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머무는곳 2006 10 김신자
*작품해설<사랑이 머무는 곳>
이 세상에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삭막할 것인가.그것은 오아시스 없는
사막과 같을 것이다.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사랑이란 것이 있어서 사랑의
끈으로 연결이 되어있다.가장 가까운 것이 가족이고 이웃과 모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 끈으로 연결이 되어잇는 것이다.그러므로 사랑의 끈이 떨어져 나가 혼자 된다는
것은 세상을 잃는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모든 문학작품, 예술의 모든 것,그리고
살아간다는 것은 사랑의 테마를 만들어간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랑은 삶의
전체이다..
김신자화백의 <사랑이 머무는 곳>은 온통 븕은 색으로 가득차 있다.그리고 한 가운데
다리가 그려져 있고 이 다리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돌아올 수 없는 다리도
있고 만남의 다리도 있다.다리 이켠과 저켠에는 그래서 만날 사람들이 항상 대기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사랑이 머무는 곳도 바로 그곳이 아닐까?
만나는 사람들은 마음속에 사랑이 깃들어 있어야한다. 미움과 증오와 시기 질투, 욕망의
마음이 가득차 있다면 만남의 의미는 실종이 될 것이다.작가가 화폭에 담은 붉은
빛깔은 바로 희망이다.그것도 강렬한 희망이다.
마음 안에 사랑이 늘 머물고 있는 사람들은 항상 들뜬 마음으로 살고 있다.사랑을 전달
하는 의무를 가진 성직자라든가,휴매니스트, 작가, 화가 등은 그래서 얼굴에 화색이
깃들고 있다.창뱍한 사랑이 없듯이 얼굴은 붉고 눈은 열려있다.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사랑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그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는 성직자,백성을
사랑한다면서 내 가족과 내 코드에 맞는 사람들만 사랑하는 정치가,불쌍한 고아를 위해
자선사업을 한다면서 사랑을 미끼로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사이비 자선사업가 등등
사랑의 마음이 실종된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는 얼마나 많은가.
사랑에는 생각에 따라서 그 종류가 많다고 한다. 가족간의 사랑과 연인과의 사랑,
그리고 인류애 등등, 나이든 사람의 마음 안에는 그래서 젊은 시절 한때 사랑했던
연인에 대한 사랑이 남이있다는 것은 축복된 인생일 수도 있다.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몇이나 되는가.삶의 험한 바다를 건널때 이미 그 애틋한 사랑의 마음을 모두 바다에
던지고 홀로된 우리들이 아닌가.이제 우리가 버린 사랑을 되찾을 때가 된 것같다.
우리가 매몰차게 던져버린, 체면과 위선과 사회적 여건으로 인해 버려버린 그 사랑을
찾아 나서야할때가 아닌가.아직도 사랑이 머무는 곳으로...
거기 우리를 반기는 미소가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이 아직도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은 아직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첫댓글 나의 마음엔 어떤것이 자리하고 있을까 뒤돌아 보았어요. 삶의 험한 바다를 건널 때 나역시 사랑의 마음을 다 버린건 아닌지.. 애섧픈 내 맘엔 회한의 아픔이 먹구름 처럼 다가 옵니다.. 사랑이 머무는 곳으로... 다가가고 싶은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