 쳐 보겠나....그렇게 위로 하며 경기는 시작되었습니다. 제 1단식 달청장배 우승자 박용길 선수 동영상으로...달청장배 대회에서 몇번 봤지만 막상 상대 해보니 서브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다지 변화가 심하지 않는 것 같은데도 말이죠. 백 스메싱은 또 얼마나 좋은지. 핸디 4개 받고 세트 스코어 1:3으로 졌습니다. 그리고...제 2경기...제 3경기....모조리 추풍낙엽 떨어지듯 와르르 경기 스코어 적기도 쪽팔리는 5대 떡.
이렇게 영우탁구회 VS 한마루팀과의 경기 전적은 1승1패가 된 가운데 제 2라운드 개인복식 경기로 넘어갑니다.
개인복식 경기도 3팀이 한 조가 되어 1위팀은 상부리그 2,3위팀은 하부리그로 내려가야했죠. 다들 아다시피 저와 한마루팀의 최한수-이재준님 팀과 예선 한조에 편성되어있어서 어쩔 수 없이 한팀은 하부리그로 내려가야했습니다. 임동섭-이종옥(버터플라이팀) VS 이재준-최한수 팀의 경기가 먼저 시작되었고 경기 결과는 이재준-최한수팀이 3:1로 이겼습니다.
다음은 버터플라이(임동섭-이종옥) VS 영우동우회(전종권-김경원)경기가 이어졌으며 이 역시 3:1로 저희 팀이 이겼습니다. 이제 남은건 실질적인 결승전. 상위부냐...하위부냐... 저희팀이 3개의 핸디를 받고 제 1세트 승 제 2세트 패 세트스코어 1:1에서 3세트는 쉽게 승 제 4세트는 11대9 승 결국 영우 동우회팀이 2승으로 상위부 진출이 결정되었습니다. 여기까지 한마루 VS 영우의 전적은 2승1패로 저희팀이 앞서갔죠.
그렇게 B그룹 상위부 개인복식 32강이 결정되고 32강에서 은실팀에 3:0으로 이긴 저희는 대진운만 좋으면 8강....잘 하면 4강까지도 올라가겠다는 꿈을 꿨습니다. 그런데 이 무신....따따블....아니...한 단계 더 높은 따따따따블...장난이란 말입니까? 상대가 누구냐 하면.....음.... 달서구청장배 개인단식 준우승자....이상경 선수와 그와 실력이 삐까삐까한 김지만 선수... 그런데 말이죠...이 선수들 외모나 몸매 한번 보십시요. 그기 어디 동우회 아마튜어 선수들이란 말입니까? 완죤히 로~~~~~~~~~~~~~~~~옹 다리에 어느 구석으로 보내도 척척 걷어 올릴것만 같은 긴 팔. 경기 내용은 나열하나 마나....저희팀의 8강전과 4강전의 꿈을 싸그리 식혀 버리는... 완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경기 끝나고 개인에게 지급된 경기구(공) 우리것인데도 그 선수들에게 건네 주며 화이팅 하라고 했습니다.
최종적으로 한마루팀 VS 영우동우회 팀간의 경기 결과는 2승2패가 되었습니다. 어째거나 재미있는 대회였고 한마루팀과 경기를 할 수 있어 좋았으며 영광이였습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친선 경기라도 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쇠주에 고소한 막창 뒷풀이도 하면서...ㅎㅎ 그런데 이상경-김지만 커플(^^) 팀이 제 생각으로는 우승 권이지 싶은데....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아시는 분 있으면 소식 좀 올려 주세요. 우릴 이긴 팀이 우승 했다면 우리도 기분 좋거든요.^^* |
첫댓글 독거미님(영우팀)...어제는 추운날씨에 수고 많았습니다..*^^*..글솜씨 또한 일품인데요..잼나게 읽었습니다..영우와한마루의 인연???.... 영우팀 모두 건강하고 해피하세요...우승하는 그날까지 파이팅입니다.....한마루A팀우승,상경+지만=8강입니다
에구...써니님 어제는 반가웠습니다. 상큼 발랄한 모습이 탁구 잘 칠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신랑을 골프에 뺏기고(?) 탁구와 사랑놀이 하시는 님 나날이 발전 하시길 바랍니다. 한마루A팀 우승 축하드리구요 상경+지만씨 8강에 머물 실력이 아니던데...이외네요. 아쉽습니다.
감사합니다^**^..독거미님도 1부에 꼭 도전하시어 우승을 목표삼으시고.. 마음도 몸도 건강하게 희망을 향해... 아자아자 파이팅!!~~
독거미님..기자라도 손색이 없을만큼 솜씨가 아주아주 멋쟁이십니다..역시 문학활동을 쬐금 (?)하셨음이 야실하게 보입니다....ㅎㅎㅎㅎㅎ모두들 재미난 하루에 즐거운 님들입니다...ㅎㅎㅎㅎ모두 모두 행복하세요~~~^.^
에그~ 구경못해서 아쉽네요..용길씨 상경씨 지만씨 재준씨...모두모두 한마루의 보배들이죠....어찌그리 멋지게들 잘치는지.....그런데 독거미님이야말로 탁구도 잘치시고 글솜씨또한 일품이시니 말그대로 따따블이시지 뭐예요?....ㅎㅎㅎ~모두수고했어요..
후후.경기장에 가지않아도 너무나도 자세히 글을 올려주셔서 한눈에 본듯하네요.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한가지 정의종선수 귀엽다는 건 인정못하겠습니다.ㅋㅋㅋㅋㅋ
의종님이 아니고 재준님이 귀엽다고 한건데....ㅋㅋㅋ(정의종님에겐 비밀^^*)
ㅋㅋ 마저 정의종선수는 안 귀여운데..
황태구선수이라나..... 당신은 앞으로 나하고만 탁구쳐.. 알것지 ㅋㅋㅋ 삐질라....
한수가 고수란것두 인정못햐 못햐 못햐....................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