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족산[鷄足山 423.6m] 개념(위치 대전시 대덕구(비래동,법동,송촌동,장동)
계족산(鷄足山 423.6m)은 대덕구의 중부 일원에는 대덕구를 지키는 큰 산이다. 회덕의 주산으로 칭해지던 이 계족산의 산세는 거칠지 않고 완만하여 대덕을 애워싼 금강 및 갑천과 더불어 산자수명한 자연미를 연출하고 있다. 왜 하필 계족, 즉 "닭의 다리"라는 그다지 점잖치 않아보이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것일까 이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이야기들도 많지만 가장 유력한 것이 풍수지리에서 산의 형세가 닭의 다리를 닮아 이런 이름이 되었다는 것이다. "세종실록 지리지"의 회덕현조와 "고려사"에도 계족산이라는 표현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오래전부터 계족산이라는 지명이 쓰인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오늘날의 계족산이라는 지명과 상관이 봉황산이라는 이름으로도 두루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계족산의 정상은 천하의 명당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이곳에 조상의 묘를 쓰면 자손들은 대대로 복을 받지만 회덕지역은 가뭄이 든다는 속설이 있다. 그래서 가뭄이 들면 이 지역 사라들은 정상에 있는 묘를 파고 그 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세종실록지리지" 회덕현조에는 계족산에 대해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다. "향인이 이르기를 하늘이 가물 때 이 산이 울면 반드시 비가 내린다"라고 기록이 되어 있다. 일찍부터 계족산이 회덕고을의 백성들로부터 신성한 공간으로 숭배를 받아왔음을 알수 있다. 그리고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계족산의 짐승을 건드리지 않는 것을 불문율로 지켰다고 한다. 이곳에는 노루나 토끼 등 짐승이 많았으나 수렵꾼들 조차 계족산의 짐승을 잡는 것을 두려워 했다는 것이다. 명산의 짐승을 잡는 것을 죄악시 한 탓이다. 계족산성은 산의 정상으로부터 동북쪽으로 약 1.5km 떨어진 지점의 지붕에 테뫼식 산성으로 되어 있다. 이 성의 주위는 약 1.2km이며,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북녘의 높이는 10.5m에 달하고, 상부폭은 4.2m이며 동벽이나 남서벽은 이보다 조금 낮다. 계족산은 역사, 지리적 요충지로써 뚜렷한 흔적을 남기고 있다. 남북으로 길게 뻗어 내린 산맥은 신라와의 접경지로 양국간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던 곳이다. 삼국사기를 보면 이 지역이 통일을 이룬 뒤 신라에서 백제쪽으로 머물던 군인들에게 식량을 공급하던 보급로로 자주 등장한다. 한때 백제의 부흥 운동이 이쪽 지방에서 일어 난 것도 그러한 이유로 추측이 가능해진다. 남쪽의 계족산 줄기가 비래골 뒤편으로 매봉을 이루고 있으며, 매봉 아래에 비래암과 옥류각을 끼고 있는 절고개가 있다. 그곳은 예로부터 "과거길"로 유명한 곳이다.
산행코스
* 코스 1. 용화사 - 연화사 : 1.6km/40분용화사에서는 절 좌우로 난 임도 어느 쪽으로 가도 다른 쪽으로 돌아올 수 있는 순환코스다. 여기서는 시계 방향으로 돌기로 하고 연화사 입구에서 왼쪽 길로 진입한다. 용화사를 지나면 호젓한 숲길이 시작되고, 몇 구비를 돌아 1.6km 가면 흑염소식당 뒤편으로 작은 사찰인 연화사가 나온다.
* 코스 2. 연화사 - 임도 삼거리 : 4km/1시간20분연화사를 지나면 급경사의 시멘트길이 시작된다. 1.5km 올라가면 정자가 있는 넓은 공터가 있다. 정자에서 2.5km 가면 작은 정자와 이정표가 서 있는 임도 삼거리다. 두 갈래로 난 임도는 계족산성을 한바퀴 돌아오는 14km의 순환코스(효평임도)다.
