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방만이 최상의 방패 | ||
우리나라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6년 14,097명이 폐암으로 사망하였고, 이는 전체 암 사망자의 20%를 넘는 것으로 앞으로 일정기간 동안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알려진 바와 같이 폐암의 예후는 매우 불량하다. 그 원인으로 다음 두 가지 사항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폐암으로부터의 해방 혹은 정복을 생각해본다면 현재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제한되어 있으며 완전하지 못하다. 필자는 다음 세 가지 생각을 한다. |
폐암의 핵심원인, 흡연 | ||
주지하는 바와 같이 흡연은 85~90% 정도에 해당하는 폐암의 핵심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얼마나 흡연을 하였느냐에 따라서 폐암 발병 위험도가 수십 배 정도까지 증가되기도 한다. 따라서 다시 말하지만 폐암을 완치시킬 수 없는 현시점에서 청소년들이 담배를 피우지 않거나, 흡연자의 경우 금연하는 것만이 폐암의 위험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효과적 대안이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흡연율은 한국전쟁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되어 1980년대 들어와서 성인 남자 흡연율이 80%에 접근, 세계 최고의 흡연율을 보이다가 최근 몇 년간 적극적 금연운동의 성과로 50% 이하로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필자는 우리나라 폐암 발병률이 향후 몇 년간은 지속적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10년 이내에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다.
나머지 10~15%정도의 폐암은 대기오염과 같은 환경문제, 직업적 유해물질 노출 등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원인들은 흡연이라는 커다란 그늘에 가려서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최근 사회·경제적 발달, 성숙에 따라서 비흡연자 폐암과 더불어 관심을 받고 있다. | ||
증상으로 폐암을 예측하기는 어려워 | |
암덩어리 자체에 의한 증상으로는 기침, 객혈, 호흡곤란과 폐렴증상(열, 누런 가래)등이 있다. 그 외에도 암 덩어리가 가슴 벽을 침범하여 일으키는 흉통, 음식을 삼킬 때 잘 넘어가지 않음, 반회후두신경이라는 성대로 가는 신경을 차단하여 발생하는 목소리의 변화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암덩어리가 다른 장기로 퍼졌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종양 전이에 의한 증상으로는 두통과 신경학적 증상을 수반하는 뇌 전이, 여러 부위 동통을 동반하는 뼈 전이, 간 전이 등이 있다. 부종양 증후군이라는 것이 있어서 식욕결핍, 체중감소, 발열과 면역억제 등의 전신적 증상이 있으며 고칼슘혈증, 저인산혈증, 저나트륨혈증, 저칼륨혈증 등의 전해질 이상과 고혈당과 저혈당 등 당뇨병 유사 징후를 보일 수 있다.
만일 어떤 특별한 증상이 폐암 발병을 환자에게 알려 줄 수 있다면 환자는 특징적 증상이 생기면 병원을 찾아가 폐암을 조기에 진단하게 되므로 문제는 간단해 질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흡연자를 포함한 폐암 발병 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은 폐암으로부터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기침, 가래와 같은 폐암의 흔한 증상들은 흡연자들이 항상 가지고 있거나 아니면 감기 걸린 것으로 쉽게 오인 할 수 있게 만드는 증상들인 것이다. 필자 등이 인하대병원에 내원한 폐암환자들의 진단 당시 증상을 조사하였는데 환자가 호소하였던 제일 흔한 증상은 기침, 가래 등이었다.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은 이 조사에서 보듯이 폐암 환자의 6.2%에서 전혀 아무런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증상으로 폐암을 진단 혹은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흡연자에서 기침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깊게 숨을 들이쉴 때 흉통이 동반되는 경우, 목소리가 갑자기 변했을 때, 가래에서 피가 나올 때, 체중이 급격히 감소되고 혹은 식욕이 감소될 때, 숨이 찰 때, 폐렴이 자주 재발될 때, 깨끗했던 숨소리가 쌕쌕거릴 때 폐암을 한 번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이 경우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 |
폐암의 진단 및 병기결정 | |||||||||||||||||||||||
폐암 진단을 위해 우선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객담에서 암세포가 존재하는지를 관찰하는 객담 세포진 검사가 있다.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하여 기관지 내 조직을 채취하거나 흉벽 근처에 암덩어리가 있을 경우 바늘로 폐 내에 있는 종양조직을 흡인하는 바늘흡인술이라고 하는 검사방법 등을 이용하여 암세포의 존재를 확인함으로써 암을 진단한다. 이외에도 전이된 림프절(또는 전이된 조직)에서 바늘흡인술 혹은 조직검사를 하여 진단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확진이 되면, 현미경으로 보았을 때 암세포의 크기가 작은‘소세포폐암’과 그렇지 않은‘비소세포 폐암’으로 구분된다.
이렇게 암이 진단이 되면 다음 단계로 우리가 궁금한 것이‘폐암이 초기인가? 얼마나 진행되었는가? 말기인가?’등이므로 이를 알아보는 병기 결정 과정에 들어가게 된다. 일반적으로 이 과정은 진단 과정과 동시에 진행되곤 한다. 이 과정은 우리가 알고 있는 CT, PET, 초음파 검사, 뼈동위원소검사, 뇌MRI 등의 최신 영상검사 방법을 이용하여 진행된다.
일반인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종격동내시경을 이용하여 가슴 가운데 존재하는 종격동에 위치한 림프절에 암이 퍼졌는지도 확인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종격동에 존재하는 림프절에 암세포가 펴져 있으면 폐암 병기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따라서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서 비소세포 폐암은 7단계의 병기 (1기A, 1기B, 2기A, 2기B, 3기A, 3기B, 4기)로 분류하게 된다. 소세포폐암의 경우 암덩어리가 고식적인 방사선 치료 범위를 넘었는지에 따라서 제한병기와 확장병기로 구분한다. 이렇게 결정된 병기는 환자를 객관화하는데 도움을 주며 치료방침을 정하고, 환자가 얼마나 생존할 수 있는지 추측하는데 이용된다. | |||||||||||||||||||||||
|
|
첫댓글 건강하게 오래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