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15분에 일어나서 못다 외운 ‘자기소개서’와 ‘마지막으로 할 말’을 외웠습니다.
자기소개서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같은 경우는 끊기지 않게 최대한 많이 연습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전 자기소개는 안 끊겼지만, 마지막으로 할 말이 마지막에 어중간하게 끝났습니다..흑
그렇게 6시 20분에 집을 나와 아침식사를 하고 7시에 삼성엔지니어링 본사가 있는 도곡동으로 향했습니다. 도착시간은 7시 30분! 생각보다 제가 일찍 왔더군요..
날씨가 상당히 안 좋아서 늦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총 51명 중 4명이 결석했습니다.
경영지원같은 경우는 별로 사람이 없어서 금방 끝난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이공계는 하루에 최대 100명정도 면접을 치르게 되기 때문에, 이공계분들은 하루 종일 면접을 보시는 것 같습니다. 이에 비해, 경영지원면접은 빨리 끝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다른 계열사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같은 경우만 해도 오전조와 오후조로 나뉘어져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체력안배는 잘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간은 정말 잘 가더군요~^^
저는 임원-영어-토론-PT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임원면접도 원래 2번째로 시작하는 건데.. 첫 번째로 하시는 분이 안오셔서 첫빠따로 면접에 임했습니다. 우황청심환을 안 먹어서 굉장히 긴장할 줄 알았는데, 스터디때랑 큰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그 만큼 임원진분들도 편하게 대해주십니다.
질문은..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토대로 질문하셨습니다.
1.논문공모에서 우수상을 탔는데, 수상단체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논문내용이 무엇이었는지 말해보시오.
2.인턴을 했는데, 인턴한 뒤 그동안 자기 경쟁력을 개발하기 위해 뭘 했습니까?(제가 이 대답을 잘 못했습니다.ㅜ.ㅜ)
3.취미가 청소 및 정리정돈? 굉장히 특이한데, 왜 그렇죠?
4.밤잠을 설치며 준비한 자기소개 해보세요.(중간에 자기소개 해보라고 하시더군요..)
5.캐나다 단기어학연수를 통해서 뭘 배웠습니까?
-짧은 기간동안 영어가 많이 늘었습니까?
-연수기간동안 뭘 했는지 영어로 얘기해보세요.
6.여기에 입사하면 뭘 하고 싶으십니까?
2,3개 더 질문하신 것 같은 데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한 15분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시계가 없어서..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영어회화면접에 임했습니다.
주제는 ‘정부는 자동차의 가격과 보험율을 높이려고 한다.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
저는 반대했습니다. ‘한미 FTA에 실행되면서 가격을 낮추어야할 판이다’라는 뉘앙스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개인 질문 들어갑니다. 총 4명이 들어갔었는데, 한명은 공대분이셨고, 나머지 두분은 영문과셨습니다..흑..ㅜ.ㅜ
그래도 절대 기죽지 않고 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질문은..
집이 어디인가?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은 누구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좀 오래 했습니다.)
전 질문이 이거 딱 두 개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3,4개.. 심지어 6,7개까지 하신 분(너무 답변을 짧게 짧게 하셔서..)들도 계십니다.
영어면접도 15분정도 소요된 거 같습니다.
그리고 집단토론으로 들어갔습니다.
주제는 STX가 토지비용, 인건비, 생산효율성이라는 이유로 한국의 핵심기술산업인 조선산업을 중국에서 실현하고자 한다. 중국에 조선소를 건립하는 것에 대한 찬반 토론을 하시오.
저는 처음에 찬성을 했었는데, 총 8명가운데 반대가 3명이라 나머지 찬성측 5명은 가위바위보로 반대를 가렸습니다. 결국 제가 다 져서.. 반대쪽에서 주장을 해야했습니다.
그리고나서 20분동안 자기 의견을 내세울 수 있도록 생각할 시간을 줍니다. 물론 적어도 됩니다.
생각보다 모두들 토론 진행을 깔끔하게 잘 진행하셨습니다. 저희들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균등하게 발언을 하였습니다.
근데 한가지 특이한 사항은..
처음에 자기소개-자기의견주장 1분하기-토론, 이렇게 진행된 이후, 면접관님께서 다른 얘기를 해보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자, 지금부터는 1명씩, 핵심기술 이전에 대한 방안을 한가지씩 이야기 해보도록 합시다.”
였습니다.
저희들의 논쟁이 핵심기술 이전에 대해서 토론이 전반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 제안을 하신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명씩 발표를 하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있으면 해보세요라고 했습니다.
제가 손들고 했습니다. 피식 웃으시더군요..ㅡ,.ㅡ;;
제가 손들고 얘기는 했지만, 삼성엔지니어링과는 어긋나는 발언을 했기때문입니다..ㅜ.ㅜ
그리고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저는 PT 면접에 임했습니다.
PT주제는 총 3개였습니다. 1번이 재무, 2번이 인사, 3번이 법무관련 문제였습니다.
저기 3개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그 때 문제지를 배부해줍니다.
20분간 문제를 풀 시간을 줍니다.
문제는 “알라딘이라는 개인사업가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여 정유공장을 건설하려고 한다.”
문제1.금융기관입장에서 볼때 조달 및 상환시 위험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문제2.위험에 대한 회피 방안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였습니다.
저는 회계학과라 나름대로 경제적인 지식을 짜고 짜매서 요약하고 발표했습니다.
실제 발표는 4분에서 5분정도 했습니다.
그리고 6,7분정도 발표에 대한 질문들을 하셨습니다. 상식적으로 알수 있는 것은 답변을 하였고 잘 모르는 부분은 솔직하게 잘 모르겠다고 답변하였습니다.
그리고 약 15분간에 걸쳐서 개인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질문을 하셨습니다.
1.학점이 좋은 편인데, CPA공부를 해봤냐?
-왜 계속하지 그래요? 가능할 꺼 같은데..
2.논문공모 우수상을 탔는데, 이게 무슨 내용이냐?
3.특기가 계획세우기네?
4.단점이 장점과 상충되는 거 같다.
5.삼성엔지니어링에 어떻게 지원하게 되었습니까?
-GS건설도 지금 채용기간 아닙니까? 거기도 지원하셨습니까?
6.마지막으로 할 말(임원면접에서 안 물어보고 PT에서 물어봐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이외에도 질문이 4,5개 더 있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질문이 상당히 많았는데, 첨엔 압박하려고 하시는 거 같더니, 나중에는 웃으시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면접을 봤습니다.
그러나 너무 화기애애해서 치아가 드러나 보일정도로 3번 웃었습니다.ㅜ.ㅜ
그리고 인사드리고 밖으로 나왔는데, 왜 이렇게 오래하셨냐고.. 주어진 시간은 20분인데 30분을 소요하셨다고 놀래시더군요..
윽~
그리고 면접 다 보고 나서 설문조사를 실시합니다. 설문이 끝나면 면접비 3만원을 받고 집으로 갑니다..ㅎㅎ