* 코스 3. 임도 삼거리 - 계족산성 : 2.8km/1시간임도 삼거리에서 임도를 버리고 계족산성 방면 등산로로 들어선다. 등산로는 능선 위로 나 있어 조망이 좋다. 길은 계족산성 남문을 통해 성 안으로 들어서게 된다.
* 코스 4. 계족산성 - 임도 삼거리 : 3km/50분성벽을 따라 북쪽 끝까지 가면 왼쪽으로 능선을 따라 하산로가 보인다. 삼거리가 나오는데 그대로 직진한다. 100m 정도 더 가면 임도와 만나는 임도 삼거리다.
l 코스 5. 임도 삼거리 - 용화사 : 2.2km/50분임도 삼거리에서는 계곡으로 나 있는 등산로를 따라 용화사 방면으로 하산한다. 계곡 등산로를 800m 정도 내려오면 산기슭을 따라도는 임도(추동임도)와 만난다. 오른쪽으로 1.4km 가면 출발지였던 용화사다.
l 찾아가는방법
서울~대전 간은 고속버스와 열차가 수시로 다닌다. 대전역에서는 611, 616, 711, 2(급행)번 버스를 타고 읍내동 현대아파트 앞에 내린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611, 701, 2(급행)번 버스를 타고 역시 읍내동 현대아파트 앞에 내린다. 현대아파트 정류소에서 ‘용화사’ 표지판이 있는 육교 맞은편 골목길로 진입한다. 길은 경부속도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가며, 굴다리에서 400m쯤 가면 용화사 입구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에서 400m 정도 더 올라가면 용화사 입구다. 용화사 입구에서 왼쪽으로 난 임도가 코스 시작점이다.
l 백제의 산성을 오르는 산길
대전 동쪽에 자리한 계족산은 서쪽의 계룡산과 함께 ‘닭 계(鷄)’자가 들어간 이름부터 뭔가 오묘한 이야기를 숨긴 것만 같다. 대전(大田)은 큰 밭, 곧 ‘한밭’이니 닭이 모이를 찾아 모여든 것일까. 계룡산의 주능선은 닭벼슬을 닮았고 계족산은 지형이 닭발과 비슷하니, 계룡산은 머리이고 계족산은 다리인 셈이다. 언뜻 보면 두 산이 비슷해 보이지만 전국적으로 유명한 계룡산에 비해 높이가 그 절반 밖에 되지 않는 계족산은 평범한 산 같다.그러나 시가지를 굽어보며 급준하게 솟구친 계족산은 바위가 없는 육산인데도 당당하고 헌칠하다. 산의 서쪽은 대전 시가지가 펼쳐지고 동쪽은 대청호의 푸른 수면이 드넓은 등고선으로 드리워져 있다. 오똑하게 도드라진 봉우리 위에 정자(봉황정)가 날아갈 듯 앉아 있어 더욱 까마득하게 느껴지고, 산줄기에 위치한 백제의 고성인 계족산성이 장중하다.산의 최정상이자 이 산의 상징인 계족산성은 계족산에 간다면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길이 1천 2백 미터, 높이 7미터 규모로 일부 성벽은 복원되어 옛날의 장대한 모습을 되찾았다. 그 옛날 험준한 산속에 무겁고 단단한 돌을 다듬고 옮겨서 낮게는 3미터, 높게는 10미터가 넘는 성벽을 수천 미터씩 쌓는다는 것은 엄청난 공사였을 것이다.지금은 한낱 돌무더기로 변해 버린 그 돌 하나하나에 깃든 역사성과 지형의 굴곡을 따라 굽이치는 형태상의 아름다움 그리고 기막히게 멀고 시원한 조망은 옛날 사람들처럼 산길을 직접 걸어 올랐을 때 특별한 감흥으로 다가온다. 계족산의 산줄기 위로 난 등산로를 따라 계족산성에 닿았을 때, 거친 호흡의 틈을 비집고 전신을 훑고 지나는 격정은 일상에서 벗어나 상무 정신을 체감하는 데서 비롯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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