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 레이디스 챔피언십’ 바로 직전에 열렸던 ‘신세계배 제29회 KLPGA 선수권대회’(총상금 3억원)에서 ‘얼짱 골퍼’ 최나연(20,SK텔레콤)에게 우승을 빼앗겨 시즌 7승 달성을 미뤄왔던 신지애(19,하이마트)가 지난 9월 16일 막을 내린 ‘SK에너지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약 3주 만에 다시 정상에 복귀함으로써 시즌 7승을 이뤄냈다. 이로써 신지애는 한국남녀프로골프 역사상 최초로 시즌 7승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을 뿐 아니라, 2005년 11월 프로데뷔 후 최단기간인 약 1년 11개월만에 개인통산 10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됐다. 이는 구옥희(51,L&G), 고우순(43), 정길자(55), 김미현(30,KTF)에 이어 5번째로 통산 두 자리 수 우승횟수를 기록한 것.<*표1 참고>
<*표1>
순위 |
성명 |
우승횟수 |
입회연도 |
최초우승연도 |
1 |
구옥희 |
20회 |
1978년 |
1979년 |
2 |
고운순 |
17회 |
1985년 |
1987년 |
3 |
정길자 |
11회 |
1982년 |
1984년 |
4 |
김미현 |
11회 |
1996년 |
1996년 |
5 |
신지애 |
10회 |
2005년 |
2006년 |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휘닉스파크 골프클럽(파72,6,264야드)에서 열린 ‘삼성금융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6천만원) 최종라운드에서 신지애는 어제보다 2타를 더 줄이며 총합계 8언더파 208타(71-67-70)로 시즌 7번째 우승컵을 끌어안았다.
맑고 화창한 날씨 가운데 1번티(마운틴 코스)에서 출발한 신지애는 11번홀(파4,328야드)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뽑아내며 일찌감치 우승을 점찍어 놓는 듯 했으나, 이후 15번홀(파3,176야드)과 16번홀(파4,377야드)에서 연속으로 2개의 보기를 범해 두 홀을 남겨두고 오늘 하루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71-74-65)를 기록한 단독 2위 문현희(24,휠라코리아)와 단숨에 2타차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하지만 신지애는 남은 두 홀을 차분하게 파로 마무리해 결국 총합계 8언더파 20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7승, 개인통산 1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신지애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기 때문에 몸이 경직되서 그런지 후반에 실수가 많았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며 라운드 소감을 밝혔다.
또한 신지애는 “현재 구옥희 프로님께서 국내투어 통산 20승으로 개인통산 우승부문 1위을 달리고 있는데, 이번에 10승을 달성하고 나니 내가 한번 구옥희 프로님의 기록을 깨보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고 말하며 “특히 다음주 있을 하이트와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 등 큰 대회를 앞두고 우승을 하게 돼서 남은 대회에서 더 자신감 있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경기 초반부터 어제보다 3타를 더 줄이며 선두 신지애의 뒤를 맹추격했던 안선주(20,하이마트)는 더블보기 2개와 보기 1개, 버디 2개 등 후반 들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무너져 결국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서희경(21,하이트)과 함께 총합계 5언더파 211타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주식회사 보광과 휘닉스파크가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한 ‘삼성금융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신지애가 한국남녀프로골프 사상 최초로 시즌 7승을 달성한 가운데 화려하게 막을 내렸고 다음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제8회 하이트컵 여자프로골프 챔피언십’에서도 신지애가 2주 연속 우승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